검색시장에 전운이 감지되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포털인 야후가 현재 이 분야 최고인 구글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검색기술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키워드광고는 인터넷 마케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이미 미국, 한국, 일본 등에서 온라인광고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온라인 키워드광고(검색광고)는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특정정보를 찾을 때 검색결과 목록에서 광고비를 낸 회사의 사이트 주소를 상위에 올려 노출빈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컨설팅업체인 Pw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온라인광고 매출은 2001년에 비해 16% 정도 감소했지만 이중 검색광고 매출은 오히려 3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검색광고가 가장 매력적인 수익원으로 부상한 이유다.
현재 이 분야 1위는 구글이다. 구글은 검색기술 하나로 지난 5년동안 무섭게 성장했다. 검색이용량(트래픽)에서 야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AOL타임워너의 아메리카온라인 등 대형포털을 제치고 1위로 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광고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은 오래가지 않을지 모른다.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는 이번주 아시아판에서 야후가 그동안 구글에 내줬던 영역을 되찾기 위해 `미친 듯이' 돈을 퍼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3년전 야후 등 주요 인터넷포털들은 검색사업에 별 관심이 없었다. 검색은 그저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수많은 네티즌에 제공하는 일종의 서비스로 이 분야에 투자하는 것은 그야말로 돈과 시간의 낭비라고 생각했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포털들은 검색엔진 개발과 특허획득을 구글과 같은 작은 업체에 맡겼다.
그러나 이는 결정적인 실수였다. 검색시장은 인터넷의 황금알로 부상했고 구글은 그 이익을 모두 챙겼다. 고객들이 구글 사이트로 몰려들면서 광고주도 재빨리 옮겨갔다. 구글은 현재 자체 웹사이트를 비롯해 일본의 야후!재팬, 미국의 AOL, 유럽의 BT오픈월드 등 제휴 포털사이트를 통해 하루에만 2억회 이상의 인터넷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매출은 해마다 5억달러를 넘고 운영수익률도 센트당 30%에 달한다.
야후는 과거 구글에 내준 영토를 되찾는 작업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14일 야후는 검색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오버추어 서비스를 16억3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로써 야후는 오버추어의 검색기술 획득과 동시에 온라인광고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유료 검색광고에서 확고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오버추어는 올해 매출 10억달러를 기대하고 있는 이 분야 최고 업체다. 이 회사는 야후와 MSN 등 포털사이트에 유료 검색리스트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실제로 클릭한 결과를 기준으로 광고주에 비용을 청구하는 P4P(Pay-for-Performance) 방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고매출은 오버추어, 구글 등 검색리스트 제공업체와 야후, MSN 등 포털이 일정비율로 나누게 된다.
오버추어 인수로 야후와 구글은 피할 수 없는 경쟁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그러나 인터넷을 지배하기 위한 두회사의 접근방식은 판이하게 다르다.
이제 9살이 된 야후는 유명세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매체인 닐슨넷레이팅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동안 1억2100만명이 야후사이트를 방문했다. 야후는 배너광고, 각종 유료서비스, SBC커뮤니케이션스와 광대역 제휴 등 다양한 수입원을 통해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구글은 지금까지 그랬듯 오직 한우물을 공략한다. 지난 3월 구글사이트를 방문한 네티즌은 8300여만명. 구글은 검색기술 한가지로 세계에서 4번째로 유명한 사이트가 됐다. 회사는 올해 유료검색과 검색기술 라이선싱만으로 7억달러에 이르는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오버추어 인수는 야후에게 웹검색에서 구글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지도 모른다. 오버추어를 통해 야후는 구글과 동급수준인 검색서비스와 검색광고를 제공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바탕으로 구글이 따라올 수 없는 개성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퍼시픽그로스이쿼티(Pacific Growth Equities)의 데릭 브라운 분석가는 "야후는 하나의 지붕아래 모든 것을 다 구비하고 있는 장점을 통해 광고주들에게 `원스톱 샵'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구글과 야후, MSN의 3강 구도에서 야후가 1위로 등극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야후와 오버추어의 결합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분석기관인 웹사이드 스토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야후가 구글의 검색기술을 이용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1%에서 올해 38%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야후는 점유율이 49%에서 32%까지 뚝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 해외에서 구글의 영향력은 더욱 눈부시다. 지난해 구글의 트래픽은 프랑스와 영국 등 일부 거점시장에서 야후를 훨씬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넬슨넷트레이딩은 밝혔다.
