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점 따라 천차만별
하나ㆍ씨티은 비교적 저리
`예금과 대출금리가 제일 높거나 낮은 은행은 어디일까.'
은행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질 법한 궁금증이다. 더욱이 은행들의 출혈 경쟁 여파로 시중금리 상승세에도 불구 대출금리는 내리고 예금금리는 오른다니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예금 상품으로 나눠 3회에 걸쳐 은행별 금리를 비교ㆍ분석해 본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K씨(42)는 최근 1500만원 정도의 신용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거래 은행의 대출 담당자가 K씨에게 제시한 이자는 연 9% 안팎. K씨가 거래하는 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6%초반에서 최고 11%초반에 달했다. 특히 일부 대기업이나 공무원ㆍ전문직 대출 상품 금리는 5%중반으로 휠씬 낮았다. K씨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은행을 찾아 상담을 해보니 거래 은행보다 금리가 더 낮은 곳도 있었다. K씨는 며칠을 고민하다 거래 은행이 아닌 금리가 싼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기로 했다.
최근 신용대출 금리는 상품은 물론 은행별로 고객의 신용평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고객입장에서는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은행들의 개인 및 기업의 신용대출금리는 지난 5월말 현재 최저 5.3%~최고 22%로 지난해말(12월말)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시중은행 중에선 하나은행의 신용대출금리가 지난 5월말 최저 6.5%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정도 올랐지만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어 국민ㆍ우리은행이 최저 6.92%로 0.13%포인트, 0.27%포인트 올라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7.75%로 8.6%보다 0.85%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계 은행은 외환은행이 지난 5월말 6.78%로 0.39%, SC제일ㆍ씨티은행이 6.90%,6.6%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60%포인트,0.1%포인트 올라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금리가 최저 5.8%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업계 최저 수준이어서 눈길을 끈다.
일부 대기업이나 공무원, 의사 등을 대상으로 한 전문직 신용대출의 경우는 금리가 지난 5월말 현재 최저 5%중반에서 6%초반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이들 상품은 대상이 일부 고객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럼 은행들의 이러한 신용대출 금리는 어떤 기준으로 산정될까? 은행들은 통상 내부적인 기준금리에 고객의 신용평가, 인건비 등을 감안한 이윤을 붙여 금리를 산정한다.
우선 은행별로 기준금리의 산정 및 적용 방식에도 약간씩 차이가 있다.
우리ㆍ하나ㆍ외환ㆍ씨티ㆍ제일ㆍ기업은행 등은 3개월 CD(양도성예금증서),콜금리 등 기준금리를 최저금리로 정한 다음 고객 신용평점을 감안해 우대금리를 가감한다. 반면 국민은행은 3개월 CD와 비용(인건비 등)을 포함한 기본금리를 최고금리로 정한 상태에서 신용평점을 감안해 금리를 차감하는 식이다.
신한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고객의 신용평가를 토대로 한 고정금리만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고객의 신용평가는 내부적인 신용평가 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산출된다. 은행 담당 실무자들은 신용평가 시스템의 주요 항목으로 통상 금융기관 연체 기록, 거래실적, 대출 한도나 신용카드 보유수, 부동산 보유 및 소득 여부 등을 꼽는다.
최근에는 은행들의 신용평가시스템이 과거와 달리 고객의 신용평가 점수에 따라 대출 한도는 물론 금리가 더욱 차별화 됐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는 은행들이 신용평점을 토대로 한 실제 대출금리 적용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신용대출 업무 담당자는 "은행들의 신용평가시스템이 고객별로 더욱 세분화되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우량고객은 좀더 낮아지고 그렇지 않은 고객은 올라가고 있다"며 "물론 같은 고객이라도 은행별로 마케팅 전략에 따라 금리가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ㆍ씨티은 비교적 저리
`예금과 대출금리가 제일 높거나 낮은 은행은 어디일까.'
은행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질 법한 궁금증이다. 더욱이 은행들의 출혈 경쟁 여파로 시중금리 상승세에도 불구 대출금리는 내리고 예금금리는 오른다니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예금 상품으로 나눠 3회에 걸쳐 은행별 금리를 비교ㆍ분석해 본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K씨(42)는 최근 1500만원 정도의 신용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거래 은행의 대출 담당자가 K씨에게 제시한 이자는 연 9% 안팎. K씨가 거래하는 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6%초반에서 최고 11%초반에 달했다. 특히 일부 대기업이나 공무원ㆍ전문직 대출 상품 금리는 5%중반으로 휠씬 낮았다. K씨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은행을 찾아 상담을 해보니 거래 은행보다 금리가 더 낮은 곳도 있었다. K씨는 며칠을 고민하다 거래 은행이 아닌 금리가 싼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기로 했다.
최근 신용대출 금리는 상품은 물론 은행별로 고객의 신용평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고객입장에서는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은행들의 개인 및 기업의 신용대출금리는 지난 5월말 현재 최저 5.3%~최고 22%로 지난해말(12월말)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시중은행 중에선 하나은행의 신용대출금리가 지난 5월말 최저 6.5%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정도 올랐지만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어 국민ㆍ우리은행이 최저 6.92%로 0.13%포인트, 0.27%포인트 올라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7.75%로 8.6%보다 0.85%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계 은행은 외환은행이 지난 5월말 6.78%로 0.39%, SC제일ㆍ씨티은행이 6.90%,6.6%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60%포인트,0.1%포인트 올라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금리가 최저 5.8%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업계 최저 수준이어서 눈길을 끈다.
일부 대기업이나 공무원, 의사 등을 대상으로 한 전문직 신용대출의 경우는 금리가 지난 5월말 현재 최저 5%중반에서 6%초반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이들 상품은 대상이 일부 고객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럼 은행들의 이러한 신용대출 금리는 어떤 기준으로 산정될까? 은행들은 통상 내부적인 기준금리에 고객의 신용평가, 인건비 등을 감안한 이윤을 붙여 금리를 산정한다.
우선 은행별로 기준금리의 산정 및 적용 방식에도 약간씩 차이가 있다.
우리ㆍ하나ㆍ외환ㆍ씨티ㆍ제일ㆍ기업은행 등은 3개월 CD(양도성예금증서),콜금리 등 기준금리를 최저금리로 정한 다음 고객 신용평점을 감안해 우대금리를 가감한다. 반면 국민은행은 3개월 CD와 비용(인건비 등)을 포함한 기본금리를 최고금리로 정한 상태에서 신용평점을 감안해 금리를 차감하는 식이다.
신한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고객의 신용평가를 토대로 한 고정금리만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고객의 신용평가는 내부적인 신용평가 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산출된다. 은행 담당 실무자들은 신용평가 시스템의 주요 항목으로 통상 금융기관 연체 기록, 거래실적, 대출 한도나 신용카드 보유수, 부동산 보유 및 소득 여부 등을 꼽는다.
최근에는 은행들의 신용평가시스템이 과거와 달리 고객의 신용평가 점수에 따라 대출 한도는 물론 금리가 더욱 차별화 됐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는 은행들이 신용평점을 토대로 한 실제 대출금리 적용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신용대출 업무 담당자는 "은행들의 신용평가시스템이 고객별로 더욱 세분화되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우량고객은 좀더 낮아지고 그렇지 않은 고객은 올라가고 있다"며 "물론 같은 고객이라도 은행별로 마케팅 전략에 따라 금리가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