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포스코ㆍ28일 삼성전자 등 대기
펀드로 몸집커진 기관투자자 변수로
칼아이칸 공격받는 `KT&G'향배 주목
올해 주주총회 시즌의 막이 올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3일 넥센타이어와 인지컨트롤스를 시작으로 17일 기아차, 24일 포스코, 28일 삼성전자ㆍ삼성SDI, 다음달 10일 현대차, 17일 KT&G 등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주주총회 랠리가 시작됐다.
올해는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주요 대기업의 주총 불참을 선언해 예전과 같은 몸싸움과 삿대질이 오가던 주총 풍경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펀드 확산으로 힘을 키운 기관 투자자들이 입김을 적극 행사할 것으로 알려져 상장기업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관 투자자가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상장기업은 유가증권 시장 180개사와 코스닥 시장 147개사 등 327개사에 달한다. 이는 2004년 말 대비 61.08%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최근 지분 6.59%를 확보한 세계적 기업 사냥꾼인 칼 아이칸의 공격을 받고 있는 KT&G의 주총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KT&G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다음달 17일 오전 10시 대전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사외이사 후보 5명 가운데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현재 KT&G가 2명, 아이칸 연합이 3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각각 추천한 상태여서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KT&G 곽영균 사장은 `지지표'를 모으기 위해 15일부터 뉴욕ㆍ홍콩ㆍ런던 등지를 돌며 해외 IR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해 투자목적을 `경영참여'라고 밝힌 외국인 투자자들이 과연 이번 주총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도 주목된다. KT&G처럼 경영참여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들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의 5%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총 450개사다. 이 중 투자 목적을 경영참여로 밝힌 기업은 109개사에 이른다.
증권 전문가들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국내 대주주 지분율이 20%를 밑돌면서 우량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으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대주주가 2인 이상인 기업의 경우 언제든 경영권 위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이같은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KT&G 외에도 유가증권 시장에서 POSCO, 제일모직, 현대산업개발, LG상사, 대덕GDS, SK, 호텔신라, KT 등 8개 기업이 꼽히고 있다.
펀드로 몸집커진 기관투자자 변수로
칼아이칸 공격받는 `KT&G'향배 주목
올해 주주총회 시즌의 막이 올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3일 넥센타이어와 인지컨트롤스를 시작으로 17일 기아차, 24일 포스코, 28일 삼성전자ㆍ삼성SDI, 다음달 10일 현대차, 17일 KT&G 등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주주총회 랠리가 시작됐다.
올해는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주요 대기업의 주총 불참을 선언해 예전과 같은 몸싸움과 삿대질이 오가던 주총 풍경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펀드 확산으로 힘을 키운 기관 투자자들이 입김을 적극 행사할 것으로 알려져 상장기업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관 투자자가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상장기업은 유가증권 시장 180개사와 코스닥 시장 147개사 등 327개사에 달한다. 이는 2004년 말 대비 61.08%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최근 지분 6.59%를 확보한 세계적 기업 사냥꾼인 칼 아이칸의 공격을 받고 있는 KT&G의 주총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KT&G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다음달 17일 오전 10시 대전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사외이사 후보 5명 가운데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현재 KT&G가 2명, 아이칸 연합이 3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각각 추천한 상태여서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KT&G 곽영균 사장은 `지지표'를 모으기 위해 15일부터 뉴욕ㆍ홍콩ㆍ런던 등지를 돌며 해외 IR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해 투자목적을 `경영참여'라고 밝힌 외국인 투자자들이 과연 이번 주총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도 주목된다. KT&G처럼 경영참여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들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의 5%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총 450개사다. 이 중 투자 목적을 경영참여로 밝힌 기업은 109개사에 이른다.
증권 전문가들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국내 대주주 지분율이 20%를 밑돌면서 우량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으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대주주가 2인 이상인 기업의 경우 언제든 경영권 위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이같은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KT&G 외에도 유가증권 시장에서 POSCO, 제일모직, 현대산업개발, LG상사, 대덕GDS, SK, 호텔신라, KT 등 8개 기업이 꼽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