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 다가오는 이때쯤이면 출판사마다 다양한 어린이 책들을 쏟아내느라 분주하다. 그러나 아이들 손을 잡고 막상 서점에 나가보면 내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루에도 적게는 수십 종에서 많게는 수백 종씩 쏟아져 나오는 아동책들. 보기 좋게 디자인된 책의 모양도 모양이지만 그럴듯한 홍보용 미사여구까지 보태져 언뜻 봐서는 어지간히 도가 튼 학부모 아니고는 책 `수준`을 가늠하기 힘들다.
물량 면에서는 풍부해졌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지나친 상업주의로 어린이 의 정서를 좀 먹는 저질 도서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20여 쪽도 채 안 되는 그림책 한 권이 1만-2만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여서 선뜻 손을 내밀기도 망설여진다.
역시 가장 `안전한` 방법은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히 팔려나가는 책을 구입하는 것.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 전문 출판사들이 추천한 도서 가운데 스테디셀러로 통하는 도서 20종을 추려봤다. 대부분 인터넷 서점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도서들이다. (단, 초등생 이상 도서의 경우 동화책으로 한정하고 신간을 다수 포함했다.)◇유아용▲지각대장 존 =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1995년 국내 번역 소개된 해외 유명 그림작가 그림책 1호. 합당한 이유가 있음에도 아이들 말을 무조건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매도하는 권위적 교육 풍토를 유쾌하게 풍자한 작품. 대충대충 그린듯 보이는 그림 하나하나는 보면 볼수록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4-6세.
비룡소. 30쪽. 7천500원.
▲생각하는 크레파스 = 소루르 캬트비 외 글ㆍ리서 자밀레 바르조스테 외 그림.
김영연 옮김.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들과 시적 언어를 통해 아이들에게 사고력을 키워주는 유아용 그림책 시리즈.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이례적으로 시리즈 전체가 `2004년 볼로냐 라가치-뉴 호라이즌 상`을 수상한 유아용 명품 도서다. 4-6세.
큰나. 각권 36쪽. 각권 5천900원.
▲넉 점 반(우리시그림책 3) = 윤석중 시. 이영경 그림. 전래동요, 동시 등 다양한 시의 세계를 우리 자연과 전통문화가 담긴 예쁜 그림책으로 풀어냈다. 앙증맞은 캐릭터와 옛 정경의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의 그림책 100선`에 선정됐다. 4-6세.
창비. 30쪽. 8천800원.
▲누구야? = 정순희 지음. 동물들의 이름과 색깔을 익힐 수 있게 꾸민 알록달록한 아기 그림책.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의 이름을 재미난 별명과 함께 불러볼 수 있도록 꾸민 책은 특히 사물의 감촉이 느껴질 듯 생생한 한국적 색감이 장점. 역시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의 그림책 100선`에 선정됐다. 4-6세.
창비. 26쪽. 8천500원.
▲점 = 피터 레이놀즈 글ㆍ그림. 김지효 옮김. 아이들이 그림 그리는 것을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할 수 있게 꾸민 유아용 그림교육책.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 그림을 잘 그리는 법`이라고 생각하는 저자의 열린 교육 철학이 잘 반영된 도서다. `책읽는교육사회실천회의` 선정도서. 4-6세.
문학동네. 28쪽. 8천800원.
▲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 = 로베르 오생 기획. 마리-프랑스 보트 글ㆍ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홍은주 옮김.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른들에게 `싫어요`하고 외쳐야 하는가를 재미있는 그림을 통해 알기 쉽게 꾸몄다.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선정도서. 4-6세.
문학동네. 36쪽. 4천800원.
▲고미 타로 아기 놀이책 = 고미 타로 지음. 이상술 옮김. 그림책마다 상상력 넘치는 방법으로 아기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구멍`을 활용해 아기와 함께 여러 가지놀이도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친근한 캐릭터, 단순하면서도 상상력 넘치는 그림으로 유명한 고미 타로의 작품으로 부드럽고 독특한 색감이 돋보인다. 전3권. 4-6세.
문학동네. 각권 18쪽. 각권 5천500원.
