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옥션, G마켓, 다음 오픈마켓, 인터파크 오픈마켓 등은 각각 파워셀러, 파워딜러, 스타셀러(다음과 인터파크 오픈마켓 동일) 등 이름으로 높은 매출을 올리는 판매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업체들은 이들을 자사 매출 상승의 1등 공신으로 여겨 `특별관리'하고 있다. 파워셀러들이야말로 이마켓플레이스라는 치열한 경쟁의 장에서 똑같은 물건을 판매하는 수백만 판매자들과 경쟁을 뚫은 진정한 승리자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얼마나 `좋은 상품을 싸게 판매하느냐'에 따라 수백만 회원들이 물건을 구매하기도 하고 사이트를 아예 떠나기도 한다. 이마켓플레이스 매출의 핵심이 파워셀러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때문에 옥션을 비롯해 업체들은 파워셀러들만을 위한 콜센터 운영, 금융대출 등 여러가지 편의서비스를 제공하고 동대문ㆍ남대문ㆍ청계천 상가 심지어 대학가들을 돌며 온라인 입점을 권유하고 있다.
여기 이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활동을 통해 파워셀러로 거듭난 판매자들을 소개한다.
◇ 옥션/전동칫솔 상인 신대현씨
믿음쌓기로 고객과 접근 구매만족률 100% 도전
경쟁이 치열한 인터넷 시장에서 판매품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남들이 많이 한다'고 해서 따라 했다가는 실패의 쓴 맛을 보게 마련이다.
옥션에서 전동칫솔 상인으로 유명한 신대현씨(28)는 공무원 연금매장에서 소형가전 유통업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도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했다.
신씨는 2001년까지만 해도 유통업체인 보광훼미리마트에서 관리회계를 담당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보증을 섰던 삼촌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입사 2년만에 사표를 냈다. 빚을 떠안은 아버지의 사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샐러리맨인 자신의 봉급만으로는 가정을 이끌어 나가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사업에 문외한이었던 그는 전동칫솔 영업망 개척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 박스 제작부터 배송까지 도맡아 했다. 하지만 무리한 끝에 결핵으로 몸져눕게 되고 말았다.
"약이 독해서 꼼짝없이 집에만 누워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냥 굶어 죽을 수는 없기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신씨가 내놓은 대안은 온라인에서 물건을 파는 것이었다. 자금이 없어 독립쇼핑몰을 구축하거나 매장을 내는 것이 무리였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누구나 쉽게 판매자가 될 수 있는 데에다 상황을 판단해 가면서 물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저같은 사람한테 딱 맞다는 생각이 들었죠. 당시만 해도 특별한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 큰 강점이었습니다."
초창기 사업은 순조로웠지만 신씨는 곧 한계에 부딪혔다. 경쟁자가 늘면서 가격인하 경쟁이 끊임없이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덤핑이나 무자료 거래를 하는 판매업자들이 자주 등장하다 보니 세금을 내고 나면 역마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고민 끝에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얻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신씨는 판매자 거래횟수, 고객만족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션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그로부터 물건을 구매한 고객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다른 고객들이 신씨를 판단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했다.
현재 신씨의 구매만족율은 98%가 넘는다. `신뢰'로 무장한 마케팅이 성공한 것이다.
그가 요즘 옥션을 통해 올리는 매출은 매달 2억원선이다. 소형가전의 마진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도 놀라운 수치다. 신씨는 "시장에 먼저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절대적인 성공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옥션/액세서리 매출 1위 맹소연씨
제품 디자인 차별화 고가상품 `불티'
지속되는 불황으로 인해 직장인들 사이에 투잡스 열풍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다음카페의 투잡스(cafe.daum.net/ihave2jobs) 회원은 4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시간적ㆍ금전적 한계로 인해 실제로 투잡스에 성공한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옥션에서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는 맹소연씨(28)는 투잡스로 시작한 사업의 성공으로 본업이 뒤바뀐 경우다.
인터넷쇼핑몰에서 웹기획을 하던 맹씨가 사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 2003년 6월.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취미삼아 만든 수공예 액세서리가 주위에서 인기를 끌었던 터라 사업을 해보다는 권유를 많이 들었죠."