야후가 4개월전 검색엔진 잉크토미를 인수했을 때 검색분야에서 구글을 앞지르는 것은 여전히 어려워 보였다. 이는 광고주들이 내는 돈이 아니라 수학적 알고리듬에 기초한 전통적인 검색을 위주로 하는 검색기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버추어는 이같은 전통적인 검색기술과 동시에 현재 가장 각광받는 유료 검색사업을 야후에 선사했다. 현재 오버추어는 8만8000곳이 넘는 광고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구글의 10만곳 보다 약간 뒤쳐진 수치로 앞으로 3년동안 유료 검색시장이 현재의 2배인 54억달러 규모로 성장해 미국 온라인광고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하면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
오버추어가 야후에 가져다 줄 이익은 더 있다. 야후는 오버추어 인수로 자연스럽게 확보한 8만8000여곳 광고주를 유료 검색광고 뿐만 아니라 배너광고 등 자사의 다른 광고서비스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 또 기존에 확보한 30만 중소기업 고객들을 손쉽게 검색광고의 새 고객으로 이끌 수 있다. 야후는 앞으로 광고매출이 포털전체 매출에서 더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야후는 검색광고를 각종 콘텐츠와 결합해 구글과 차별성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구글이 검색에만 집중한 반면 야후는 `포털 황제' 이름에 걸맞게 구인구직부터 여행까지 방대한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개발한다. 검색어에 부합하는 사이트를 광고비 순으로 나열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기에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까지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예를 들어 야후의 캐러비안 관광가이드를 읽는 사용자에게는 관련된 여행업체인 클럽메드(Club Med) 검색광고를 함께 보여줄 수 있다.
또 야후의 자체 콘텐츠 뿐만 아니라 신문기사 등과 같은 제휴사 콘텐츠까지도 검색광고와 연결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장밋빛 약속은 한가지 도전에 성공적일 때 실현될 수 있다. 바로 잉크토미와 오버추어 등 야후에 합류한 기업들을 기술적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많은 시장분석가들은 야후가 오버추어를 인수할 것을 이미 예상했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해왔다. 무리한 기업인수는 오히려 야후에 돌이킬 수 없는 실패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야후가 지난 3월 단행한 잉크토미 매입을 충분히 소화하고 또 오버추어가 올해초 인수한 검색사이트 알타비스타와 패스트서치엔트랜스퍼를 완전 통합하기까지 기다리기를 기대했다.
오버추어는 야후에서 3번째로 큰 인수합병이며 지난 2001년 야후의 지휘봉을 잡은 테리 시멜 CEO에게는 가장 큰 도전이다. 게다가 오버추어는 여전히 올해초 인수한 두업체를 완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한다. 오버추어는 인수후 예상보다 높은 기반비용으로 올해 실적전망을 대폭 낮췄다.
게다가 16억3000만달러에 이르는 인수비용을 감당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검색광고 서비스에서 그동안 오버추어는 광고주와 포털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이제 중립선언은 더이상 먹히지 않는다. 이것은 오버추어 매출에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MSN 등 경쟁포털들이 오버추어와 관계를 끊을 수 있다는 위험을 내포한다. 만약 MSN이 오버추어와 계약을 취소한다면 야후는 오버추어 매출의 60배를 지불하는 손해를 입는다. MSN이 관계를 유지한다고 해도 야후는 내년 오버추어 수익의 약 40배를 지불하는 셈이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테리 시멜 CEO는 "야후의 인수합병은 건실하며 적기에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일축한다. 최고재무담당자(CFO)인 수잔 데커도 "오버추어 인수는 적어도 올해 안에 손익분기점을 지날 것"이라며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또 MSN도 당장 오버추어와 관계를 청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MSN은 최근 아직까지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당분간 계약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검색광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야후의 카드가 성공을 거두는 데는 쉽지 않은 장애물이 있다. 그러나 야후가 일단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그에 따르는 확실한 부를 거머쥘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세계 최대 인터넷포털인 야후가 현재 이 분야 최고인 구글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검색기술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키워드광고는 인터넷 마케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이미 미국, 한국, 일본 등에서 온라인광고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온라인 키워드광고(검색광고)는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특정정보를 찾을 때 검색결과 목록에서 광고비를 낸 회사의 사이트 주소를 상위에 올려 노출빈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컨설팅업체인 Pw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온라인광고 매출은 2001년에 비해 16% 정도 감소했지만 이중 검색광고 매출은 오히려 3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검색광고가 가장 매력적인 수익원으로 부상한 이유다.