▲기차 ㄱ ㄴ ㄷ = 박은영 지음. 기차가 달려가는 길을 따라가며 재미있게 한글자음을 익힐 수 있게 꾸민 그림책. 한글 학습서임에도 일본에까지 수출됐다. 현재 일러스트레이션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작가는 `98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논픽션 부문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4-6세.
비룡소. 32쪽. 7천500원.
◇초등 저학년(1-3학년) ▲짱뚱이네 집 똥황토 = 암투병 끝에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만화가이자 환경운동가 신영식 씨가 부인과 함께 창작한 동화책. 신씨가 마지막까지 애정을 쏟아부은 작품으로 황토라는 진돗개와 어린 소녀 짱뚱이 사이의 애틋한 우정을 담고 있다. 웃음이 절로 나는 귀여운 강아지 그림과 간질거리는 스토리가 무척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파랑새어린이. 156쪽. 8천500원.
▲고슴도치 아이 = 카타지나 코토프스카 지음. 최성은 옮김. 폴란드의 아동작가로 활동 중인 저자가 실제 아이를 입양해 키우며 느꼈던 어려움과 감동을 토대로 지은 동화. 사람에게 피보다 진한 것은 바로 사랑의 마음이라는 점을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찡하게 전달한다. 2002년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 추천도 서.
보림. 44쪽. 8천원.
▲무서운 용이 나타났어요 = 캐더린 케이브 글. 닉 맬런드 그림. 안지은 옮김. 아이들이 두려워하는 모든 것을 `용`이라는 소재에 담아냈다. 아이들이 가진 고민은 어른들도 한때 모두 겪었던 고민이며 누구든지 그것을 훌륭하게 극복할 수 있음을 깨우쳐주는 그림책. 2003년 `V&A Illustration Awards`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수작.
작은책방. 32쪽. 8천900원.
▲접동새 이야기 = 오정희 지음. `유년의 뜰`, `새`, `불꽃놀이`의 저자인 소설가 오정희가 강원도 설화를 바탕으로 풀어쓴 창작 동화집. 시골 온돌방 화롯가에서 할머니 무릎을 베고 들음 직한 옛날 이야기들로, 조상의 기지와 지혜가 엿보이는 이 야기들을 묶어냈다.
이가서. 116쪽. 8천900원.
▲마법 푸딩 = 노먼 린지 글ㆍ그림. 김석희 옮김. 아무리 먹어도 줄지 않고, 먹는 사람의 상상에 따라 자유자재로 모양이 변하는 마법 푸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푸딩 주인과 푸딩 도둑들 간의 일대 소동극. 100년이 넘게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오스트레일리아 동화를 대표하는 고전이다.
웅진주니어. 224쪽. 1만원.
◇초등 고학년(4학년 이상) ▲지엠오 아이 = 문선이 글ㆍ유준재 그림. 유전자 산업 기업의 대표로 기계처럼살아오던 할아버지가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소년 `나무`를 만나 따뜻한 마음을 회복해가는 과정이 가슴 뭉클하게 담겼다. `창비아동문고` 대표 도서로 제9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창비. 261쪽. 8천원.
▲고양이 학교 = 김진경 글ㆍ김재홍 그림. 고양이들이 펼치는 짜릿하고 신비로 운 모험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메시지를 담은 동화. 동서양의 신화와 전설을 토대로 삼은 `한국형 판타지 동화의 출발`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한 우수도서 번역출판지원사업 대상작으로 선정돼 영문판으로 번역되고 국제도서전 등에 특별 전시됐다. 전5권.
문학동네. 각권 7천500원.
▲돌아온 꼬마 니콜라 = 이세진 옮김. 프랑스의 유명 삽화가 장 자크 상페와 만화스토리 작가로 활약했던 르네 고시니의 공동 작품 `꼬마 니콜라`의 미발표 원고 80여 편을 묶어낸 작품. `니콜라` 시리즈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행동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책으로 1959년 벨기에 한 주간지에 연재돼 폭발적 인기를 얻은 뒤 전 세계 30개국 언어로 번역돼 어린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전5권.
문학동네. 각권 190쪽 내외. 각권 8천원.
