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등 후원 계기 세계적 기업 성장
올해 연인원 600억명 시청 월드컵 특수
광고ㆍ홍보효과 26조…국내기업 총력전
`세계는 스포츠마케팅 전쟁 중.'
2006년은 `스포츠마케팅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시작된 동계올림픽에 이어 오는 6월 독일에서 한달간 열릴 2006 월드컵과 가을 하늘을 뜨겁게 달굴 아시안게임까지 굵직굵직한 스포츠 행사들이 즐비하다.
이같은 스포츠 축제 속에 우리 대표선수들의 메달 행진에 따라 국민들이 울고 웃으며 뜨거운 한해를 보낼 것이다. 선수들의 뜨거운 메달 경쟁과 국민들의 열띤 응원, 스포츠에는 이에 못지 않은 장외대결의 재미가 숨겨 있다. 바로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속 영토를 놓고 겨루는 스포츠마케팅 경쟁이다.
20세기의 기술발전이 낳은 컬러TV와 위성중계의 위력은 올림픽과 월드컵축구로 대표되는 국제 스포츠 행사를 세계인의 안방에 생생하게 전달하게 됐고, 선구적인 IT기업들은 최고의 마케팅 기회를 찾아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연인원 600억명이 시청하는 인류의 가장 큰 스포츠 제전인 `월드컵'이 6월 독일에서 열려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 업체들의 한판 마케팅 전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 마케팅 효과 만점= 후지필름ㆍ캐논ㆍ세이코엡손(당시 세이코) 등 일본 IT기업들은 1968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브랜드를 갖춘 기업으로 발돋음 했다.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이 펼쳐진 첫 대회로 꼽히는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는 브라더 사무기기ㆍ세이코 시계 등이 세계시장에 널리 알려지며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 또 86년 멕시코 월드컵은 후지필름이 당시 세계 시장을 주름잡던 코닥에 맞서는 세계시장 경쟁사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됐다. IBM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무려 38년간 기술지원을 담당한 바 있으며, 호주오픈테니스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국내에서 스포츠마케팅이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여자 프로골퍼 박세리 선수가 메이저대회 2연승으로 당시 후원사인 삼성은 미국에서 1억7000만달러의 광고 효과를 봤고 인지도가 6%나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당시 삼성 아스트라는 국내 매출이 50% 증가했고 브랜드가치가 2억5000만달러 상승했다.
현대차도 2002년 한일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경기당 평균 11분32초의 현대 로고를 노출시켜 인지도가 10% 가량 올라선 것을 비롯해 6조2000억원의 광고효과를 봤다.
이후 스포츠마케팅은 삼성, LG, 대우, 현대차 등 대기업의 기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는 6월 열리는 독일 월드컵은 기업들엔 자사 브랜드와 제품 이미지를 알리는 절호의 마케팅 기회다. 전문가들은 독일월드컵을 활용한 광고ㆍ홍보 효과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비해 1.5배 증가한 26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 이미 준비 끝= 6월 독일월드컵의 스포츠마케팅 전쟁에 앞서 지난달 열린 토리노 동계 올림픽은 그 전초전 성격이 강했다.
지난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삼성전자ㆍ레노버ㆍ파나소닉ㆍ제네럴일렉트릭(GE)ㆍ코닥ㆍ오메가ㆍ아토스오리진 등 7개 IT업체들이 총 11개 월드와이드파트너 중 과반수를 차지, IT업계의 스포츠마케팅 열기를 잘 보여줬다. 또 치열한 스포츠마케팅 경연을 별이기도 했다.
이어 독일월드컵에서도 어바이어ㆍ도시바ㆍ후지필름ㆍ필립스ㆍ야후ㆍ도이치텔레콤 등 6개 IT업체들이 우리나라 현대자동차와 함께 공식파트너로 참여,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월드컵 마케팅 총공세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소니는 내년부터 피파(FIFA) 공식후원사가 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07 U17(17세이하)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부터 축구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소니는 PGA투어 소니오픈의 후원사로 나이키와 함께 골프스타 미셸 위(위성미)도 후원하고 있다.