현재 이 분야 1위는 구글이다. 구글은 검색기술 하나로 지난 5년동안 무섭게 성장했다. 검색이용량(트래픽)에서 야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AOL타임워너의 아메리카온라인 등 대형포털을 제치고 1위로 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광고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은 오래가지 않을지 모른다.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는 이번주 아시아판에서 야후가 그동안 구글에 내줬던 영역을 되찾기 위해 `미친 듯이' 돈을 퍼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3년전 야후 등 주요 인터넷포털들은 검색사업에 별 관심이 없었다. 검색은 그저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수많은 네티즌에 제공하는 일종의 서비스로 이 분야에 투자하는 것은 그야말로 돈과 시간의 낭비라고 생각했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포털들은 검색엔진 개발과 특허획득을 구글과 같은 작은 업체에 맡겼다.
그러나 이는 결정적인 실수였다. 검색시장은 인터넷의 황금알로 부상했고 구글은 그 이익을 모두 챙겼다. 고객들이 구글 사이트로 몰려들면서 광고주도 재빨리 옮겨갔다. 구글은 현재 자체 웹사이트를 비롯해 일본의 야후!재팬, 미국의 AOL, 유럽의 BT오픈월드 등 제휴 포털사이트를 통해 하루에만 2억회 이상의 인터넷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매출은 해마다 5억달러를 넘고 운영수익률도 센트당 30%에 달한다.
야후는 과거 구글에 내준 영토를 되찾는 작업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14일 야후는 검색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오버추어 서비스를 16억3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로써 야후는 오버추어의 검색기술 획득과 동시에 온라인광고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유료 검색광고에서 확고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오버추어는 올해 매출 10억달러를 기대하고 있는 이 분야 최고 업체다. 이 회사는 야후와 MSN 등 포털사이트에 유료 검색리스트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실제로 클릭한 결과를 기준으로 광고주에 비용을 청구하는 P4P(Pay-for-Performance) 방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고매출은 오버추어, 구글 등 검색리스트 제공업체와 야후, MSN 등 포털이 일정비율로 나누게 된다.
오버추어 인수로 야후와 구글은 피할 수 없는 경쟁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그러나 인터넷을 지배하기 위한 두회사의 접근방식은 판이하게 다르다.
이제 9살이 된 야후는 유명세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매체인 닐슨넷레이팅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동안 1억2100만명이 야후사이트를 방문했다. 야후는 배너광고, 각종 유료서비스, SBC커뮤니케이션스와 광대역 제휴 등 다양한 수입원을 통해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구글은 지금까지 그랬듯 오직 한우물을 공략한다. 지난 3월 구글사이트를 방문한 네티즌은 8300여만명. 구글은 검색기술 한가지로 세계에서 4번째로 유명한 사이트가 됐다. 회사는 올해 유료검색과 검색기술 라이선싱만으로 7억달러에 이르는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오버추어 인수는 야후에게 웹검색에서 구글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지도 모른다. 오버추어를 통해 야후는 구글과 동급수준인 검색서비스와 검색광고를 제공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바탕으로 구글이 따라올 수 없는 개성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퍼시픽그로스이쿼티(Pacific Growth Equities)의 데릭 브라운 분석가는 "야후는 하나의 지붕아래 모든 것을 다 구비하고 있는 장점을 통해 광고주들에게 `원스톱 샵'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구글과 야후, MSN의 3강 구도에서 야후가 1위로 등극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야후와 오버추어의 결합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분석기관인 웹사이드 스토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야후가 구글의 검색기술을 이용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1%에서 올해 38%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야후는 점유율이 49%에서 32%까지 뚝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 해외에서 구글의 영향력은 더욱 눈부시다. 지난해 구글의 트래픽은 프랑스와 영국 등 일부 거점시장에서 야후를 훨씬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넬슨넷트레이딩은 밝혔다.
