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곳 성업…중소기업 사장ㆍ연애인ㆍ모델이 단골
`도박공화국`도 양극화 현상 뚜렷
전국을 도박장으로 만든 성인오락실이 주로 대도시 외곽과 지방 도시, 농촌 등에 퍼져 서민들을 유혹한 반면 서울 강남 지역에는 부유층을 겨냥한 불법 카지노바가 성인오락실을 밀어내고 성업중이어서 `도박 공화국'조차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5일 국가정보원이 최근 청와대에 보고한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청담동과 역삼동, 압구정동 일대에는 500여개의 불법 카지노가 회원제 형태로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사장, 유통업자가 많고 연예인, 모델, 유흥업소 사장 등이 불법 카지노의 단골 고객이다. 회원이 아닌 사람은 카지노 멤버십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과 동행해야 출입할 수 있다.
하루 입장객만 500여명에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업소까지 등장하는 등 서울 강남 지역에서 불법 카지노는 1천여개까지 늘었다가 성인PC방이 생기면서 `경쟁력'을 갖춘 500여 곳이 남아있다.
월평균 매출액을 최소 3억원으로 잡더라도 1년간 1조8천억원 규모의 시장이 강남권에 형성돼 있는 셈이다.
이들 업소는 음식업소로 허가를 받기 때문에 도박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탈루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정식으로 허가 받은 카지노 업소의 전문 딜러들을 고액에 스카웃하고 있어 정작 허가 받은 업소들은 영업에 지장을 겪고 있다.
허가 업체 딜러 직원 1천512명(올 3월 기준) 중 439명이 불법 카지노바에 스카웃됐다고 국정원 보고서는 지적했다.
적발이 어렵기도 하지만, 일단 적발되더라도 이들 업소는 처벌을 비웃는다. 바지사장만 구속되거나 수천만원의 벌금만 부과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M 카지노바는 하루 평균 200~300명의 중소기업인, 유흥업소 사장 등이 `바카라'를 하기위해 온다. 기본적으로 판돈은 수천만원이고 하루에 1억원을 넘게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24시간 영업하는 것으로 미뤄 검ㆍ경과의 유착 등 뒤를 봐주는 배경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공무원과 업소의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저작권자 (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도박공화국`도 양극화 현상 뚜렷
전국을 도박장으로 만든 성인오락실이 주로 대도시 외곽과 지방 도시, 농촌 등에 퍼져 서민들을 유혹한 반면 서울 강남 지역에는 부유층을 겨냥한 불법 카지노바가 성인오락실을 밀어내고 성업중이어서 `도박 공화국'조차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5일 국가정보원이 최근 청와대에 보고한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청담동과 역삼동, 압구정동 일대에는 500여개의 불법 카지노가 회원제 형태로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사장, 유통업자가 많고 연예인, 모델, 유흥업소 사장 등이 불법 카지노의 단골 고객이다. 회원이 아닌 사람은 카지노 멤버십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과 동행해야 출입할 수 있다.
하루 입장객만 500여명에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업소까지 등장하는 등 서울 강남 지역에서 불법 카지노는 1천여개까지 늘었다가 성인PC방이 생기면서 `경쟁력'을 갖춘 500여 곳이 남아있다.
월평균 매출액을 최소 3억원으로 잡더라도 1년간 1조8천억원 규모의 시장이 강남권에 형성돼 있는 셈이다.
이들 업소는 음식업소로 허가를 받기 때문에 도박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탈루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정식으로 허가 받은 카지노 업소의 전문 딜러들을 고액에 스카웃하고 있어 정작 허가 받은 업소들은 영업에 지장을 겪고 있다.
허가 업체 딜러 직원 1천512명(올 3월 기준) 중 439명이 불법 카지노바에 스카웃됐다고 국정원 보고서는 지적했다.
적발이 어렵기도 하지만, 일단 적발되더라도 이들 업소는 처벌을 비웃는다. 바지사장만 구속되거나 수천만원의 벌금만 부과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M 카지노바는 하루 평균 200~300명의 중소기업인, 유흥업소 사장 등이 `바카라'를 하기위해 온다. 기본적으로 판돈은 수천만원이고 하루에 1억원을 넘게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24시간 영업하는 것으로 미뤄 검ㆍ경과의 유착 등 뒤를 봐주는 배경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공무원과 업소의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저작권자 (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