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시비ㆍ수익모델 부재...진화적 모델 PCC 전면 부상
2006년 전세계 인터넷 업계를 몰아친 중요한 화두의 하나는 웹2.0과 맞물린 UCC(사용자제작콘텐츠)였다. 네티즌들 사이에 불어닥친UCC 열풍은 전문UCC업계는 물론 포털, 나아가 통신업체들까지 그 열풍에 동참하기에이르렀다.
미국의 세계적 시사 주간지 타임은 올해(2006년)의 발명품으로 동영상 공유사이 트인 미국의 `유튜브(Youtube)`를 선정했다. 이는 지난 84년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스티브 잡스를 뽑는 대신 PC를 선정한 이래 최대 이변으로 기록된다.
여기에 구글까지 화려하게 등장하면서 UCC는 지난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이래 침체됐던 인터넷 시대의 부활을 알리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UCC의 열풍 뒤에는 불법 복제로 인한 저작권 문제를 야기시키는가 하면 수익성, 전문성 결여라는 한계를 드러내면서 새로운 진화를 모색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2006년 UCC 열풍 = 기타로 캐논변주곡을 록 버전으로 연주한 동영상이 미국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 8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세계적인 주목은 받은 것은 UCC 열풍의 한 단면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이후 한국에서는 `피아노치는 남자`, `세자매 댄스`, `내복남`, `죽음의 입시 트라이앵글` 등의 UCC가 인기를 끌면서 동영상 UCC스타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 처럼 UCC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는데 디지털 기기와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신세대의 특성과 UCC가 맞아 떨어진 데다 인터넷 속도 향상으로 누구나 쉽게 자신이 만든 동영상 콘텐츠를 게재할 수 있기 때문. 더구나 지난해 상반기 전세계를 들끓게했던 독일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의 스포츠경기가 UCC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UCC의 비중이 이 같이 날로 커지면서 UCC 시장을 잡기 위한 인터넷업체들의 경쟁도 본격화됐다. 영상사이트 판도라TV는 매주 인기영상 10개중 이용자가 직접 촬영한 영상 3개를 선정해 총 100만원을 지급하고 영상에 붙는 광고량에 따라 해당 영상을 올린 이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마일리지 프로그램 `큐피(CUPI)`를 개발, 운영에 들어갔다.
미국에서는 이푸프(eefoof.com), 레버(revver.com) 등의 UCC사이트들이 광고수입을 현금으로 나눠주는 사업모델을 제시했고 이용자간 영상 콘텐츠 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은 픽스카우(pixcow.com), 비법닷컴(vipup.com)같은 인터넷 장터 형태의 사이트들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또 프리챌과 픽스카우 등은 영상을 만드는 이용자들을 위해 오프라인 스튜디오를 각각 개설했고 엔터테인먼트사인 SM은 얼마전 대표적 UCC포털인 `다모임`을 인수했다.
거대 포털사이트인 다음 역시 UCC 강화를 제1의 기업전략으로 삼고 카페ㆍ블로 그 게시물ㆍ영상 등 UCC를 메인 페이지 한 가운데 전면 배치하고 있고 NHN, 야후 등도 전면 배치는 물론 지도 서비스 등 여러 서비스를 UCC로 작성, 이용에 편리하도록배려하고 있다. 특히 KTH 파란이 KTF 무선인터넷 핌(Fimm)을 통해 제공하는 UCC 영상 서비스인 `엠박스`는 지난 12월 하루 평균 접속 수 2만5천여건으로 핌의 실시간 TV를 앞질렀고 이용시간도 전체 핌 서비스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UCC의 한계와 대안 모색 = 그러나 최근 확산되고 있는 UCC 열풍을 `거품`으로 바라보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비관적 시각의 대표적 원인은 우선 저작권 문제에서 시작된다. 저작권심의조정위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10개 UCC 전문포털을 대상으로 6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 대상 콘텐츠 4천500개중 순수 UCC는 약 16%에 불과하고 80%가 기존 저작물을 불법 복제하거나 편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과 같은 형태로 불법 동영상 UCC가 계속 유통된다면 머지 않아 TV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중심으로 저작권 관련 분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동영상 UCC는 특히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른 음악 콘텐츠와 달리 초상권 침해와명예훼손 등의 우려까지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12월31일 일부 케이블TV에서 중계된 `프라이드 남제2006`의 효도르와 마크헌트의 경기가 끝난 뒤 일부 국내 UCC 전문포털들은 저작권 문제를 우려, 이용자들이 올린 두 선수의 경기장면을 자진 삭제했다.
UCC의 또다른 문제점은 여과되지 않은 질낮은 UCC가 양산, 보급되면서 옐로 저널리즘 등의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러나 UCC의 가장 큰 문제는 수익모델 부재이다.
