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회상장 모범생`이란 평가를 받았던 엠피오가 사업 부진에 감자, 횡령, 자회사 부도 등 갖은 악재들이 겹치면서 바닥 없는 추락을 지속해 최근 급증한 우회상장사들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중견 MP3플레이어 업체인 엠피오는 실적 악화로 고전하다 우회상장 1년 반만인 지난 4월 장외 귀금속업체인 에스더블유넷 측에 재매각됐으나 그후에도 활로를 찾지못한 채 경영난이 악화되다 최근 총체적인 위기에 빠졌다.
17일 엠피오는 자회사인 에스더블유넷의 부도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35원(14.29%) 떨어진 210원으로 마감, 5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회사 매각으로 기대감이 커졌던 지난 4월 고점(1천475원)에 비해선 85% 이상 급락한 상태다.
엠피오는 에스더블유넷이 어음 13억1천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엠피오는 지난 4월 에스더블유넷의 강신우 사장이 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36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5월 강 사장으로부터 에스더블유넷 지분 42%를 64억5천만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 사실상 에스더블유넷을 다시 우회상장시켰다.
이후 엠피오는 수차례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과 함께 귀금속 사업 진출, 파푸아뉴기니 금광 개발을 위한 합작 법인 설립, PC 주변기기판매업체인 대산아이티 흡수합병 등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했으며 최근에는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3.4분기 결산 감사 과정에서 강신우 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회사 자금 97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으며 이후 25대1의 감자 결정이 내려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스더블유넷의 부도 사태까지 겹쳤다.
게다가 엠피오는 현재 강신우 전 대표가 물러난 뒤 대표직이 공석으로 남아 있는 데다 해외 펀드가 신주인수권 행사로 최대주주로 등장해 주인 없이 떠도는 신세가 됐다.
엠피오 관계자는 "현재 자세한 상황을 파악 중에 있지만 에스더블유넷에 출자한 자금은 회수가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능한 빨리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해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피오는 다음달 말 임시주총을 열어 새 경영진을 선임할 계획이다.
엠피오는 2004년 말 장외 MP3플레이어 업체인 디지털웨이가 콜센터 업체인 예스컴과의 주식교환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하면서 탄생했다. 우회상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당시 한창 성장 가도를 달리던 엠피오는 장외 우량업체가 성장동력을 잃은 상장사와 결합하는 대표적인 우회상장 모범 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이후 엠피오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대기업의 저가 공세와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 등에 MP3플레이어 기능이 더해진 컨버전스 제품들에 밀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침체에 빠졌다.
엠피오는 우회상장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라는 지적이다.
박정근 한국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기존 주력사업의 성장성 고갈로 한계에 봉착한 기업들 중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탈출구로 우회상장을 선택했다 실패하는 사례들이 많은 데 엠피오도 이에 해당된다"며 "마땅한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한 채 우회상장으로 서둘러 주식시장 진입부터 해놓고 자금조달과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활로 를 찾으려는 기업들은 실패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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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MP3플레이어 업체인 엠피오는 실적 악화로 고전하다 우회상장 1년 반만인 지난 4월 장외 귀금속업체인 에스더블유넷 측에 재매각됐으나 그후에도 활로를 찾지못한 채 경영난이 악화되다 최근 총체적인 위기에 빠졌다.
17일 엠피오는 자회사인 에스더블유넷의 부도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35원(14.29%) 떨어진 210원으로 마감, 5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회사 매각으로 기대감이 커졌던 지난 4월 고점(1천475원)에 비해선 85% 이상 급락한 상태다.
엠피오는 에스더블유넷이 어음 13억1천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엠피오는 지난 4월 에스더블유넷의 강신우 사장이 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36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5월 강 사장으로부터 에스더블유넷 지분 42%를 64억5천만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 사실상 에스더블유넷을 다시 우회상장시켰다.
이후 엠피오는 수차례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과 함께 귀금속 사업 진출, 파푸아뉴기니 금광 개발을 위한 합작 법인 설립, PC 주변기기판매업체인 대산아이티 흡수합병 등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했으며 최근에는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3.4분기 결산 감사 과정에서 강신우 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회사 자금 97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으며 이후 25대1의 감자 결정이 내려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스더블유넷의 부도 사태까지 겹쳤다.
게다가 엠피오는 현재 강신우 전 대표가 물러난 뒤 대표직이 공석으로 남아 있는 데다 해외 펀드가 신주인수권 행사로 최대주주로 등장해 주인 없이 떠도는 신세가 됐다.
엠피오 관계자는 "현재 자세한 상황을 파악 중에 있지만 에스더블유넷에 출자한 자금은 회수가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능한 빨리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해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피오는 다음달 말 임시주총을 열어 새 경영진을 선임할 계획이다.
엠피오는 2004년 말 장외 MP3플레이어 업체인 디지털웨이가 콜센터 업체인 예스컴과의 주식교환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하면서 탄생했다. 우회상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당시 한창 성장 가도를 달리던 엠피오는 장외 우량업체가 성장동력을 잃은 상장사와 결합하는 대표적인 우회상장 모범 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이후 엠피오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대기업의 저가 공세와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 등에 MP3플레이어 기능이 더해진 컨버전스 제품들에 밀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침체에 빠졌다.
엠피오는 우회상장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라는 지적이다.
박정근 한국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기존 주력사업의 성장성 고갈로 한계에 봉착한 기업들 중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탈출구로 우회상장을 선택했다 실패하는 사례들이 많은 데 엠피오도 이에 해당된다"며 "마땅한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한 채 우회상장으로 서둘러 주식시장 진입부터 해놓고 자금조달과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활로 를 찾으려는 기업들은 실패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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