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세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상승세 이어갈지 주목
27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첫대결인 에인트호벤과 AC밀란의 대결을 앞두고 벌써부터 국민적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PSV에인트호벤에는 2002월드컵 신화의 주역인 히딩크 감독과 태극 듀오 박지성, 이영표가 몸담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전적만을 놓고 볼 때 AC밀란은 분명 에인트호벤보다 한수 위다. 통산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과 이탈리아 세리에 A 17회 우승이라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 AC밀란은 유럽 무대의 정점에 서 있다. 그동안 에인트호벤이 상대했던 AS 모나코나 올림피크 리옹 등과는 수준을 달리하는 팀인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C밀란은 에인트호벤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만나게 될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이나 첼시 등의 팀에 비해 더 어려운 상대다.
특히 AC밀란의 카푸-네스타-스탐-말디니로 이어지는 수비진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그렇다고 공격라인이 허술한 것도 아니다.
2004 유럽 골든볼의 주인공 안드리 셰브첸코, 타고난 골잡이 에르난 크레스포가 버티고 있다. 셰브첸코는 안면 골절상에서 벗어나 인터밀란과의 8강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으며 크레스포 역시 16강전에서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그러나 최근 AC밀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리 썩 좋은 상태가 아니다. 자국의 세리에A에서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AC 밀란은 지난 17일 18위인 시에나에게 후반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에 대해 현지언론에서 컵대회와 리그 병행에 따른 체력적 한계를 지적하자 이례적으로 안드리 셰브첸코가 이탈리아의 한 TV프로그램에 나와 “AC밀란 선수들의 체력은 정상”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AC 밀란으로서는 24일 파르마전에 이어 곧바로 3일뒤인 27일 에인트호벤과 일전을 치르게 돼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에인트호벤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에인트호벤은 지난 17일 원정경기로 펼쳐진 빌렘II와의 에레디비지에(네덜란드 리그) 29라운드에서 후반 17분 이영표의 도움을 받은 호베르트가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승리, 리그 우승을 거의 확정지었다.
에인트호벤은 2위 아약스를 승점 14차점로 따돌려 남은 5경기에서 1승만 차지하면 2년만에 리그 우승컵을 되찾아오게 된다. 또 21일 열린 암스텔컵(FA컵) 4강전에서도 행운의 승부차기로 승리해 결승진출에 성공,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태극듀오 박지성과 이영표의 컨디션도 최고다. 암스텔컵 4강전에서 이들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백으로 각각 출전, 연장전까지 120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게다가 AC밀란의 주전인 야프 스탐, 클라렌스 셰도르프는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로 발굴했을 정도로 둘의 전력을 소상히 꿰고 있다는 것도 에인트호벤에는 이롭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일보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
27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첫대결인 에인트호벤과 AC밀란의 대결을 앞두고 벌써부터 국민적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PSV에인트호벤에는 2002월드컵 신화의 주역인 히딩크 감독과 태극 듀오 박지성, 이영표가 몸담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전적만을 놓고 볼 때 AC밀란은 분명 에인트호벤보다 한수 위다. 통산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과 이탈리아 세리에 A 17회 우승이라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 AC밀란은 유럽 무대의 정점에 서 있다. 그동안 에인트호벤이 상대했던 AS 모나코나 올림피크 리옹 등과는 수준을 달리하는 팀인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C밀란은 에인트호벤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만나게 될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이나 첼시 등의 팀에 비해 더 어려운 상대다.
특히 AC밀란의 카푸-네스타-스탐-말디니로 이어지는 수비진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그렇다고 공격라인이 허술한 것도 아니다.
2004 유럽 골든볼의 주인공 안드리 셰브첸코, 타고난 골잡이 에르난 크레스포가 버티고 있다. 셰브첸코는 안면 골절상에서 벗어나 인터밀란과의 8강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으며 크레스포 역시 16강전에서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그러나 최근 AC밀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리 썩 좋은 상태가 아니다. 자국의 세리에A에서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AC 밀란은 지난 17일 18위인 시에나에게 후반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에 대해 현지언론에서 컵대회와 리그 병행에 따른 체력적 한계를 지적하자 이례적으로 안드리 셰브첸코가 이탈리아의 한 TV프로그램에 나와 “AC밀란 선수들의 체력은 정상”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AC 밀란으로서는 24일 파르마전에 이어 곧바로 3일뒤인 27일 에인트호벤과 일전을 치르게 돼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에인트호벤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에인트호벤은 지난 17일 원정경기로 펼쳐진 빌렘II와의 에레디비지에(네덜란드 리그) 29라운드에서 후반 17분 이영표의 도움을 받은 호베르트가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승리, 리그 우승을 거의 확정지었다.
에인트호벤은 2위 아약스를 승점 14차점로 따돌려 남은 5경기에서 1승만 차지하면 2년만에 리그 우승컵을 되찾아오게 된다. 또 21일 열린 암스텔컵(FA컵) 4강전에서도 행운의 승부차기로 승리해 결승진출에 성공,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태극듀오 박지성과 이영표의 컨디션도 최고다. 암스텔컵 4강전에서 이들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백으로 각각 출전, 연장전까지 120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게다가 AC밀란의 주전인 야프 스탐, 클라렌스 셰도르프는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로 발굴했을 정도로 둘의 전력을 소상히 꿰고 있다는 것도 에인트호벤에는 이롭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일보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