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의 역사 」
/ 노버트 엘리아스 지음/신서원/396쪽/1만2000원
"좋은 매너는 공감과 신뢰, 감동을 불러온다." 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 조사에서 유수기업 CEO들에게 물었다. "CEO들의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소는 무엇인가?" 응답자들의 93%가 `매너'라고 답했다. 그렇다, CEO의 매너는 실력이다.
이 책의 저자 노버트 엘리아스(Nobert Elisa; 1897~1990)는 서양 지성계에서 뒤늦게 주목을 받은 독일의 역사 사회학자이다. 1933년 나치의 유대인 탄압을 피해 파리로 망명했다. 이 후 영국으로 건너가 유대인 난민기구의 도움으로 연구직을 얻어 대영박물관에서 `19세기 자유주의'란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자유주의의 기원을 탐구하던 중 `궁정예절(courtoisie)', `예절(civilite)', `문명화(civilisation)' 같은 말들을 자주 접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말들의 역사적 형성과 사회적 의미에 대한 강한 호기심에 빠진 그는 예절서들을 탐독하게 되었다. 이 연구의 결과로 1939년 이 책이 탄생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문명화는 매너의 세련화 과정인 동시에 본능적 충동의 억압과정"이라고 말한다. 매너의 역사는 중세시절 인간의 `본능적', `야만적' 삶에 대한 수치감의 자각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권력자들이 자신의 계급을 구분하기 위해 `외부인 출입금지'의 용도로 처음 쓰여진 에티켓(Etiquette)이 탄생했으며 이는 봉건시대 영주와 기사 사이의 의존관계로부터 탄생한 궁정 예절(courtesy)로 발전됐다. 루이13세, 14세를 거쳐 절정을 이룬 궁정예절은 나폴레옹에 의해 국내 공식의전의 형식으로 법령화되었으며, 현재 국가간 의례인 의전(Protocol)의 기원이 됐다.
`매너'와 `에티켓'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를 잘 설명해 주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중국 고위 관리와 식사를 했다. 식사전 손가락을 씻는 핑거볼이 나왔을 때 서양 에티켓을 알리 없는 중국 관리는 그것이 차라고 생각하고 마셔 버렸다. 이때 엘리자베스 여왕은 당황하지 않고 자신도 자신의 핑거볼 물을 마셨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행동은 `에티켓'은 어겼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최선의 매너'를 보여 준 것이다. 에티켓이 행동기준이라면 매너는 사람이 그것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융통성과 창조성을 가진다 할 수 있다.
남들과 구분되지 않는 매너는 상대방에게 아무런 느낌을 전달할 수 없다. 매너가 일정한 기법이나 형식따위로 습관화되어 독창성과 신선한 맛을 잃어 버리면 매너리즘, 타성이 될 뿐이다. 매너의 신선함은 항상 상대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습관 속에서 발전된다. 매너가 좋은 사람은 `관계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나다. 하워드 가트너는 이를 그가 구분한 다중 지능 중의 하나라고 했다. 리더의 매너는 실력이다. 매너는 개인과 회사, 국가의 힘이다. 매너는 문화적 자긍심의 뿌리이다. 매너는 품격을 만들며, 개인과 회사, 사회와 국가의 격(格)을 대변한다. 매너있고 품격있는 감성리더가 되자.
/ 노버트 엘리아스 지음/신서원/396쪽/1만2000원
"좋은 매너는 공감과 신뢰, 감동을 불러온다." 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 조사에서 유수기업 CEO들에게 물었다. "CEO들의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소는 무엇인가?" 응답자들의 93%가 `매너'라고 답했다. 그렇다, CEO의 매너는 실력이다.
이 책의 저자 노버트 엘리아스(Nobert Elisa; 1897~1990)는 서양 지성계에서 뒤늦게 주목을 받은 독일의 역사 사회학자이다. 1933년 나치의 유대인 탄압을 피해 파리로 망명했다. 이 후 영국으로 건너가 유대인 난민기구의 도움으로 연구직을 얻어 대영박물관에서 `19세기 자유주의'란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자유주의의 기원을 탐구하던 중 `궁정예절(courtoisie)', `예절(civilite)', `문명화(civilisation)' 같은 말들을 자주 접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말들의 역사적 형성과 사회적 의미에 대한 강한 호기심에 빠진 그는 예절서들을 탐독하게 되었다. 이 연구의 결과로 1939년 이 책이 탄생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문명화는 매너의 세련화 과정인 동시에 본능적 충동의 억압과정"이라고 말한다. 매너의 역사는 중세시절 인간의 `본능적', `야만적' 삶에 대한 수치감의 자각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권력자들이 자신의 계급을 구분하기 위해 `외부인 출입금지'의 용도로 처음 쓰여진 에티켓(Etiquette)이 탄생했으며 이는 봉건시대 영주와 기사 사이의 의존관계로부터 탄생한 궁정 예절(courtesy)로 발전됐다. 루이13세, 14세를 거쳐 절정을 이룬 궁정예절은 나폴레옹에 의해 국내 공식의전의 형식으로 법령화되었으며, 현재 국가간 의례인 의전(Protocol)의 기원이 됐다.
`매너'와 `에티켓'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를 잘 설명해 주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중국 고위 관리와 식사를 했다. 식사전 손가락을 씻는 핑거볼이 나왔을 때 서양 에티켓을 알리 없는 중국 관리는 그것이 차라고 생각하고 마셔 버렸다. 이때 엘리자베스 여왕은 당황하지 않고 자신도 자신의 핑거볼 물을 마셨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행동은 `에티켓'은 어겼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최선의 매너'를 보여 준 것이다. 에티켓이 행동기준이라면 매너는 사람이 그것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융통성과 창조성을 가진다 할 수 있다.
남들과 구분되지 않는 매너는 상대방에게 아무런 느낌을 전달할 수 없다. 매너가 일정한 기법이나 형식따위로 습관화되어 독창성과 신선한 맛을 잃어 버리면 매너리즘, 타성이 될 뿐이다. 매너의 신선함은 항상 상대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습관 속에서 발전된다. 매너가 좋은 사람은 `관계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나다. 하워드 가트너는 이를 그가 구분한 다중 지능 중의 하나라고 했다. 리더의 매너는 실력이다. 매너는 개인과 회사, 국가의 힘이다. 매너는 문화적 자긍심의 뿌리이다. 매너는 품격을 만들며, 개인과 회사, 사회와 국가의 격(格)을 대변한다. 매너있고 품격있는 감성리더가 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