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초원,'동물의 왕국'이 여기…
여행천국 탄자니아(3)세렝게티, 그 곳에 마음을 뺏기다
`아프리카 세렝게티는 얼마 남지 않은 야생동물들의 천국입니다. 이곳에서 초식동물이 살아남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요.'(영화 `말아톤' 중 초원이의 대사)
영화 말아톤에서 주인공 초원이가 얼룩말과 달리는 장면은 탄자니아에 있는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다큐멘터리를 즐겨보지 않은 이들의 마음까지도 흔들어 놓았던 그 곳, 세렝게티.
세렝게티 투어에 참여하기 위해 찾은 곳은 탄자니아의 작은 도시 아루샤이다. 그곳에는 3박 4일부터 일주일까지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국립공원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다. 꼼꼼히 따져본 후 선택한 것은 만야라 레이크를 거쳐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사파리를 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가이드와 요리사가 동행하며 캠프사이트에서 캠핑을 하는 3박 4일 사파리 프로그램이었다.
◇만야라 레이크에서 세렝게티, 응고롱고로로 이어지는 3박 4일 사파리
첫날 게임 드라이브(일반적으로 말하는 `사파리')는 만야라 내셔널 파크(Manyara National Park)에서 시작됐다. 호수 가까이에 가니 커다란 하마 풀과 그림처럼 펼쳐진 얼룩말들, 코끼리들 가족들의 이동이 눈에 들어왔다. 첫날의 흥분된 게임 드라이브를 마치고 돌아오니, 요리사 이마가 맛있는 저녁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자연 속에서 마시는 차 한 잔, 그 여유로움과 향기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
이틀째 되는 날은 아프리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세렝게티(Serengeti) 국립공원을 만나는 날이었다.
세렝게티 면적은 1만4763평방km. 우리나라 면적(남한)이 약 9만9000평방km 정도이니, 남한의 약 6분의 1정도 크기이다. 탄자니아의 세렝게티는 케냐의 마사이마라와 연결돼 있다. 세렝게티 쪽에 머무르던 동물들은 물과 먹이를 찾아 7월부터 케냐의 마사이마라로 대이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7월 이후에는 케냐 쪽에서 게임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 동물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웅대한 자연의 품에 안겨있는 그 느낌
가이드의 설명이 한창인 가운데, 어디선가 나타난 임팔라 무리들이 우리 일행을 빼꼼이 쳐다봤다. 마치 `어, 또다른 녀석이 하나 들어왔네'하는 것만 같았다.
세렝게티에서 처음 만난 동물은 심바(사자) 가족이었는데, 게으르게 누워있는 폼이 세상 다 귀찮다는 표정 같았다.
캠프장 바로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얼룩말들, 눈만 껌벅거리고 있다가 갑자기 하품하는 하마들, 얼룩말과 놀고 있는 기린들, 엄마와 아기 기린의 목 운동, 코리 버스타드의 종종 걸음, 30cm밖에 안 되는 귀여운 영양 딕딕 등 세렝게티에서 만난 동물만 해도 수십 종이 넘었다.
마지막 날은 응고롱고로에서 게임 드라이브를 하는 날이었다. 응고롱고로는 남북 16km, 동서 19km에 이르는 분화구이다. 수 천만 년 전 화산활동에 의해서 분화구가 만들어진 이후, 동물들의 낙원이 된 곳이다.
힘 자랑 하느라 나무를 넘어뜨리고 있던 아프리칸 코끼리, 우아한 분홍색 날개를 펼치며 자리 이동을 하던 플라밍고, 나무 위에 폼 나게 앉아있던 치타, 통통한 엉덩이를 실룩거리던 얼룩말… 그저 끝없는 초원에 취해 생명력 넘치는 동물들에게 마음을 뺏기고 나니, 3박 4일 사파리가 짧게만 느껴졌다.
여행천국 탄자니아(3)세렝게티, 그 곳에 마음을 뺏기다
`아프리카 세렝게티는 얼마 남지 않은 야생동물들의 천국입니다. 이곳에서 초식동물이 살아남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요.'(영화 `말아톤' 중 초원이의 대사)
영화 말아톤에서 주인공 초원이가 얼룩말과 달리는 장면은 탄자니아에 있는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다큐멘터리를 즐겨보지 않은 이들의 마음까지도 흔들어 놓았던 그 곳, 세렝게티.
세렝게티 투어에 참여하기 위해 찾은 곳은 탄자니아의 작은 도시 아루샤이다. 그곳에는 3박 4일부터 일주일까지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국립공원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다. 꼼꼼히 따져본 후 선택한 것은 만야라 레이크를 거쳐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사파리를 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가이드와 요리사가 동행하며 캠프사이트에서 캠핑을 하는 3박 4일 사파리 프로그램이었다.
◇만야라 레이크에서 세렝게티, 응고롱고로로 이어지는 3박 4일 사파리
첫날 게임 드라이브(일반적으로 말하는 `사파리')는 만야라 내셔널 파크(Manyara National Park)에서 시작됐다. 호수 가까이에 가니 커다란 하마 풀과 그림처럼 펼쳐진 얼룩말들, 코끼리들 가족들의 이동이 눈에 들어왔다. 첫날의 흥분된 게임 드라이브를 마치고 돌아오니, 요리사 이마가 맛있는 저녁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자연 속에서 마시는 차 한 잔, 그 여유로움과 향기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
이틀째 되는 날은 아프리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세렝게티(Serengeti) 국립공원을 만나는 날이었다.
세렝게티 면적은 1만4763평방km. 우리나라 면적(남한)이 약 9만9000평방km 정도이니, 남한의 약 6분의 1정도 크기이다. 탄자니아의 세렝게티는 케냐의 마사이마라와 연결돼 있다. 세렝게티 쪽에 머무르던 동물들은 물과 먹이를 찾아 7월부터 케냐의 마사이마라로 대이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7월 이후에는 케냐 쪽에서 게임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 동물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웅대한 자연의 품에 안겨있는 그 느낌
가이드의 설명이 한창인 가운데, 어디선가 나타난 임팔라 무리들이 우리 일행을 빼꼼이 쳐다봤다. 마치 `어, 또다른 녀석이 하나 들어왔네'하는 것만 같았다.
세렝게티에서 처음 만난 동물은 심바(사자) 가족이었는데, 게으르게 누워있는 폼이 세상 다 귀찮다는 표정 같았다.
캠프장 바로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얼룩말들, 눈만 껌벅거리고 있다가 갑자기 하품하는 하마들, 얼룩말과 놀고 있는 기린들, 엄마와 아기 기린의 목 운동, 코리 버스타드의 종종 걸음, 30cm밖에 안 되는 귀여운 영양 딕딕 등 세렝게티에서 만난 동물만 해도 수십 종이 넘었다.
마지막 날은 응고롱고로에서 게임 드라이브를 하는 날이었다. 응고롱고로는 남북 16km, 동서 19km에 이르는 분화구이다. 수 천만 년 전 화산활동에 의해서 분화구가 만들어진 이후, 동물들의 낙원이 된 곳이다.
힘 자랑 하느라 나무를 넘어뜨리고 있던 아프리칸 코끼리, 우아한 분홍색 날개를 펼치며 자리 이동을 하던 플라밍고, 나무 위에 폼 나게 앉아있던 치타, 통통한 엉덩이를 실룩거리던 얼룩말… 그저 끝없는 초원에 취해 생명력 넘치는 동물들에게 마음을 뺏기고 나니, 3박 4일 사파리가 짧게만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