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기능만으론 만족할 수 없다'
휴대전화가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휴대전화가 단순한 전화통화를 의미한 것은 이제 옛말이다.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접속, 인터넷 지불결제, 쇼핑 등 각종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최근에는 휴대전화를 통한 웹블로그, 디지털TV 시청, 게임콘솔 등으로 활용하는 단말기까지 등장했다.
◇휴대전화+디지털TV=일본 NEC전자는 최근 WCDMA 단말기안에 튜너를 내장해 연속 1시간동안 TV 시청이 가능한 신형 디지털TV 휴대전화를 개발했다.
일본은 오는 2011년까지 기존 공중파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방송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발맞춰 NEC가 디지털방송 수신용 휴대전화를 개발한 것이다.
디지털TV 휴대전화는 단말기 제조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다. 이는 디지털방송을 이용한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사업이 앞으로 수익성 큰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DMB는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신호를 디지털방식으로 고정시켜 휴대전화나 차량용 수신기에 제공하는 방송서비스다. 이동중에도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나 차량용단말기를 통해 CDㆍDVD급 고음질ㆍ고화질 방송을 제공하고 무엇보다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제공방식은 시스템 AㆍDhㆍE 등 3가지가 있다. 시스템A는 디지털위성방송과 지상파 DMB의 유럽식 디지털방송규격(OFDM;직교주파수분할다중)을 따르고 있고 시스템Dh는 지상파 DMB를 기반으로 위성 DMB를 수용하는 혼합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 시스템E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 거의 동일한 코드분할다중(CDM)방식을 택하고 있다.
일본 디지털방송은 2003년 12월에 도쿄, 나고야, 오사카 등에서 시범방송을 시작하고 오는 2011년까지 전면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전자업체 자체 조사결과 일본인들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통한 TV 시청 의향도는 86.6%, 방송과 연계한 양방향 서비스 이용 의향도는 81.7% 등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양방향 서비스의 경우 프로그램이나 상업광고와 연동한 지도정보, 상세정보 등을 볼 수 있는 서비스, 긴급방송과 긴급상황시 피난장소를 표시하는 서비스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NEC는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TV 휴대전화를 오는 2005년쯤 상품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상용화하기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여러가지 지적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용량 문제다. 배터리용량 한계로 인해 방송 시청시간과 통화시간이 소비자 기대치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NEC측은 TV 시청 1시간, 통화 1시간을 최저한 요건으로 삼고 저소비 전력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TV 휴대전화 분야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각축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6월 일명 TV폰이라 불리는 SCH-X820을 출시했다. 이 전화는 TV 수신장치를 내장해 일반 TV처럼 공중파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기존 무선인터넷 TV서비스와 달리 통신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게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으로 위성 멀티미디어방송 서비스를 앞두고 디지털TV 휴대전화 시장진입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2004년에 다른 디지털TV 휴대전화를 출시하고 LG전자도 2004년 시작될 국내 위성 DMB 서비스 일정에 맞춰 디지털TV 휴대전화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블로그(모블로그ㆍMoblog) 탄생=모블로그(Moblog)란 모바일(Mobile)과 블로그(Blog)를 합성한 용어로 휴대전화를 통한 블로깅을 뜻한다.
이 서비스는 휴대전화 카메라를 메일에 전송해두면 자동으로 자신의 유선 블로그에 사진과 메시지가 올라가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또 디카폰과 연동했을 경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장래성이 밝다고 휴대전화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일본, 미주, 유럽 등을 중심으로 기존 온라인상 블로그를 카메라폰과 MMS/SMS 서비스를 이용해 업데이트ㆍ검색할 수 있는 모블로그(Moblo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 미국 등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은 모블로그가 또하나의 수익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모블로그는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아닌 별도 개발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 뉴베이(Newbay)소프트웨어와 트웬티식스(20six)가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뉴베이의 경우 자사 모블로그 플랫폼 판매에 목적을 두고 있다. 트웬티식스의 경우 직접 이용자들에게 모블로그를 위한 웹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모블로그가 가능한 단말기는 노키아 3650 모델과 T모바일의 힙탑 모델이 있다.