이밖에 AMD는 포뮬러1(F1)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과 나스카(NASCAR)경주대회를 공식후원하며, 마이클 슈마허의 페라리 F1팀의 기술지원도 맡아 적지 않은 홍보효과를 얻고 있다. 인텔도 F1 파나소닉 도요타 팀과 BMW 자우버 팀을 후원하고 있다.
◇한국 기업 월드컵에 올인= 독일월드컵 공식 후원사는 현대차 하나밖에 없지만 모든 업체들이 월드컵을 전후로 자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88년 국제승마연맹을 후원한 것으로 시작으로 1998년부터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후원하고 있다. 또 국제하키연맹, 세계태권도연맹, 아시아축구연맹, 전미풋볼리그(NFL)를 후원하며 브랜드 가치를 키워왔다. 특히 지난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단 첼시를 후원하며 축구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올해 스포츠마케팅에 승부를 걸겠다고 판단, 지난달 토리노 올림픽에서 윤종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 올림픽 성화봉송 마케팅을 펼쳤다. 또 독일월드컵 TV 특수를 겨냥,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아드보카트 현 감독을 광고모델로 기용했고 유럽지역에게 LCDㆍPDP TV 광고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97년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에서 LG컵 축구대회를 열고 코파아메리카 축구대회와 LG암스테르담 토너먼트를 공식 후원, 리버풀과 올림피크 리옹, 상파울로 등 명문 프로축구팀을 후원하는 등 축구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그리스와 헝가리, 러시아, 이라크, 남아공은 물론 이번 월드컵 개최국인 독일팀을 후원하고 있다. 이밖에 크리켓대회, 모터스포츠대회, 익스트림 스포츠,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방향으로 스포츠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국가대표팀 공식후원과 박지성 선수와 홍명보 코치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차는 이번 월드컵 기간에 광고 노출 등으로 9조원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F는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 악마'를 후원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박지성, 이영표 선수와 가수 윤도현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VK 역시 프랑스 축구팀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후원계약을 맺고 스프츠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유통업체들은 월드컵을 브랜드 및 판매 상승으로 이끌기 위해 이미 이벤트전에 돌입했고 네이버, 야후코리아, 엠파스 등은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올해 연인원 600억명 시청 월드컵 특수
광고ㆍ홍보효과 26조…국내기업 총력전
`세계는 스포츠마케팅 전쟁 중.'
2006년은 `스포츠마케팅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시작된 동계올림픽에 이어 오는 6월 독일에서 한달간 열릴 2006 월드컵과 가을 하늘을 뜨겁게 달굴 아시안게임까지 굵직굵직한 스포츠 행사들이 즐비하다.
이같은 스포츠 축제 속에 우리 대표선수들의 메달 행진에 따라 국민들이 울고 웃으며 뜨거운 한해를 보낼 것이다. 선수들의 뜨거운 메달 경쟁과 국민들의 열띤 응원, 스포츠에는 이에 못지 않은 장외대결의 재미가 숨겨 있다. 바로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속 영토를 놓고 겨루는 스포츠마케팅 경쟁이다.
20세기의 기술발전이 낳은 컬러TV와 위성중계의 위력은 올림픽과 월드컵축구로 대표되는 국제 스포츠 행사를 세계인의 안방에 생생하게 전달하게 됐고, 선구적인 IT기업들은 최고의 마케팅 기회를 찾아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연인원 600억명이 시청하는 인류의 가장 큰 스포츠 제전인 `월드컵'이 6월 독일에서 열려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 업체들의 한판 마케팅 전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 마케팅 효과 만점= 후지필름ㆍ캐논ㆍ세이코엡손(당시 세이코) 등 일본 IT기업들은 1968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브랜드를 갖춘 기업으로 발돋음 했다.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이 펼쳐진 첫 대회로 꼽히는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는 브라더 사무기기ㆍ세이코 시계 등이 세계시장에 널리 알려지며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 또 86년 멕시코 월드컵은 후지필름이 당시 세계 시장을 주름잡던 코닥에 맞서는 세계시장 경쟁사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됐다. IBM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무려 38년간 기술지원을 담당한 바 있으며, 호주오픈테니스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국내에서 스포츠마케팅이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여자 프로골퍼 박세리 선수가 메이저대회 2연승으로 당시 후원사인 삼성은 미국에서 1억7000만달러의 광고 효과를 봤고 인지도가 6%나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당시 삼성 아스트라는 국내 매출이 50% 증가했고 브랜드가치가 2억5000만달러 상승했다.
