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MVP...3점슛 성공률1위-어시스트도 4위
신기성(TG삼보)은 자신을 ‘공격형 포인트 가드’로 불러달라고 주문한다.
포인트 가드는 공·수 연결을 맡는 코트의 지휘관. 신기성은 포인트 가드의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는 한편 득점 욕심도 무척 강하다. 그리고 스피드를 앞세운 골밑 돌파, 그리고 야투 능력은 슈터로 불러도 될 만큼 뛰어나다.
신기성은 올시즌 정규리그 53게임에 출전, 모두 200개의 3점슛을 던져 이 가운데 94개를 넣었고 성공률 47.0%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신인상을 받았던 98~99시즌에 이어 3점 야투상을 2회 수상했을 만큼 신기성의 슛 솜씨는 정평이 나있다. 게다가 올시즌엔 어시스트 능력이 부쩍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정규리그에서 게임당 7.09어시스트로 이 부문 4위에 올랐는데 평균 7.0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남긴 건 올시즌이 처음.
전창진 TG삼보 감독은 “어시스트하고, 레이업을 시도하고, 또 3점슛을 던지느라 올 정규리그에서 신기성이 고생을 참 많이 했다”며 “정규리그 1위를 하기까지 고비가 몇차례 있었는데 그때마다 돌파구를 마련한 건 신기성이었다”고 칭찬했다.
신기성이 15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결과, 유효 투표수 68표 가운데 44표를 얻어 생애 처음으로 MVP가 되며 5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현주엽(KTF)은 16표, 김승현(오리온스)과 김주성(TG삼보)은 3표, 양희승(SBS)은 2표에 그쳤다. 신기성은 이로써 사상 3번째로 신인상에 이어 MVP까지 거머쥐었다.
신기성은 “송도중 시절 코치였던 고 전규삼 할아버지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농구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주신 농구 코치이자 인생의 스승이셨다”고 말했다.
고 전규삼씨는 2003년 5월 89세로 숨을 거둘 때까지 송도중·고에서 김동광(SBS 감독) 정덕화(삼성생명 감독) 강동희(LG 코치) 김승현(오리온스) 등 한국은 물론 아시아 농구의 스타 가드를 배출했던 인천 농구의 대부. 신기성은 “중학교에 다닐 때 할아버지는 78세였는데 우리들을 손자처럼 감싸주셨다”며 “그 분이 없었다면 오늘의 이 영예를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동근은 53표를 얻어 강력한 경쟁자였던 용산고 후배 이정석(SBS·14표)을 따돌리고 모비스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양동근은 올시즌 어시스트 6위(6.1개) 스틸 공동 9위(1.6개)를 유지했다.
양동근은 “가드의 능력이 100이라면 아직은 30~40 밖에 안 되는 것 같다”며 “부족한 게 많지만 더 잘 하라는 채찍으로 이 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이준호기자 jhlee@munhwa.com
신기성(TG삼보)은 자신을 ‘공격형 포인트 가드’로 불러달라고 주문한다.
포인트 가드는 공·수 연결을 맡는 코트의 지휘관. 신기성은 포인트 가드의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는 한편 득점 욕심도 무척 강하다. 그리고 스피드를 앞세운 골밑 돌파, 그리고 야투 능력은 슈터로 불러도 될 만큼 뛰어나다.
신기성은 올시즌 정규리그 53게임에 출전, 모두 200개의 3점슛을 던져 이 가운데 94개를 넣었고 성공률 47.0%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신인상을 받았던 98~99시즌에 이어 3점 야투상을 2회 수상했을 만큼 신기성의 슛 솜씨는 정평이 나있다. 게다가 올시즌엔 어시스트 능력이 부쩍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정규리그에서 게임당 7.09어시스트로 이 부문 4위에 올랐는데 평균 7.0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남긴 건 올시즌이 처음.
전창진 TG삼보 감독은 “어시스트하고, 레이업을 시도하고, 또 3점슛을 던지느라 올 정규리그에서 신기성이 고생을 참 많이 했다”며 “정규리그 1위를 하기까지 고비가 몇차례 있었는데 그때마다 돌파구를 마련한 건 신기성이었다”고 칭찬했다.
신기성이 15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결과, 유효 투표수 68표 가운데 44표를 얻어 생애 처음으로 MVP가 되며 5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현주엽(KTF)은 16표, 김승현(오리온스)과 김주성(TG삼보)은 3표, 양희승(SBS)은 2표에 그쳤다. 신기성은 이로써 사상 3번째로 신인상에 이어 MVP까지 거머쥐었다.
신기성은 “송도중 시절 코치였던 고 전규삼 할아버지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농구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주신 농구 코치이자 인생의 스승이셨다”고 말했다.
고 전규삼씨는 2003년 5월 89세로 숨을 거둘 때까지 송도중·고에서 김동광(SBS 감독) 정덕화(삼성생명 감독) 강동희(LG 코치) 김승현(오리온스) 등 한국은 물론 아시아 농구의 스타 가드를 배출했던 인천 농구의 대부. 신기성은 “중학교에 다닐 때 할아버지는 78세였는데 우리들을 손자처럼 감싸주셨다”며 “그 분이 없었다면 오늘의 이 영예를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동근은 53표를 얻어 강력한 경쟁자였던 용산고 후배 이정석(SBS·14표)을 따돌리고 모비스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양동근은 올시즌 어시스트 6위(6.1개) 스틸 공동 9위(1.6개)를 유지했다.
양동근은 “가드의 능력이 100이라면 아직은 30~40 밖에 안 되는 것 같다”며 “부족한 게 많지만 더 잘 하라는 채찍으로 이 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이준호기자 jhlee@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