▲49일 간의 비밀 = 작크 팡스텐 지음. 박은영 옮김. 프랑스 영화 감독이자 작가인 작크 팡스텐의 청소년 소설 `심근 골절`을 우리 말로 번역한 동화.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고아가 된 12살 소년 마르탱이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고아원에 끌려가게 될 것을 두려워 해 친구들과 함께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다는 이야기다. 친구들과의 우정, 가족의 소중함, 이성에 대해 눈을 떠가는 과정이 잘담겨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아동문학인협회 선정 권장도 서. 문원아이. 206쪽. 6천원.
▲악동찰스 = `150년 아동문학의 베스트셀러`. 150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오며 세계적으로 3천500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진 세귀르 백작부인(1799-1874)의 동화. 장난을 치는 데 있어서는 천재적 재능을 지닌 아이 찰스가 사악하고 욕심많은 어른들을 혼내주는 이야기. 친척들의 미움과 학대 속에 화를 잘 내는 아이가 됐던 찰스가 자신의 불행을 축복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장님 소녀 줄리엣의 이해와 관심 속에 점차 따뜻한 마음을 회복해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아이들판. 273쪽. 8천400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세계적 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의 동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예쁜 삽화를 곁들여 펴낸 그림책. 추운 가을 벌거벗은 채로 길가에 버려진 천사 미하일을 구해준 시묜과, 부모를 잃은 소녀를 돌보아 길러준 여자의 헌신적 사랑 이야기가 따뜻하고 온화한 톤의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전이 선정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최숙희씨가 러시아 문화원의 도움으로 옷가지 하나 나무 한그루의 질감까지 잘 표현해냈다.
두레아이들. 96쪽. 9천800원.
▲팔 거리의 아이들 = 귀도피니 그림. 한경민 옮김. 사춘기 소년들의 우정과 모험을 담은 헝가리 출신 극작가 몰나르 페렌츠의 대표작. `팔` 거리를 둘러싸고 공터를 지키려는 팔 거리 아이들과 공터를 자신들의 놀이터로 삼으려는 퓌베스케르트 거리 아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진지하면서도 정정당당한 `전쟁` 이야기로, 이익을 위해 남을 해치는 어른들의 전쟁과는 다르다.
비룡소. 324쪽. 1만2천원.
하루에도 적게는 수십 종에서 많게는 수백 종씩 쏟아져 나오는 아동책들. 보기 좋게 디자인된 책의 모양도 모양이지만 그럴듯한 홍보용 미사여구까지 보태져 언뜻 봐서는 어지간히 도가 튼 학부모 아니고는 책 `수준`을 가늠하기 힘들다.
물량 면에서는 풍부해졌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지나친 상업주의로 어린이 의 정서를 좀 먹는 저질 도서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20여 쪽도 채 안 되는 그림책 한 권이 1만-2만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여서 선뜻 손을 내밀기도 망설여진다.
역시 가장 `안전한` 방법은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히 팔려나가는 책을 구입하는 것.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 전문 출판사들이 추천한 도서 가운데 스테디셀러로 통하는 도서 20종을 추려봤다. 대부분 인터넷 서점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도서들이다. (단, 초등생 이상 도서의 경우 동화책으로 한정하고 신간을 다수 포함했다.)◇유아용▲지각대장 존 =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1995년 국내 번역 소개된 해외 유명 그림작가 그림책 1호. 합당한 이유가 있음에도 아이들 말을 무조건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매도하는 권위적 교육 풍토를 유쾌하게 풍자한 작품. 대충대충 그린듯 보이는 그림 하나하나는 보면 볼수록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4-6세.
비룡소. 30쪽. 7천500원.
▲생각하는 크레파스 = 소루르 캬트비 외 글ㆍ리서 자밀레 바르조스테 외 그림.
김영연 옮김.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들과 시적 언어를 통해 아이들에게 사고력을 키워주는 유아용 그림책 시리즈.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이례적으로 시리즈 전체가 `2004년 볼로냐 라가치-뉴 호라이즌 상`을 수상한 유아용 명품 도서다. 4-6세.
큰나. 각권 36쪽. 각권 5천900원.