직장생활로 바쁜 와중에도 맹씨는 옥션에 들어가 액세서리 카테고리를 뒤지며 가격, 유행디자인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동대문과 남대문의 재료시장도 찾아다니며 얼굴을 익혀갔다. 4개월여가 지난 뒤 맹씨는 디자인을 차별화하는 것이 성공의 포인트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철저한 준비끝에 시작한 사업은 대박이었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옥션 판매를 계속하는 생활을 6개월여 지속한 끝에 그녀는 결국 직장을 접고 전문판매자로 나섰다. 주문이 폭주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납품 요청이 크게 늘어 도저히 직장생활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맹씨가 현재 옥션에서 올리는 수익은 월 300만원선이다. 남대문 등지 액세서리 도소매 매장에 납품하는 물량까지 합치면 월 500만원 이상이 된다. 재료비 등 여러가지 비용을 제외하고도 매출의 50% 이상이 순수익이다.
그녀는 한번에 150~200개의 많은 제품을 올리지만 매번 다른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한다. 또 제품을 4개씩 세트로 묶어서 팔고 세트구매를 할 경우 무료배송 혜택을 주고 있다. 세트판매는 반응이 좋아 최근 낱개 주문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 맹씨의 설명이다. 까다로운 고객들이 디자인 등 수정을 요구하면 맞춤서비스도 마다하지 않는다.
맹씨가 판매하는 액세서리는 귀걸이가 4000~9000원, 목걸이는 2만5000~3만5000원으로 경쟁판매자에 비해 3~4배 이상 비싸다. 이런 고가정책에도 불구하고 옥션에서 액세서리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대해 "인터넷은 싸구려란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제대로 된 디자인에 걸맞는 정당한 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옥션/`인짱' 소호몰 운영 인종일씨
`블로그+친절' 월매출 2억 `거뜬'
지난해 11월 현재 인터파크 오픈마켓에서 당당히 스타셀러 1등급을 거머쥔 윤영석씨(38)는 `Best GPS'라는 ID로 차량용 GPS 내비게이션 단말기 판매 미니샵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네피즈'라는 GPS 관련제품 판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인터파크가 오픈마켓을 시작한 지난해 10월 입점했다. 물론 그 이전에 옥션에서도 GPS 판매 분야에서 파워셀러를 기록했다.
GPS 관련기업에 다니던 윤씨는 지난 2003년 중순 조그만 회사를 차린 후 옥션을 비롯한 온라인에서 GPS 내비게이션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고가제품으로 인식됐던 GPS를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판매하자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옥션에서는 워낙 많은 판매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보려는 판매자들보다 일시적으로 재고를 처분하려는 판매자들이 있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구매연령층이 높고 가격이 높더라도 신뢰성있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찾아 인터파크 오픈마켓에 미니샵을 열게 됐다.
그는 "인터파크는 소비자 위주로 돼있어 인터넷 구매가 간단하고 판매자와 구매자가 확연히 구분이 되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해 한때 독립소호몰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사 홈페이지를 광고하기가 너무 힘들었고 매출도 곧바로 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이마켓플레이스 입점을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이마켓플레이스 입점이 그냥 쉬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자금, 재고부담, 소싱, 배송 단계 등이 모두 만만치 않았다. 이 모든 난관을 뚫고 온라인에서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안정적 기반에 접어들었다고 본인 스스로 판단한다.
윤씨는 이마켓플레이스에서 미니샵을 갖고 있다는 것은 "유통망을 하나 더 갖게 되는 셈"이라며 "이 유통망에 또다른 새로운 상품을 팔아도 가능할 것 같은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마켓플레이스에서 사업을 시작하려면 반드시 "가장 잘 아는 분야에서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오프라인에서 사업을 하는 것과 똑같이 온라인에서 사업을 할 때도 가장 잘 아는 분야에서 시작해야 실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판매가 만만해 보여도 조금만 해보면 간단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경쟁자들을 뛰어넘으려면 남보다 앞선 노하우가 있어야 되는데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이어야만 빠르게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인터파크/내비게이션 미니숍 윤영석씨
저가 마케팅 노하우 베스트 GPS맨 등극
지난해 네티즌 사이에서 최고 관심사는 단연 `블로그'였다.