특히 하루에 수천만명이 들어오는 미국의 유튜브와 달리 이용자 수가 매우 적은 한국의 실정은 더욱 열악하다. 인터넷에 올릴 콘텐츠 부족으로 `지식in`처럼 애초부터 이용자가 생산한 콘텐츠에 크게 의존해 성장해온 한국의 인터넷상황에서 새삼스레 UCC라는 단어를 부각시키는 것은 몇몇 업체의 마케팅 용어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시대의 패러다임이 글이나 사진에서 영상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어서 각 업체는 저마다 수익모델 확보를 위한 UCC 대안마련에부심하고 있다. 실제 동영상이라는 새로운 매체에 익숙해진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프리첼Q나 픽스카우 스튜디오에는 최근들어 중소 자영업자들의 광고 동영상 촬영이 부쩍늘고 있다. `센스있는 속옷 선물법`, `빠르게 왁스바르는 법` 등 실용적인 동영상을 제공하면서 오프라인 매장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또한 식음료기업인 CJ는 자사 14개 브랜드들의 MSN 메신저용 이모티콘을 제작해브랜드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고 광동제약 비타 500, 하이트맥주를 이미지로 사용한 이모티콘도 인기를 끌고 있다. UCC의 응용인 이른바 `CCC(Corporate Created Contents)`이다. 다음은 기존 텍스트 기반에서 동영상으로 진화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신동지식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이용자들의 질문을 동영상 UCC로 답변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수익성을 보장하고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근접하고 있는 모델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합성어인 `프로추어`가 만든 동영상 콘텐츠를 의미하는 PCC모델이다. PCC는 기존의 UCC가 전문성이나 상업성이 뒤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고 네티즌 가 운데 전문가적 지식과 재능을 갖춘 네티즌들에 의해 만들어진 동영상을 공유함으로 서 저작권과 상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최근들어 대형 포털사이트인 다음과 싸이월드가 PCC 시장에 본격 뛰어들어 `유스보이스`와 `스테이지`를 통해 음악, 요리, 사진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PCC를 생산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PCC 광고를 통해 어느정도 수익을 PCC 제작자에게 줄 수 있을지 검증되지는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터넷업계에서 가장 각광을 받게될 UCC가 어떤 형태로 양적ㆍ질적 성장을 병행하면서 저작권 시비를 헤쳐나가고, 나아가 수익모델도 확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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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전세계 인터넷 업계를 몰아친 중요한 화두의 하나는 웹2.0과 맞물린 UCC(사용자제작콘텐츠)였다. 네티즌들 사이에 불어닥친UCC 열풍은 전문UCC업계는 물론 포털, 나아가 통신업체들까지 그 열풍에 동참하기에이르렀다.
미국의 세계적 시사 주간지 타임은 올해(2006년)의 발명품으로 동영상 공유사이 트인 미국의 `유튜브(Youtube)`를 선정했다. 이는 지난 84년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스티브 잡스를 뽑는 대신 PC를 선정한 이래 최대 이변으로 기록된다.
여기에 구글까지 화려하게 등장하면서 UCC는 지난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이래 침체됐던 인터넷 시대의 부활을 알리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UCC의 열풍 뒤에는 불법 복제로 인한 저작권 문제를 야기시키는가 하면 수익성, 전문성 결여라는 한계를 드러내면서 새로운 진화를 모색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2006년 UCC 열풍 = 기타로 캐논변주곡을 록 버전으로 연주한 동영상이 미국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 8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세계적인 주목은 받은 것은 UCC 열풍의 한 단면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이후 한국에서는 `피아노치는 남자`, `세자매 댄스`, `내복남`, `죽음의 입시 트라이앵글` 등의 UCC가 인기를 끌면서 동영상 UCC스타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 처럼 UCC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는데 디지털 기기와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신세대의 특성과 UCC가 맞아 떨어진 데다 인터넷 속도 향상으로 누구나 쉽게 자신이 만든 동영상 콘텐츠를 게재할 수 있기 때문. 더구나 지난해 상반기 전세계를 들끓게했던 독일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의 스포츠경기가 UCC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UCC의 비중이 이 같이 날로 커지면서 UCC 시장을 잡기 위한 인터넷업체들의 경쟁도 본격화됐다. 영상사이트 판도라TV는 매주 인기영상 10개중 이용자가 직접 촬영한 영상 3개를 선정해 총 100만원을 지급하고 영상에 붙는 광고량에 따라 해당 영상을 올린 이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마일리지 프로그램 `큐피(CUPI)`를 개발, 운영에 들어갔다.
