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전화’에서 ‘보는 전화’로
이동통신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SK텔레콤이 16일부터 전국 25개 도시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초고속데이터통신(HSDPA) 서비스에 나선 데 이어 KTF도 내달 중 50개 도시에서 HSDPA 상용화에 돌입, 휴대폰기반 고속 무선 데이터 시대를 열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CDMA에 이어 3.5세대(G) HSDPA까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4G로 이어지는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또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음성'(voice)에서 `데이터'(data) 위주로 재편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게 됐다. 장비 및 단말기업체들도 해외 수출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패러다임 쉬프트〓SK텔레콤이 이날 정보통신부에서 시연한 HSDPA 서비스(3G+)는 `듣는 전화'에 만족해야했던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를 `보는 전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SK텔레콤은 상대방을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화상통화를 기본으로 화상채팅, 영상컬러링, 영상사서함 서비스를 제공하고, 화상통화 대상도 `폰투폰'(Phone to Phone)에서 `웹투폰'(Web to Phone), 인터넷 전화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휴대폰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이용에도 변화가 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날 3.5MB 용량의 동영상 콘텐츠를 20초만에(1.8Mbps) 다운로드받는 모습을 시연했다. 내년에는 다운로드 속도가 3.6Mbps, 2007년에는 7.2Mbps, 2008년에는 14.4Mbps로 각각 진화된다.
전 세계 단일 통화권이란 3G 서비스의 목표도 한걸음 더 나아갔다. SK텔레콤은 현재 일본, 홍콩, 싱가포르, 이탈리아, 프랑스 등 7개국 10개 사업자와 WCDMA 자동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내에는 영국, 스페인 등의 유럽 지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라이프의 변화 가속=3G부터 적용되는 가입자인증모듈(USIM) 기반의 부가 서비스는 `통신+금융+방송' 등의 컨버전스를 통해 모바일 라이프사이클의 변화도 가속시킬 전망이다. USIM카드가 장착된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은행(M뱅크), 증권(M스톡), 모바일 결제, 신용카드, 교통, 멤버십, 쿠폰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서비스는 연내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한편, KTF도 이날 6월중에 HSDPA가 지원되는 듀얼밴드 듀얼모드(DBDM) 단말기 2종(SPH-W2000, LG-KH1000)을 출시하고, 기존 CDMA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영상전화 등 HSDPA만의 특화 서비스 및 이와 연계한 전용 요금제 3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요금체계〓010번호 이용고객은 번호이동을 통해 HSDPA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010이 아닌 고객은 해지 후 010으로 신규가입을 해야 한다. SK텔레콤 내에서 번호이동은 16일부터, KTF 등 이통사간 3G 번호이동은 다음달 15일부터 가능하다.
SK텔레콤은 HSDPA 활성화를 위해 화상통화가 제공되는 `W일반요금제'와 화상과 데이터를 병행하는 각종 프로모션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W일반 요금제는 기본료에 화상통화(10분)가 포함된 것으로 늦어도 다음주초까지 정통부의 인가가 난다.
SK텔레콤은 HSDPA 상용화를 맞아 오는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HSDPA 종량 요금은 화상의 경우 10초당 120원(할인시간대 80원)이며, 데이터통화료는 콘텐츠 별로 패킷(0.5K)당 1.3∼6.5원의 요율이 적용되던 종전의 CDMA와는 달리 6월30일까지는 1.3원으로 동일하게 제공된다.
또 6월30일까지 HSDPA에 가입하는 전 고객에게 1회에 한해 18만원 상당(약 300분)의 화상통화 무료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화상10, 화상20, 화상30 과 같은 화상프로모션 요금제를 운영한다. HSDPA 가입자들은 아울러 데이터통화료를 무제한 쓸 수 있는 데이터프리요금제를 2만6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할인받아 6월30일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후 1회에 한해 1만3000원 상당의 무료 데이터 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받는다.
