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감독 스타일 적응힘들어 한달만에 체중 4kg 빠져＂
‘욘사마’ 배용준의 새 영화 ‘외출’의 기자회견이 17일 강원도 삼척시 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최고 문화상품’으로 불리며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킨 그의 차기작을 취재하기 위해 일본기자 100여명을 비롯, 국내외 기자 400여명이 뜨거운 취재경쟁을 벌였다. ‘외출’은 배우자의 교통사고를 듣고 병원에서 만나게 된 남녀 인수(배용준), 서영(손예진)이 주인공. 두 사람은 사고가 난 아내와 남편이 바람을 핀 것을 알게 된다. 시종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질의응답에 임한 배용준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대사를 만드는 허진호 감독 스타일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어 한달만에 4㎏ 빠졌다”며 “이미지의 변화보다 새로운 연기방식을 배우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라는 캐릭터는.
“콘서트 조명감독을 하는 남자다. 무난한 결혼 생활을 하다 어느 날 갑자기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된 후 아이러니하게 상대 남자의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기이한 운명에 처한다.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가진 인물이다.”
―허진호 감독과의 작업은 어떤가.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정말 힘들다. 현장에서 대사를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 연기가 머리로 논리적인 계산을 해서 가슴으로 느끼는 방식이었다면, 허 감독은 현장에서 매번 다른 감정을 옮기는 스타일이라 마음 고생이 심했다. 낯설지만 이런 방식이 앞으로 내 연기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확신한다. 아마 영화 촬영이 끝날 때 쯤이면 우리 두사람이 비슷해져 있을 것 같다.”
―손예진과 연기한 소감은
“친구처럼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 이전에는 예쁘고 연기 잘하는 배우라 생각했는데, 그 뿐 아니라 자기 관리도 잘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강한 것 같다.”
―아내가 바람핀 남자의 여자를 사랑하는 상황이 닥치면 어떨 것 같나.
“충분히 개연성 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사랑에 빠져들 것 같다. 그러나 닥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영이란 인물은 어느 상황에서 만나도 사랑 할 수밖에 없는 여자다.”
―특별히 기억나는 장면은.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아내에게 ‘나는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즉석에서 만든 대사인데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한 장면을 30번 이상 찍으면 기억을 안할 수가 없다.” 영화 ‘외출’은 오는 10월 아시아 동시개봉한다.
에이엠세븐 삼척 = 우승현기자 noyoma@munhwa.com
‘욘사마’ 배용준의 새 영화 ‘외출’의 기자회견이 17일 강원도 삼척시 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최고 문화상품’으로 불리며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킨 그의 차기작을 취재하기 위해 일본기자 100여명을 비롯, 국내외 기자 400여명이 뜨거운 취재경쟁을 벌였다. ‘외출’은 배우자의 교통사고를 듣고 병원에서 만나게 된 남녀 인수(배용준), 서영(손예진)이 주인공. 두 사람은 사고가 난 아내와 남편이 바람을 핀 것을 알게 된다. 시종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질의응답에 임한 배용준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대사를 만드는 허진호 감독 스타일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어 한달만에 4㎏ 빠졌다”며 “이미지의 변화보다 새로운 연기방식을 배우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라는 캐릭터는.
“콘서트 조명감독을 하는 남자다. 무난한 결혼 생활을 하다 어느 날 갑자기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된 후 아이러니하게 상대 남자의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기이한 운명에 처한다.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가진 인물이다.”
―허진호 감독과의 작업은 어떤가.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정말 힘들다. 현장에서 대사를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 연기가 머리로 논리적인 계산을 해서 가슴으로 느끼는 방식이었다면, 허 감독은 현장에서 매번 다른 감정을 옮기는 스타일이라 마음 고생이 심했다. 낯설지만 이런 방식이 앞으로 내 연기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확신한다. 아마 영화 촬영이 끝날 때 쯤이면 우리 두사람이 비슷해져 있을 것 같다.”
―손예진과 연기한 소감은
“친구처럼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 이전에는 예쁘고 연기 잘하는 배우라 생각했는데, 그 뿐 아니라 자기 관리도 잘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강한 것 같다.”
―아내가 바람핀 남자의 여자를 사랑하는 상황이 닥치면 어떨 것 같나.
“충분히 개연성 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사랑에 빠져들 것 같다. 그러나 닥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영이란 인물은 어느 상황에서 만나도 사랑 할 수밖에 없는 여자다.”
―특별히 기억나는 장면은.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아내에게 ‘나는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즉석에서 만든 대사인데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한 장면을 30번 이상 찍으면 기억을 안할 수가 없다.” 영화 ‘외출’은 오는 10월 아시아 동시개봉한다.
에이엠세븐 삼척 = 우승현기자 noyoma@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