T모바일의 힙탑은 데인저라는 회사가 개발한 데이터 전문단말기로 T모바일은 자사 서비스중 하나인 사이트킥(Sidekick) 서비스안에 힙탑네이션이라는 모블로그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힙탑네이션은 원래 아마추어용으로 개발됐지만 사용자들 지지를 얻어 소스오픈 방법을 통해 이용자층을 넓혀 나가고 있다.
업계는 디카폰 확산 등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 모블로그 서비스의 성공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입장에서 볼 때 모블로그 서비스 업체는 서비스 이용료 뿐만 아니라 MMS 전송요금의 일부를 수익으로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는 MMS 사용확대를 통한 데이터 매출확대와 자체 모블로그 서비스 제공을 통한 수익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모블로그가 개인적인 용도에서 확산되면 앞으로 1인 저널리즘의 영역으로 활용범위가 넓어질 것으로도 예상된다.
소프트뱅크 리서치&컨설팅 김판수 연구원은 "디카폰의 카메라가 갖는 사실재현력과 휴대전화의 휴대성에서 오는 현장성이 모블로그를 통해 보다 쉽고 빠르게 적용될 경우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이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휴대전화+게임기(N게이지)=세계 최고 휴대전화 단말기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가 `N게이지'로 게임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노키아는 기존 통화기능에 게임기, MP3플레이어, FM라디오 등을 결합한 N게이지로 게임콘솔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크리스마스를 필두로 제품을 전세계에 시판할 예정이다. 예상가격은 미화 300달러(한화 36만원선).
노키아가 게임기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사업다각화 때문이다.
앞으로 몇년후면 휴대전화 시장성장세는 둔화되고 업체들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므로 게임기 틈새시장 진출을 노린 것이다.
노키아 연구소는 현재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게임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2, X박스 등이 TV와 연결해 사용하는 `붙박이' 제품인 것에 착안하고 `움직이는' 게임콘솔을 만들었다. N게이지 한귀퉁이 슬롯에 멀티미디어 메모리카드를 끼우면 게임이 로딩되고 2~3인이 무선네트워크나 블루투스를 이용해 근거리에서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일부에서는 N게이지 성공에 반신반의하고 있지만 휴대전화 지평을 게임기로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일단 점수를 줄만하다는게 업계 평가다.
김양희기자 emil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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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가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휴대전화가 단순한 전화통화를 의미한 것은 이제 옛말이다.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접속, 인터넷 지불결제, 쇼핑 등 각종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최근에는 휴대전화를 통한 웹블로그, 디지털TV 시청, 게임콘솔 등으로 활용하는 단말기까지 등장했다.
◇휴대전화+디지털TV=일본 NEC전자는 최근 WCDMA 단말기안에 튜너를 내장해 연속 1시간동안 TV 시청이 가능한 신형 디지털TV 휴대전화를 개발했다.
일본은 오는 2011년까지 기존 공중파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방송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발맞춰 NEC가 디지털방송 수신용 휴대전화를 개발한 것이다.
디지털TV 휴대전화는 단말기 제조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다. 이는 디지털방송을 이용한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사업이 앞으로 수익성 큰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DMB는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신호를 디지털방식으로 고정시켜 휴대전화나 차량용 수신기에 제공하는 방송서비스다. 이동중에도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나 차량용단말기를 통해 CDㆍDVD급 고음질ㆍ고화질 방송을 제공하고 무엇보다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제공방식은 시스템 AㆍDhㆍE 등 3가지가 있다. 시스템A는 디지털위성방송과 지상파 DMB의 유럽식 디지털방송규격(OFDM;직교주파수분할다중)을 따르고 있고 시스템Dh는 지상파 DMB를 기반으로 위성 DMB를 수용하는 혼합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 시스템E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 거의 동일한 코드분할다중(CDM)방식을 택하고 있다.