▲넉 점 반(우리시그림책 3) = 윤석중 시. 이영경 그림. 전래동요, 동시 등 다양한 시의 세계를 우리 자연과 전통문화가 담긴 예쁜 그림책으로 풀어냈다. 앙증맞은 캐릭터와 옛 정경의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의 그림책 100선`에 선정됐다. 4-6세.
창비. 30쪽. 8천800원.
▲누구야? = 정순희 지음. 동물들의 이름과 색깔을 익힐 수 있게 꾸민 알록달록한 아기 그림책.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의 이름을 재미난 별명과 함께 불러볼 수 있도록 꾸민 책은 특히 사물의 감촉이 느껴질 듯 생생한 한국적 색감이 장점. 역시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의 그림책 100선`에 선정됐다. 4-6세.
창비. 26쪽. 8천500원.
▲점 = 피터 레이놀즈 글ㆍ그림. 김지효 옮김. 아이들이 그림 그리는 것을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할 수 있게 꾸민 유아용 그림교육책.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 그림을 잘 그리는 법`이라고 생각하는 저자의 열린 교육 철학이 잘 반영된 도서다. `책읽는교육사회실천회의` 선정도서. 4-6세.
문학동네. 28쪽. 8천800원.
▲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 = 로베르 오생 기획. 마리-프랑스 보트 글ㆍ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홍은주 옮김.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른들에게 `싫어요`하고 외쳐야 하는가를 재미있는 그림을 통해 알기 쉽게 꾸몄다.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선정도서. 4-6세.
문학동네. 36쪽. 4천800원.
▲고미 타로 아기 놀이책 = 고미 타로 지음. 이상술 옮김. 그림책마다 상상력 넘치는 방법으로 아기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구멍`을 활용해 아기와 함께 여러 가지놀이도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친근한 캐릭터, 단순하면서도 상상력 넘치는 그림으로 유명한 고미 타로의 작품으로 부드럽고 독특한 색감이 돋보인다. 전3권. 4-6세.
문학동네. 각권 18쪽. 각권 5천500원.
▲기차 ㄱ ㄴ ㄷ = 박은영 지음. 기차가 달려가는 길을 따라가며 재미있게 한글자음을 익힐 수 있게 꾸민 그림책. 한글 학습서임에도 일본에까지 수출됐다. 현재 일러스트레이션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작가는 `98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논픽션 부문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4-6세.
비룡소. 32쪽. 7천500원.
◇초등 저학년(1-3학년) ▲짱뚱이네 집 똥황토 = 암투병 끝에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만화가이자 환경운동가 신영식 씨가 부인과 함께 창작한 동화책. 신씨가 마지막까지 애정을 쏟아부은 작품으로 황토라는 진돗개와 어린 소녀 짱뚱이 사이의 애틋한 우정을 담고 있다. 웃음이 절로 나는 귀여운 강아지 그림과 간질거리는 스토리가 무척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파랑새어린이. 156쪽. 8천500원.
▲고슴도치 아이 = 카타지나 코토프스카 지음. 최성은 옮김. 폴란드의 아동작가로 활동 중인 저자가 실제 아이를 입양해 키우며 느꼈던 어려움과 감동을 토대로 지은 동화. 사람에게 피보다 진한 것은 바로 사랑의 마음이라는 점을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찡하게 전달한다. 2002년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 추천도 서.
보림. 44쪽. 8천원.
▲무서운 용이 나타났어요 = 캐더린 케이브 글. 닉 맬런드 그림. 안지은 옮김. 아이들이 두려워하는 모든 것을 `용`이라는 소재에 담아냈다. 아이들이 가진 고민은 어른들도 한때 모두 겪었던 고민이며 누구든지 그것을 훌륭하게 극복할 수 있음을 깨우쳐주는 그림책. 2003년 `V&A Illustration Awards`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수작.
작은책방. 32쪽. 8천900원.
▲접동새 이야기 = 오정희 지음. `유년의 뜰`, `새`, `불꽃놀이`의 저자인 소설가 오정희가 강원도 설화를 바탕으로 풀어쓴 창작 동화집. 시골 온돌방 화롯가에서 할머니 무릎을 베고 들음 직한 옛날 이야기들로, 조상의 기지와 지혜가 엿보이는 이 야기들을 묶어냈다.
