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스 투자 1500억 대부분 회수…
"첨단 LCD기술만 빼간 꼴"
중국 비오이 그룹이 지난 2003년 비오이하이디스를 인수하며 투입했던 현금 1500억원이 거의 고스란히 비오이하이디스를 통해 중국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오이 그룹이 국내 TFT LCD 기업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한푼도 투자하지 않고, 첨단 LCD 기술을 고스란히 중국으로 옮겨간 결과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오이하이디스는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3차례에 걸쳐 1513억원을 중국 내 자회사 설립에 투자했다. 비오이 그룹이 현대디스플레이테크놀러지(HDT)를 인수하면서 투입한 현금 1500억원과 거의 같은 규모로, 인수대금과 같은 규모의 자금을 고스란히 중국으로 다시 가져간 꼴이다.
공시자료의 타법인 출자 장부가액에 따르면 지난 2004년 7월 비오이 그룹이 중국 내에 LCD 생산법인인 비오이오티를 설립하면서, 비오이하이디스로부터 1453억원을 투자 받은 것으로 돼 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베이징에 LCD 드라이브IC 회사인 베이징화인아이씨스를 설립하는 데 12억 6700만원, 올해 3월에 LCD 모듈 생산 판매 법인인 비오이모바일디스플레이(BMDT) 설립에 47억 7500만원을 투자했다. 3개 회사 투자금액을 합치면 총 1513억원이다.
이와 관련 비오이하이디스 관계자는 "비오이하이디스가 실제 중국에 투자한 금액은 지난 2004년 7월 1억 2500만달러(7500만달러 기술이전료, 5000만달러 현금출자)"라며 "당시 환율과 현재 환율의 차이로 인해 1453억원을 투자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오이하이디스가 지난해 투자한 베이징화인아이씨스와 BMDT에 투자한 자금은 비오이그룹이 하이디스의 증자에 참여한 자금을 다시 중국에 재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자금을 들여와 고스란히 다시 중국으로 자금을 재투자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 중국의 외국인 투자법을 보면 해답에 접근하기 쉽다.
비오이하이디스의 관계자는 "중국 내 기업 중 외국기업의 지분이 25% 이상일 경우 세금감면 등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고 말해 비오이하이디스를 중국 기업의 `감세용'으로 활용했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결국 비오이 그룹은 지난 2003년 비오이하이디스를 인수할 당시의 인수비용의 상당부분을 비오이오티라는 중국 내 생산기반에 재투자해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비오이하이디스의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에 투자한 비오이오티의 지분을 팔려고 해도 적자기업이어서 살 사람이 없다"며 "초기부터 여기에 투자될 돈을 비오이하이디스가 보유하고 있었다면 이렇게 어려운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LCD기술만 빼간 꼴"
중국 비오이 그룹이 지난 2003년 비오이하이디스를 인수하며 투입했던 현금 1500억원이 거의 고스란히 비오이하이디스를 통해 중국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오이 그룹이 국내 TFT LCD 기업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한푼도 투자하지 않고, 첨단 LCD 기술을 고스란히 중국으로 옮겨간 결과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오이하이디스는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3차례에 걸쳐 1513억원을 중국 내 자회사 설립에 투자했다. 비오이 그룹이 현대디스플레이테크놀러지(HDT)를 인수하면서 투입한 현금 1500억원과 거의 같은 규모로, 인수대금과 같은 규모의 자금을 고스란히 중국으로 다시 가져간 꼴이다.
공시자료의 타법인 출자 장부가액에 따르면 지난 2004년 7월 비오이 그룹이 중국 내에 LCD 생산법인인 비오이오티를 설립하면서, 비오이하이디스로부터 1453억원을 투자 받은 것으로 돼 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베이징에 LCD 드라이브IC 회사인 베이징화인아이씨스를 설립하는 데 12억 6700만원, 올해 3월에 LCD 모듈 생산 판매 법인인 비오이모바일디스플레이(BMDT) 설립에 47억 7500만원을 투자했다. 3개 회사 투자금액을 합치면 총 1513억원이다.
이와 관련 비오이하이디스 관계자는 "비오이하이디스가 실제 중국에 투자한 금액은 지난 2004년 7월 1억 2500만달러(7500만달러 기술이전료, 5000만달러 현금출자)"라며 "당시 환율과 현재 환율의 차이로 인해 1453억원을 투자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오이하이디스가 지난해 투자한 베이징화인아이씨스와 BMDT에 투자한 자금은 비오이그룹이 하이디스의 증자에 참여한 자금을 다시 중국에 재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자금을 들여와 고스란히 다시 중국으로 자금을 재투자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 중국의 외국인 투자법을 보면 해답에 접근하기 쉽다.
비오이하이디스의 관계자는 "중국 내 기업 중 외국기업의 지분이 25% 이상일 경우 세금감면 등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고 말해 비오이하이디스를 중국 기업의 `감세용'으로 활용했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결국 비오이 그룹은 지난 2003년 비오이하이디스를 인수할 당시의 인수비용의 상당부분을 비오이오티라는 중국 내 생산기반에 재투자해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비오이하이디스의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에 투자한 비오이오티의 지분을 팔려고 해도 적자기업이어서 살 사람이 없다"며 "초기부터 여기에 투자될 돈을 비오이하이디스가 보유하고 있었다면 이렇게 어려운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