일본 디지털방송은 2003년 12월에 도쿄, 나고야, 오사카 등에서 시범방송을 시작하고 오는 2011년까지 전면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전자업체 자체 조사결과 일본인들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통한 TV 시청 의향도는 86.6%, 방송과 연계한 양방향 서비스 이용 의향도는 81.7% 등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양방향 서비스의 경우 프로그램이나 상업광고와 연동한 지도정보, 상세정보 등을 볼 수 있는 서비스, 긴급방송과 긴급상황시 피난장소를 표시하는 서비스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NEC는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TV 휴대전화를 오는 2005년쯤 상품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상용화하기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여러가지 지적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용량 문제다. 배터리용량 한계로 인해 방송 시청시간과 통화시간이 소비자 기대치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NEC측은 TV 시청 1시간, 통화 1시간을 최저한 요건으로 삼고 저소비 전력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TV 휴대전화 분야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각축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6월 일명 TV폰이라 불리는 SCH-X820을 출시했다. 이 전화는 TV 수신장치를 내장해 일반 TV처럼 공중파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기존 무선인터넷 TV서비스와 달리 통신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게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으로 위성 멀티미디어방송 서비스를 앞두고 디지털TV 휴대전화 시장진입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2004년에 다른 디지털TV 휴대전화를 출시하고 LG전자도 2004년 시작될 국내 위성 DMB 서비스 일정에 맞춰 디지털TV 휴대전화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블로그(모블로그ㆍMoblog) 탄생=모블로그(Moblog)란 모바일(Mobile)과 블로그(Blog)를 합성한 용어로 휴대전화를 통한 블로깅을 뜻한다.
이 서비스는 휴대전화 카메라를 메일에 전송해두면 자동으로 자신의 유선 블로그에 사진과 메시지가 올라가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또 디카폰과 연동했을 경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장래성이 밝다고 휴대전화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일본, 미주, 유럽 등을 중심으로 기존 온라인상 블로그를 카메라폰과 MMS/SMS 서비스를 이용해 업데이트ㆍ검색할 수 있는 모블로그(Moblo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 미국 등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은 모블로그가 또하나의 수익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모블로그는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아닌 별도 개발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 뉴베이(Newbay)소프트웨어와 트웬티식스(20six)가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뉴베이의 경우 자사 모블로그 플랫폼 판매에 목적을 두고 있다. 트웬티식스의 경우 직접 이용자들에게 모블로그를 위한 웹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모블로그가 가능한 단말기는 노키아 3650 모델과 T모바일의 힙탑 모델이 있다.
T모바일의 힙탑은 데인저라는 회사가 개발한 데이터 전문단말기로 T모바일은 자사 서비스중 하나인 사이트킥(Sidekick) 서비스안에 힙탑네이션이라는 모블로그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힙탑네이션은 원래 아마추어용으로 개발됐지만 사용자들 지지를 얻어 소스오픈 방법을 통해 이용자층을 넓혀 나가고 있다.
업계는 디카폰 확산 등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 모블로그 서비스의 성공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입장에서 볼 때 모블로그 서비스 업체는 서비스 이용료 뿐만 아니라 MMS 전송요금의 일부를 수익으로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는 MMS 사용확대를 통한 데이터 매출확대와 자체 모블로그 서비스 제공을 통한 수익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모블로그가 개인적인 용도에서 확산되면 앞으로 1인 저널리즘의 영역으로 활용범위가 넓어질 것으로도 예상된다.
소프트뱅크 리서치&컨설팅 김판수 연구원은 "디카폰의 카메라가 갖는 사실재현력과 휴대전화의 휴대성에서 오는 현장성이 모블로그를 통해 보다 쉽고 빠르게 적용될 경우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이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휴대전화+게임기(N게이지)=세계 최고 휴대전화 단말기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가 `N게이지'로 게임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노키아는 기존 통화기능에 게임기, MP3플레이어, FM라디오 등을 결합한 N게이지로 게임콘솔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크리스마스를 필두로 제품을 전세계에 시판할 예정이다. 예상가격은 미화 300달러(한화 36만원선).
노키아가 게임기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사업다각화 때문이다.
앞으로 몇년후면 휴대전화 시장성장세는 둔화되고 업체들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므로 게임기 틈새시장 진출을 노린 것이다.
노키아 연구소는 현재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게임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2, X박스 등이 TV와 연결해 사용하는 `붙박이' 제품인 것에 착안하고 `움직이는' 게임콘솔을 만들었다. N게이지 한귀퉁이 슬롯에 멀티미디어 메모리카드를 끼우면 게임이 로딩되고 2~3인이 무선네트워크나 블루투스를 이용해 근거리에서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일부에서는 N게이지 성공에 반신반의하고 있지만 휴대전화 지평을 게임기로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일단 점수를 줄만하다는게 업계 평가다.
김양희기자 emil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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