이가서. 116쪽. 8천900원.
▲마법 푸딩 = 노먼 린지 글ㆍ그림. 김석희 옮김. 아무리 먹어도 줄지 않고, 먹는 사람의 상상에 따라 자유자재로 모양이 변하는 마법 푸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푸딩 주인과 푸딩 도둑들 간의 일대 소동극. 100년이 넘게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오스트레일리아 동화를 대표하는 고전이다.
웅진주니어. 224쪽. 1만원.
◇초등 고학년(4학년 이상) ▲지엠오 아이 = 문선이 글ㆍ유준재 그림. 유전자 산업 기업의 대표로 기계처럼살아오던 할아버지가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소년 `나무`를 만나 따뜻한 마음을 회복해가는 과정이 가슴 뭉클하게 담겼다. `창비아동문고` 대표 도서로 제9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창비. 261쪽. 8천원.
▲고양이 학교 = 김진경 글ㆍ김재홍 그림. 고양이들이 펼치는 짜릿하고 신비로 운 모험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메시지를 담은 동화. 동서양의 신화와 전설을 토대로 삼은 `한국형 판타지 동화의 출발`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한 우수도서 번역출판지원사업 대상작으로 선정돼 영문판으로 번역되고 국제도서전 등에 특별 전시됐다. 전5권.
문학동네. 각권 7천500원.
▲돌아온 꼬마 니콜라 = 이세진 옮김. 프랑스의 유명 삽화가 장 자크 상페와 만화스토리 작가로 활약했던 르네 고시니의 공동 작품 `꼬마 니콜라`의 미발표 원고 80여 편을 묶어낸 작품. `니콜라` 시리즈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행동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책으로 1959년 벨기에 한 주간지에 연재돼 폭발적 인기를 얻은 뒤 전 세계 30개국 언어로 번역돼 어린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전5권.
문학동네. 각권 190쪽 내외. 각권 8천원.
▲49일 간의 비밀 = 작크 팡스텐 지음. 박은영 옮김. 프랑스 영화 감독이자 작가인 작크 팡스텐의 청소년 소설 `심근 골절`을 우리 말로 번역한 동화.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고아가 된 12살 소년 마르탱이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고아원에 끌려가게 될 것을 두려워 해 친구들과 함께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다는 이야기다. 친구들과의 우정, 가족의 소중함, 이성에 대해 눈을 떠가는 과정이 잘담겨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아동문학인협회 선정 권장도 서. 문원아이. 206쪽. 6천원.
▲악동찰스 = `150년 아동문학의 베스트셀러`. 150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오며 세계적으로 3천500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진 세귀르 백작부인(1799-1874)의 동화. 장난을 치는 데 있어서는 천재적 재능을 지닌 아이 찰스가 사악하고 욕심많은 어른들을 혼내주는 이야기. 친척들의 미움과 학대 속에 화를 잘 내는 아이가 됐던 찰스가 자신의 불행을 축복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장님 소녀 줄리엣의 이해와 관심 속에 점차 따뜻한 마음을 회복해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아이들판. 273쪽. 8천400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세계적 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의 동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예쁜 삽화를 곁들여 펴낸 그림책. 추운 가을 벌거벗은 채로 길가에 버려진 천사 미하일을 구해준 시묜과, 부모를 잃은 소녀를 돌보아 길러준 여자의 헌신적 사랑 이야기가 따뜻하고 온화한 톤의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전이 선정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최숙희씨가 러시아 문화원의 도움으로 옷가지 하나 나무 한그루의 질감까지 잘 표현해냈다.
두레아이들. 96쪽. 9천800원.
▲팔 거리의 아이들 = 귀도피니 그림. 한경민 옮김. 사춘기 소년들의 우정과 모험을 담은 헝가리 출신 극작가 몰나르 페렌츠의 대표작. `팔` 거리를 둘러싸고 공터를 지키려는 팔 거리 아이들과 공터를 자신들의 놀이터로 삼으려는 퓌베스케르트 거리 아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진지하면서도 정정당당한 `전쟁` 이야기로, 이익을 위해 남을 해치는 어른들의 전쟁과는 다르다.
비룡소. 324쪽. 1만2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