야후가 4개월전 검색엔진 잉크토미를 인수했을 때 검색분야에서 구글을 앞지르는 것은 여전히 어려워 보였다. 이는 광고주들이 내는 돈이 아니라 수학적 알고리듬에 기초한 전통적인 검색을 위주로 하는 검색기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버추어는 이같은 전통적인 검색기술과 동시에 현재 가장 각광받는 유료 검색사업을 야후에 선사했다. 현재 오버추어는 8만8000곳이 넘는 광고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구글의 10만곳 보다 약간 뒤쳐진 수치로 앞으로 3년동안 유료 검색시장이 현재의 2배인 54억달러 규모로 성장해 미국 온라인광고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하면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
오버추어가 야후에 가져다 줄 이익은 더 있다. 야후는 오버추어 인수로 자연스럽게 확보한 8만8000여곳 광고주를 유료 검색광고 뿐만 아니라 배너광고 등 자사의 다른 광고서비스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 또 기존에 확보한 30만 중소기업 고객들을 손쉽게 검색광고의 새 고객으로 이끌 수 있다. 야후는 앞으로 광고매출이 포털전체 매출에서 더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야후는 검색광고를 각종 콘텐츠와 결합해 구글과 차별성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구글이 검색에만 집중한 반면 야후는 `포털 황제' 이름에 걸맞게 구인구직부터 여행까지 방대한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개발한다. 검색어에 부합하는 사이트를 광고비 순으로 나열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기에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까지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예를 들어 야후의 캐러비안 관광가이드를 읽는 사용자에게는 관련된 여행업체인 클럽메드(Club Med) 검색광고를 함께 보여줄 수 있다.
또 야후의 자체 콘텐츠 뿐만 아니라 신문기사 등과 같은 제휴사 콘텐츠까지도 검색광고와 연결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장밋빛 약속은 한가지 도전에 성공적일 때 실현될 수 있다. 바로 잉크토미와 오버추어 등 야후에 합류한 기업들을 기술적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많은 시장분석가들은 야후가 오버추어를 인수할 것을 이미 예상했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해왔다. 무리한 기업인수는 오히려 야후에 돌이킬 수 없는 실패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야후가 지난 3월 단행한 잉크토미 매입을 충분히 소화하고 또 오버추어가 올해초 인수한 검색사이트 알타비스타와 패스트서치엔트랜스퍼를 완전 통합하기까지 기다리기를 기대했다.
오버추어는 야후에서 3번째로 큰 인수합병이며 지난 2001년 야후의 지휘봉을 잡은 테리 시멜 CEO에게는 가장 큰 도전이다. 게다가 오버추어는 여전히 올해초 인수한 두업체를 완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한다. 오버추어는 인수후 예상보다 높은 기반비용으로 올해 실적전망을 대폭 낮췄다.
게다가 16억3000만달러에 이르는 인수비용을 감당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검색광고 서비스에서 그동안 오버추어는 광고주와 포털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이제 중립선언은 더이상 먹히지 않는다. 이것은 오버추어 매출에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MSN 등 경쟁포털들이 오버추어와 관계를 끊을 수 있다는 위험을 내포한다. 만약 MSN이 오버추어와 계약을 취소한다면 야후는 오버추어 매출의 60배를 지불하는 손해를 입는다. MSN이 관계를 유지한다고 해도 야후는 내년 오버추어 수익의 약 40배를 지불하는 셈이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테리 시멜 CEO는 "야후의 인수합병은 건실하며 적기에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일축한다. 최고재무담당자(CFO)인 수잔 데커도 "오버추어 인수는 적어도 올해 안에 손익분기점을 지날 것"이라며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또 MSN도 당장 오버추어와 관계를 청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MSN은 최근 아직까지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당분간 계약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검색광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야후의 카드가 성공을 거두는 데는 쉽지 않은 장애물이 있다. 그러나 야후가 일단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그에 따르는 확실한 부를 거머쥘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