미국에서는 이푸프(eefoof.com), 레버(revver.com) 등의 UCC사이트들이 광고수입을 현금으로 나눠주는 사업모델을 제시했고 이용자간 영상 콘텐츠 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은 픽스카우(pixcow.com), 비법닷컴(vipup.com)같은 인터넷 장터 형태의 사이트들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또 프리챌과 픽스카우 등은 영상을 만드는 이용자들을 위해 오프라인 스튜디오를 각각 개설했고 엔터테인먼트사인 SM은 얼마전 대표적 UCC포털인 `다모임`을 인수했다.
거대 포털사이트인 다음 역시 UCC 강화를 제1의 기업전략으로 삼고 카페ㆍ블로 그 게시물ㆍ영상 등 UCC를 메인 페이지 한 가운데 전면 배치하고 있고 NHN, 야후 등도 전면 배치는 물론 지도 서비스 등 여러 서비스를 UCC로 작성, 이용에 편리하도록배려하고 있다. 특히 KTH 파란이 KTF 무선인터넷 핌(Fimm)을 통해 제공하는 UCC 영상 서비스인 `엠박스`는 지난 12월 하루 평균 접속 수 2만5천여건으로 핌의 실시간 TV를 앞질렀고 이용시간도 전체 핌 서비스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UCC의 한계와 대안 모색 = 그러나 최근 확산되고 있는 UCC 열풍을 `거품`으로 바라보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비관적 시각의 대표적 원인은 우선 저작권 문제에서 시작된다. 저작권심의조정위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10개 UCC 전문포털을 대상으로 6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 대상 콘텐츠 4천500개중 순수 UCC는 약 16%에 불과하고 80%가 기존 저작물을 불법 복제하거나 편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과 같은 형태로 불법 동영상 UCC가 계속 유통된다면 머지 않아 TV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중심으로 저작권 관련 분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동영상 UCC는 특히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른 음악 콘텐츠와 달리 초상권 침해와명예훼손 등의 우려까지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12월31일 일부 케이블TV에서 중계된 `프라이드 남제2006`의 효도르와 마크헌트의 경기가 끝난 뒤 일부 국내 UCC 전문포털들은 저작권 문제를 우려, 이용자들이 올린 두 선수의 경기장면을 자진 삭제했다.
UCC의 또다른 문제점은 여과되지 않은 질낮은 UCC가 양산, 보급되면서 옐로 저널리즘 등의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러나 UCC의 가장 큰 문제는 수익모델 부재이다.
특히 하루에 수천만명이 들어오는 미국의 유튜브와 달리 이용자 수가 매우 적은 한국의 실정은 더욱 열악하다. 인터넷에 올릴 콘텐츠 부족으로 `지식in`처럼 애초부터 이용자가 생산한 콘텐츠에 크게 의존해 성장해온 한국의 인터넷상황에서 새삼스레 UCC라는 단어를 부각시키는 것은 몇몇 업체의 마케팅 용어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시대의 패러다임이 글이나 사진에서 영상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어서 각 업체는 저마다 수익모델 확보를 위한 UCC 대안마련에부심하고 있다. 실제 동영상이라는 새로운 매체에 익숙해진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프리첼Q나 픽스카우 스튜디오에는 최근들어 중소 자영업자들의 광고 동영상 촬영이 부쩍늘고 있다. `센스있는 속옷 선물법`, `빠르게 왁스바르는 법` 등 실용적인 동영상을 제공하면서 오프라인 매장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또한 식음료기업인 CJ는 자사 14개 브랜드들의 MSN 메신저용 이모티콘을 제작해브랜드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고 광동제약 비타 500, 하이트맥주를 이미지로 사용한 이모티콘도 인기를 끌고 있다. UCC의 응용인 이른바 `CCC(Corporate Created Contents)`이다. 다음은 기존 텍스트 기반에서 동영상으로 진화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신동지식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이용자들의 질문을 동영상 UCC로 답변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수익성을 보장하고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근접하고 있는 모델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합성어인 `프로추어`가 만든 동영상 콘텐츠를 의미하는 PCC모델이다. PCC는 기존의 UCC가 전문성이나 상업성이 뒤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고 네티즌 가 운데 전문가적 지식과 재능을 갖춘 네티즌들에 의해 만들어진 동영상을 공유함으로 서 저작권과 상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최근들어 대형 포털사이트인 다음과 싸이월드가 PCC 시장에 본격 뛰어들어 `유스보이스`와 `스테이지`를 통해 음악, 요리, 사진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PCC를 생산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PCC 광고를 통해 어느정도 수익을 PCC 제작자에게 줄 수 있을지 검증되지는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터넷업계에서 가장 각광을 받게될 UCC가 어떤 형태로 양적ㆍ질적 성장을 병행하면서 저작권 시비를 헤쳐나가고, 나아가 수익모델도 확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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