◇WCDMA 부진 만회할까〓올해 SK텔레콤은 30만명, KTF는 약 20만명의 HSDPA 가입자 목표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첫 상용화된 WCDMA가 서비스 개시 2년 반 동안 1만5000여명의 가입자 확보에 그친 부진을 HSDPA에서는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정통부 역시 올해 최대 역점 과제로 HSDPA활성화를 꼽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2G 가입자들을 3G로 유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요금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2G에서 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있는 만큼 이들을 3G로 유인하기 위해서 음성, 화상, 데이터 요금을 통합하거나 화상통화 요금을 전략적으로 저가로 책정하는 등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WCDMA와 CDMA망이 공존하면서 음성과 데이터 분야의 `핸드오버'(통화끊김현상 제거)도 서비스 확산의 관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음성 분야의 핸드오버는 문제가 없지만 데이터 분야는 2G와 3G망간의 속도 차이로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 끊김 현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존 EVDO 네트워크 수준으로 HSDPA 전국망을 서둘러 구축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동통신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SK텔레콤이 16일부터 전국 25개 도시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초고속데이터통신(HSDPA) 서비스에 나선 데 이어 KTF도 내달 중 50개 도시에서 HSDPA 상용화에 돌입, 휴대폰기반 고속 무선 데이터 시대를 열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CDMA에 이어 3.5세대(G) HSDPA까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4G로 이어지는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또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음성'(voice)에서 `데이터'(data) 위주로 재편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게 됐다. 장비 및 단말기업체들도 해외 수출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패러다임 쉬프트〓SK텔레콤이 이날 정보통신부에서 시연한 HSDPA 서비스(3G+)는 `듣는 전화'에 만족해야했던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를 `보는 전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SK텔레콤은 상대방을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화상통화를 기본으로 화상채팅, 영상컬러링, 영상사서함 서비스를 제공하고, 화상통화 대상도 `폰투폰'(Phone to Phone)에서 `웹투폰'(Web to Phone), 인터넷 전화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휴대폰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이용에도 변화가 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날 3.5MB 용량의 동영상 콘텐츠를 20초만에(1.8Mbps) 다운로드받는 모습을 시연했다. 내년에는 다운로드 속도가 3.6Mbps, 2007년에는 7.2Mbps, 2008년에는 14.4Mbps로 각각 진화된다.
전 세계 단일 통화권이란 3G 서비스의 목표도 한걸음 더 나아갔다. SK텔레콤은 현재 일본, 홍콩, 싱가포르, 이탈리아, 프랑스 등 7개국 10개 사업자와 WCDMA 자동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내에는 영국, 스페인 등의 유럽 지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라이프의 변화 가속=3G부터 적용되는 가입자인증모듈(USIM) 기반의 부가 서비스는 `통신+금융+방송' 등의 컨버전스를 통해 모바일 라이프사이클의 변화도 가속시킬 전망이다. USIM카드가 장착된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은행(M뱅크), 증권(M스톡), 모바일 결제, 신용카드, 교통, 멤버십, 쿠폰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서비스는 연내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한편, KTF도 이날 6월중에 HSDPA가 지원되는 듀얼밴드 듀얼모드(DBDM) 단말기 2종(SPH-W2000, LG-KH1000)을 출시하고, 기존 CDMA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영상전화 등 HSDPA만의 특화 서비스 및 이와 연계한 전용 요금제 3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요금체계〓010번호 이용고객은 번호이동을 통해 HSDPA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010이 아닌 고객은 해지 후 010으로 신규가입을 해야 한다. SK텔레콤 내에서 번호이동은 16일부터, KTF 등 이통사간 3G 번호이동은 다음달 15일부터 가능하다.
SK텔레콤은 HSDPA 활성화를 위해 화상통화가 제공되는 `W일반요금제'와 화상과 데이터를 병행하는 각종 프로모션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W일반 요금제는 기본료에 화상통화(10분)가 포함된 것으로 늦어도 다음주초까지 정통부의 인가가 난다.
SK텔레콤은 HSDPA 상용화를 맞아 오는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HSDPA 종량 요금은 화상의 경우 10초당 120원(할인시간대 80원)이며, 데이터통화료는 콘텐츠 별로 패킷(0.5K)당 1.3∼6.5원의 요율이 적용되던 종전의 CDMA와는 달리 6월30일까지는 1.3원으로 동일하게 제공된다.
또 6월30일까지 HSDPA에 가입하는 전 고객에게 1회에 한해 18만원 상당(약 300분)의 화상통화 무료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화상10, 화상20, 화상30 과 같은 화상프로모션 요금제를 운영한다. HSDPA 가입자들은 아울러 데이터통화료를 무제한 쓸 수 있는 데이터프리요금제를 2만6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할인받아 6월30일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후 1회에 한해 1만3000원 상당의 무료 데이터 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받는다.
◇WCDMA 부진 만회할까〓올해 SK텔레콤은 30만명, KTF는 약 20만명의 HSDPA 가입자 목표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첫 상용화된 WCDMA가 서비스 개시 2년 반 동안 1만5000여명의 가입자 확보에 그친 부진을 HSDPA에서는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정통부 역시 올해 최대 역점 과제로 HSDPA활성화를 꼽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2G 가입자들을 3G로 유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요금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2G에서 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있는 만큼 이들을 3G로 유인하기 위해서 음성, 화상, 데이터 요금을 통합하거나 화상통화 요금을 전략적으로 저가로 책정하는 등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WCDMA와 CDMA망이 공존하면서 음성과 데이터 분야의 `핸드오버'(통화끊김현상 제거)도 서비스 확산의 관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음성 분야의 핸드오버는 문제가 없지만 데이터 분야는 2G와 3G망간의 속도 차이로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 끊김 현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존 EVDO 네트워크 수준으로 HSDPA 전국망을 서둘러 구축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