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권을 가진 프로야구 기자단은 1984년 이만수(현 SK 수석코치) 이후 22년 만에 탄생한 타격 3관왕보다 신인이 투수 3관왕을 달성한 것을 더 크게 평가했다.
한국프로야구 25년 사상 처음으로 신인왕과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쥔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유현진(19)은 "신인상보다 MVP가 더 좋은 것 같다.
김인식 한화 감독님과 팀 선후배들, 항상 매 경기 응원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 내년은 물론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현진은 2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신인왕 및 MVP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수 92표 가운데 각각 82표, 47표를 얻어 한기주(KIA.10표)와 이대호(롯데.35표)를 누르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신인왕 투표에서는 개표와 함께 한기주를 넉넉히 제압했고 당초 치열하리라던 MVP 투표에서도 개표 중반부터 이대호를 5∼10표 차 이상 따돌리며 여유 있게 과반표를 획득, 1차 투표에서 수상을 확정지었다.
MVP에게 주는 2천 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를 비롯해 4개의 트로피, 상금 200만 원에 넘치는 꽃다발까지 유현진이 앉았던 테이블에서 빈 공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올해 한화에 입단한 유현진은 30경기에서 201⅔이닝을 던져 18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을 올리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세 부문을 석권하며 괴물 돌풍을 일으켰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는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하는 등 정규 시즌보다는 위력이 떨어졌지만 장차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큰 재목으로 손색이 없는 투구를 펼쳐결국 신인왕과 정규 시즌 MVP 동시 사냥이라는 초유의 업적을 이뤘다.
140㎞대 후반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팀 선배 구대성에게서 배운 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칼날 제구력을 과시했고 신인답지 않은 배짱 두둑한 투구로 선배 타자들을 농락하며 유현진은 올 한해 한화 전력의 최고 핵심선수로 활약하며 팀을 한국시리즈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신인으로 강한 어깨의 상징인 200이닝을 돌파한 데 이어 루키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탈삼진 200개를 넘어서는 등 엄청난 활약상에 그의 신인왕과 MVP 동시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유현진은 "생각보다 표가 많이 나왔다. 신인상보다는 MVP가 더 좋은 것 같다. 어제 밤 신인왕과 MVP를 모두 받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영광을 안게 돼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MVP는 결과를 알 수 없기에 특별히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대호형이 MVP를 받았다면 내가 후반기에 부진했기 때문에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다. 개표 전에는 대호형과 `누가 되든지 꽃다발을 전해주자'며 얘기했었다. 올해 대호형과는 그라운드에서 처음 만났는데 힘도 좋고 앞으로 1루수에서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며 선배를 평가, 좌중을 웃겼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준비를 잘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성적을 거두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프로 입단 때 목표로 세운 10승 이상은 하고 싶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 마운드에서 중추적인 구실을 할 예정인 유현진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0년간 일본을 이기지 못하게 해주겠다'던 스즈키 이 치로(시애틀)의 발언도 있었듯이 아시안게임에서도 일본은 꼭 이기고 싶다. 선발로 나설 지 불펜으로 나설 지는 알 수 없지만 열심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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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25년 사상 처음으로 신인왕과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쥔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유현진(19)은 "신인상보다 MVP가 더 좋은 것 같다.
김인식 한화 감독님과 팀 선후배들, 항상 매 경기 응원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 내년은 물론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현진은 2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신인왕 및 MVP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수 92표 가운데 각각 82표, 47표를 얻어 한기주(KIA.10표)와 이대호(롯데.35표)를 누르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신인왕 투표에서는 개표와 함께 한기주를 넉넉히 제압했고 당초 치열하리라던 MVP 투표에서도 개표 중반부터 이대호를 5∼10표 차 이상 따돌리며 여유 있게 과반표를 획득, 1차 투표에서 수상을 확정지었다.
MVP에게 주는 2천 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를 비롯해 4개의 트로피, 상금 200만 원에 넘치는 꽃다발까지 유현진이 앉았던 테이블에서 빈 공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올해 한화에 입단한 유현진은 30경기에서 201⅔이닝을 던져 18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을 올리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세 부문을 석권하며 괴물 돌풍을 일으켰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는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하는 등 정규 시즌보다는 위력이 떨어졌지만 장차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큰 재목으로 손색이 없는 투구를 펼쳐결국 신인왕과 정규 시즌 MVP 동시 사냥이라는 초유의 업적을 이뤘다.
140㎞대 후반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팀 선배 구대성에게서 배운 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칼날 제구력을 과시했고 신인답지 않은 배짱 두둑한 투구로 선배 타자들을 농락하며 유현진은 올 한해 한화 전력의 최고 핵심선수로 활약하며 팀을 한국시리즈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신인으로 강한 어깨의 상징인 200이닝을 돌파한 데 이어 루키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탈삼진 200개를 넘어서는 등 엄청난 활약상에 그의 신인왕과 MVP 동시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유현진은 "생각보다 표가 많이 나왔다. 신인상보다는 MVP가 더 좋은 것 같다. 어제 밤 신인왕과 MVP를 모두 받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영광을 안게 돼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MVP는 결과를 알 수 없기에 특별히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대호형이 MVP를 받았다면 내가 후반기에 부진했기 때문에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다. 개표 전에는 대호형과 `누가 되든지 꽃다발을 전해주자'며 얘기했었다. 올해 대호형과는 그라운드에서 처음 만났는데 힘도 좋고 앞으로 1루수에서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며 선배를 평가, 좌중을 웃겼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준비를 잘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성적을 거두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프로 입단 때 목표로 세운 10승 이상은 하고 싶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 마운드에서 중추적인 구실을 할 예정인 유현진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0년간 일본을 이기지 못하게 해주겠다'던 스즈키 이 치로(시애틀)의 발언도 있었듯이 아시안게임에서도 일본은 꼭 이기고 싶다. 선발로 나설 지 불펜으로 나설 지는 알 수 없지만 열심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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