각종 포털사이트와 언론사들은 앞다퉈 블로그를 도입했고 SK커뮤니케이션스의 `싸이월드'와 함께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인종일씨(37)는 블로그 열풍을 적절히 이용해 사업에서 성공을 이뤄낸 케이스다.
옥션의 파워셀러이자 `인짱'이라는 소호몰을 운영하고 있는 인씨는 현재 월매출 2억원, 직원수 10명의 어엿한 기업의 오너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 옥션 커뮤니티와 블로그가 있었다. 블로그를 오픈한지 8개월여만에 인씨의 블로그 방문자수는 무려 120만명을 넘었다.
최근에는 웬만한 기업의 방문자를 훌쩍 뛰어넘는 1만여명이 매일 인씨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운영자들 사이에서 인씨가 `소호의 신화'로 불리는 이유다.
의류업체인 이랜드에서 7년동안 머천다이저로 일한 그는 "인터넷 사업의 성공은 홍보에 달려 있다는 것에 집중했다"며 "일단 옥션 커뮤니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서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성공비결을 밝혔다.
네티즌들과 친밀감 형성이 곧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블로그 서비스가 막 시작될 즈음 인씨는 커뮤니티에서 개인미디어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바로 블로그를 오픈한 인씨는 상업적 요소를 배제한 콘텐츠로 채워나갔다.
인씨는 `옥션에서 옷 잘 사는 법', `1000원 경매 낙찰 잘 받는 법', `수입명품 안 속고 사는 법', `청바지 고르는 법' 등 소비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에 대한 글을 올렸다. 단 상업적 요소를 배제한 콘텐츠로 채워나갔다. 패션과 관련된 각종 정보와 젊은층들이 좋아할 만한 연예인이야기, 유머관련 콘텐츠로만 구성했다. 방문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물론 기존 커뮤니티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현재 옥션에서 인짱은 유명브랜드 못지 않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옥션의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그는 `친절'로 승부했다. 24시간 고객 문의게시판에 답변하는 전담직원을 고용하며 빠른 답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씨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인터넷에서 한발이라도 먼저 트렌드를 파악해야 성공한다"며 "상품판매에 집착하기 보다 고객과 친밀감을 높이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이들을 자사 매출 상승의 1등 공신으로 여겨 `특별관리'하고 있다. 파워셀러들이야말로 이마켓플레이스라는 치열한 경쟁의 장에서 똑같은 물건을 판매하는 수백만 판매자들과 경쟁을 뚫은 진정한 승리자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얼마나 `좋은 상품을 싸게 판매하느냐'에 따라 수백만 회원들이 물건을 구매하기도 하고 사이트를 아예 떠나기도 한다. 이마켓플레이스 매출의 핵심이 파워셀러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때문에 옥션을 비롯해 업체들은 파워셀러들만을 위한 콜센터 운영, 금융대출 등 여러가지 편의서비스를 제공하고 동대문ㆍ남대문ㆍ청계천 상가 심지어 대학가들을 돌며 온라인 입점을 권유하고 있다.
여기 이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활동을 통해 파워셀러로 거듭난 판매자들을 소개한다.
◇ 옥션/전동칫솔 상인 신대현씨
믿음쌓기로 고객과 접근 구매만족률 100% 도전
경쟁이 치열한 인터넷 시장에서 판매품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남들이 많이 한다'고 해서 따라 했다가는 실패의 쓴 맛을 보게 마련이다.
옥션에서 전동칫솔 상인으로 유명한 신대현씨(28)는 공무원 연금매장에서 소형가전 유통업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도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했다.
신씨는 2001년까지만 해도 유통업체인 보광훼미리마트에서 관리회계를 담당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보증을 섰던 삼촌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입사 2년만에 사표를 냈다. 빚을 떠안은 아버지의 사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샐러리맨인 자신의 봉급만으로는 가정을 이끌어 나가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사업에 문외한이었던 그는 전동칫솔 영업망 개척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 박스 제작부터 배송까지 도맡아 했다. 하지만 무리한 끝에 결핵으로 몸져눕게 되고 말았다.