현대차도 2002년 한일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경기당 평균 11분32초의 현대 로고를 노출시켜 인지도가 10% 가량 올라선 것을 비롯해 6조2000억원의 광고효과를 봤다.
이후 스포츠마케팅은 삼성, LG, 대우, 현대차 등 대기업의 기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는 6월 열리는 독일 월드컵은 기업들엔 자사 브랜드와 제품 이미지를 알리는 절호의 마케팅 기회다. 전문가들은 독일월드컵을 활용한 광고ㆍ홍보 효과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비해 1.5배 증가한 26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 이미 준비 끝= 6월 독일월드컵의 스포츠마케팅 전쟁에 앞서 지난달 열린 토리노 동계 올림픽은 그 전초전 성격이 강했다.
지난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삼성전자ㆍ레노버ㆍ파나소닉ㆍ제네럴일렉트릭(GE)ㆍ코닥ㆍ오메가ㆍ아토스오리진 등 7개 IT업체들이 총 11개 월드와이드파트너 중 과반수를 차지, IT업계의 스포츠마케팅 열기를 잘 보여줬다. 또 치열한 스포츠마케팅 경연을 별이기도 했다.
이어 독일월드컵에서도 어바이어ㆍ도시바ㆍ후지필름ㆍ필립스ㆍ야후ㆍ도이치텔레콤 등 6개 IT업체들이 우리나라 현대자동차와 함께 공식파트너로 참여,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월드컵 마케팅 총공세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소니는 내년부터 피파(FIFA) 공식후원사가 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07 U17(17세이하)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부터 축구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소니는 PGA투어 소니오픈의 후원사로 나이키와 함께 골프스타 미셸 위(위성미)도 후원하고 있다.
이밖에 AMD는 포뮬러1(F1)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과 나스카(NASCAR)경주대회를 공식후원하며, 마이클 슈마허의 페라리 F1팀의 기술지원도 맡아 적지 않은 홍보효과를 얻고 있다. 인텔도 F1 파나소닉 도요타 팀과 BMW 자우버 팀을 후원하고 있다.
◇한국 기업 월드컵에 올인= 독일월드컵 공식 후원사는 현대차 하나밖에 없지만 모든 업체들이 월드컵을 전후로 자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88년 국제승마연맹을 후원한 것으로 시작으로 1998년부터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후원하고 있다. 또 국제하키연맹, 세계태권도연맹, 아시아축구연맹, 전미풋볼리그(NFL)를 후원하며 브랜드 가치를 키워왔다. 특히 지난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단 첼시를 후원하며 축구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올해 스포츠마케팅에 승부를 걸겠다고 판단, 지난달 토리노 올림픽에서 윤종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 올림픽 성화봉송 마케팅을 펼쳤다. 또 독일월드컵 TV 특수를 겨냥,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아드보카트 현 감독을 광고모델로 기용했고 유럽지역에게 LCDㆍPDP TV 광고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97년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에서 LG컵 축구대회를 열고 코파아메리카 축구대회와 LG암스테르담 토너먼트를 공식 후원, 리버풀과 올림피크 리옹, 상파울로 등 명문 프로축구팀을 후원하는 등 축구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그리스와 헝가리, 러시아, 이라크, 남아공은 물론 이번 월드컵 개최국인 독일팀을 후원하고 있다. 이밖에 크리켓대회, 모터스포츠대회, 익스트림 스포츠,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방향으로 스포츠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국가대표팀 공식후원과 박지성 선수와 홍명보 코치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차는 이번 월드컵 기간에 광고 노출 등으로 9조원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F는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 악마'를 후원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박지성, 이영표 선수와 가수 윤도현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VK 역시 프랑스 축구팀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후원계약을 맺고 스프츠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유통업체들은 월드컵을 브랜드 및 판매 상승으로 이끌기 위해 이미 이벤트전에 돌입했고 네이버, 야후코리아, 엠파스 등은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