"약이 독해서 꼼짝없이 집에만 누워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냥 굶어 죽을 수는 없기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신씨가 내놓은 대안은 온라인에서 물건을 파는 것이었다. 자금이 없어 독립쇼핑몰을 구축하거나 매장을 내는 것이 무리였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누구나 쉽게 판매자가 될 수 있는 데에다 상황을 판단해 가면서 물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저같은 사람한테 딱 맞다는 생각이 들었죠. 당시만 해도 특별한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 큰 강점이었습니다."
초창기 사업은 순조로웠지만 신씨는 곧 한계에 부딪혔다. 경쟁자가 늘면서 가격인하 경쟁이 끊임없이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덤핑이나 무자료 거래를 하는 판매업자들이 자주 등장하다 보니 세금을 내고 나면 역마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고민 끝에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얻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신씨는 판매자 거래횟수, 고객만족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션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그로부터 물건을 구매한 고객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다른 고객들이 신씨를 판단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했다.
현재 신씨의 구매만족율은 98%가 넘는다. `신뢰'로 무장한 마케팅이 성공한 것이다.
그가 요즘 옥션을 통해 올리는 매출은 매달 2억원선이다. 소형가전의 마진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도 놀라운 수치다. 신씨는 "시장에 먼저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절대적인 성공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옥션/액세서리 매출 1위 맹소연씨
제품 디자인 차별화 고가상품 `불티'
지속되는 불황으로 인해 직장인들 사이에 투잡스 열풍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다음카페의 투잡스(cafe.daum.net/ihave2jobs) 회원은 4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시간적ㆍ금전적 한계로 인해 실제로 투잡스에 성공한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옥션에서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는 맹소연씨(28)는 투잡스로 시작한 사업의 성공으로 본업이 뒤바뀐 경우다.
인터넷쇼핑몰에서 웹기획을 하던 맹씨가 사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 2003년 6월.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취미삼아 만든 수공예 액세서리가 주위에서 인기를 끌었던 터라 사업을 해보다는 권유를 많이 들었죠."
직장생활로 바쁜 와중에도 맹씨는 옥션에 들어가 액세서리 카테고리를 뒤지며 가격, 유행디자인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동대문과 남대문의 재료시장도 찾아다니며 얼굴을 익혀갔다. 4개월여가 지난 뒤 맹씨는 디자인을 차별화하는 것이 성공의 포인트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철저한 준비끝에 시작한 사업은 대박이었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옥션 판매를 계속하는 생활을 6개월여 지속한 끝에 그녀는 결국 직장을 접고 전문판매자로 나섰다. 주문이 폭주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납품 요청이 크게 늘어 도저히 직장생활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맹씨가 현재 옥션에서 올리는 수익은 월 300만원선이다. 남대문 등지 액세서리 도소매 매장에 납품하는 물량까지 합치면 월 500만원 이상이 된다. 재료비 등 여러가지 비용을 제외하고도 매출의 50% 이상이 순수익이다.
그녀는 한번에 150~200개의 많은 제품을 올리지만 매번 다른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한다. 또 제품을 4개씩 세트로 묶어서 팔고 세트구매를 할 경우 무료배송 혜택을 주고 있다. 세트판매는 반응이 좋아 최근 낱개 주문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 맹씨의 설명이다. 까다로운 고객들이 디자인 등 수정을 요구하면 맞춤서비스도 마다하지 않는다.
맹씨가 판매하는 액세서리는 귀걸이가 4000~9000원, 목걸이는 2만5000~3만5000원으로 경쟁판매자에 비해 3~4배 이상 비싸다. 이런 고가정책에도 불구하고 옥션에서 액세서리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대해 "인터넷은 싸구려란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제대로 된 디자인에 걸맞는 정당한 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옥션/`인짱' 소호몰 운영 인종일씨
`블로그+친절' 월매출 2억 `거뜬'
지난해 11월 현재 인터파크 오픈마켓에서 당당히 스타셀러 1등급을 거머쥔 윤영석씨(38)는 `Best GPS'라는 ID로 차량용 GPS 내비게이션 단말기 판매 미니샵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네피즈'라는 GPS 관련제품 판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인터파크가 오픈마켓을 시작한 지난해 10월 입점했다. 물론 그 이전에 옥션에서도 GPS 판매 분야에서 파워셀러를 기록했다.
GPS 관련기업에 다니던 윤씨는 지난 2003년 중순 조그만 회사를 차린 후 옥션을 비롯한 온라인에서 GPS 내비게이션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고가제품으로 인식됐던 GPS를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판매하자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옥션에서는 워낙 많은 판매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보려는 판매자들보다 일시적으로 재고를 처분하려는 판매자들이 있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구매연령층이 높고 가격이 높더라도 신뢰성있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찾아 인터파크 오픈마켓에 미니샵을 열게 됐다.
그는 "인터파크는 소비자 위주로 돼있어 인터넷 구매가 간단하고 판매자와 구매자가 확연히 구분이 되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해 한때 독립소호몰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사 홈페이지를 광고하기가 너무 힘들었고 매출도 곧바로 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이마켓플레이스 입점을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이마켓플레이스 입점이 그냥 쉬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자금, 재고부담, 소싱, 배송 단계 등이 모두 만만치 않았다. 이 모든 난관을 뚫고 온라인에서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안정적 기반에 접어들었다고 본인 스스로 판단한다.
윤씨는 이마켓플레이스에서 미니샵을 갖고 있다는 것은 "유통망을 하나 더 갖게 되는 셈"이라며 "이 유통망에 또다른 새로운 상품을 팔아도 가능할 것 같은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마켓플레이스에서 사업을 시작하려면 반드시 "가장 잘 아는 분야에서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오프라인에서 사업을 하는 것과 똑같이 온라인에서 사업을 할 때도 가장 잘 아는 분야에서 시작해야 실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판매가 만만해 보여도 조금만 해보면 간단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경쟁자들을 뛰어넘으려면 남보다 앞선 노하우가 있어야 되는데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이어야만 빠르게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인터파크/내비게이션 미니숍 윤영석씨
저가 마케팅 노하우 베스트 GPS맨 등극
지난해 네티즌 사이에서 최고 관심사는 단연 `블로그'였다.
각종 포털사이트와 언론사들은 앞다퉈 블로그를 도입했고 SK커뮤니케이션스의 `싸이월드'와 함께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인종일씨(37)는 블로그 열풍을 적절히 이용해 사업에서 성공을 이뤄낸 케이스다.
옥션의 파워셀러이자 `인짱'이라는 소호몰을 운영하고 있는 인씨는 현재 월매출 2억원, 직원수 10명의 어엿한 기업의 오너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 옥션 커뮤니티와 블로그가 있었다. 블로그를 오픈한지 8개월여만에 인씨의 블로그 방문자수는 무려 120만명을 넘었다.
최근에는 웬만한 기업의 방문자를 훌쩍 뛰어넘는 1만여명이 매일 인씨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운영자들 사이에서 인씨가 `소호의 신화'로 불리는 이유다.
의류업체인 이랜드에서 7년동안 머천다이저로 일한 그는 "인터넷 사업의 성공은 홍보에 달려 있다는 것에 집중했다"며 "일단 옥션 커뮤니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서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성공비결을 밝혔다.
네티즌들과 친밀감 형성이 곧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블로그 서비스가 막 시작될 즈음 인씨는 커뮤니티에서 개인미디어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바로 블로그를 오픈한 인씨는 상업적 요소를 배제한 콘텐츠로 채워나갔다.
인씨는 `옥션에서 옷 잘 사는 법', `1000원 경매 낙찰 잘 받는 법', `수입명품 안 속고 사는 법', `청바지 고르는 법' 등 소비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에 대한 글을 올렸다. 단 상업적 요소를 배제한 콘텐츠로 채워나갔다. 패션과 관련된 각종 정보와 젊은층들이 좋아할 만한 연예인이야기, 유머관련 콘텐츠로만 구성했다. 방문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물론 기존 커뮤니티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현재 옥션에서 인짱은 유명브랜드 못지 않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옥션의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그는 `친절'로 승부했다. 24시간 고객 문의게시판에 답변하는 전담직원을 고용하며 빠른 답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씨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인터넷에서 한발이라도 먼저 트렌드를 파악해야 성공한다"며 "상품판매에 집착하기 보다 고객과 친밀감을 높이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