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경쟁입찰서 양대 게임방송사 반발로 유찰
오늘 재입찰도 불투명…방송사 의견수렴 주목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리그` 방송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작업이 게임전문 방송사들의 반발에 따라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협회는 올해부터 대표 게임대회인 `프로리그' 방송 중계권을 판매키로 하고, 이를 위해 중계권 사업자(에이전트)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을 준비해 왔다.
게임대회 중계권 판매는 e스포츠 대회 시청 저변을 확대하고 경기 콘텐츠 가치를 높이는 한편, 판매 수익금을 기반으로 다양한 부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일환이다. 하지만 협회의 중계권 사업자 선정 사업은 에이전트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6일 진행된 1차 경쟁 입찰에는 스포츠마케팅 전문업체 IEG가 참여했지만 방송사 및 일부 게임단 반발로 유찰됐다. 경쟁 입찰에 1개 업체만 참가했기 때문이다. 이날 협회 이사회 실무자 회의에서는 30일 재입찰을 진행키로 했으나 이 또한 쉽진 않을 전망이다.
오랫동안 e스포츠계를 지배해 온 온게임넷(대표 김성수)과 MBC게임(대표 장금복) 등 게임전문 방송사들이 중계권 사업자 선정 유보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9일에도 양 방송사 수장들은 협회 상임이사를 만나 "e스포츠 발전과 협회 및 프로리그 지원을 위한 계획이 있으니 중계권 사업자 선정을 유보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송사들은 이 같은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방송 중계권료가 발생할 경우, 리그 자체를 보이코트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실제 MBC게임 관계자는 "중계권 사업자가 등장한다 해도 양 방송사는 중계권료 협상에 나서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처럼 방송사들이 적극 반대하고 있는 것은 방송 중계권이 공식화될 경우 다시 없앨 수도 없으며, 중계권료가 또 언제 오를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중계권 때문에 e스포츠 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방송사들은 그동안 협회에서 받아 왔던 `프로리그' 방송 제작비를 받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중계권 정책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사를 제외한 협회 이사회와 프로게임단 대다수는 중계권 사업자 선정을 반기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e스포츠 역시 프로 스포츠로써의 위상을 확보하게 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채널을 통해 e스포츠 방송을 내 보냄으로써 기업 홍보 효과 또한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프로리그 중계권은 방송사들의 독과점 구조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오래 전부터 검토됐던 것들이다. e스포츠로 인해 성공한 방송사들이 정작 e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는 이렇다할 활동을 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계권료를 받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이제야 협회나 `프로리그' 지원 계획을 내 놓겠다고 하는 것도 `속보이는 처사'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물론 방송사들도 게임단을 운영하고 프로리그 제작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있지만, 이 또한 모두 협회 내에서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일환일 뿐이다. 실제로 이들 방송사는 협회에서 e스포츠나 게임단을 위한 의견이 아니라 주로 `방송사'를 위한 의견을 개진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프로리그 중계권 사업은 e스포츠 전체를 위한 것"이라며 "다만 게임 방송사들 또한 e스포츠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중계권 정책에 대한 이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용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재입찰도 불투명…방송사 의견수렴 주목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리그` 방송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작업이 게임전문 방송사들의 반발에 따라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협회는 올해부터 대표 게임대회인 `프로리그' 방송 중계권을 판매키로 하고, 이를 위해 중계권 사업자(에이전트)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을 준비해 왔다.
게임대회 중계권 판매는 e스포츠 대회 시청 저변을 확대하고 경기 콘텐츠 가치를 높이는 한편, 판매 수익금을 기반으로 다양한 부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일환이다. 하지만 협회의 중계권 사업자 선정 사업은 에이전트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6일 진행된 1차 경쟁 입찰에는 스포츠마케팅 전문업체 IEG가 참여했지만 방송사 및 일부 게임단 반발로 유찰됐다. 경쟁 입찰에 1개 업체만 참가했기 때문이다. 이날 협회 이사회 실무자 회의에서는 30일 재입찰을 진행키로 했으나 이 또한 쉽진 않을 전망이다.
오랫동안 e스포츠계를 지배해 온 온게임넷(대표 김성수)과 MBC게임(대표 장금복) 등 게임전문 방송사들이 중계권 사업자 선정 유보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9일에도 양 방송사 수장들은 협회 상임이사를 만나 "e스포츠 발전과 협회 및 프로리그 지원을 위한 계획이 있으니 중계권 사업자 선정을 유보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송사들은 이 같은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방송 중계권료가 발생할 경우, 리그 자체를 보이코트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실제 MBC게임 관계자는 "중계권 사업자가 등장한다 해도 양 방송사는 중계권료 협상에 나서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처럼 방송사들이 적극 반대하고 있는 것은 방송 중계권이 공식화될 경우 다시 없앨 수도 없으며, 중계권료가 또 언제 오를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중계권 때문에 e스포츠 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방송사들은 그동안 협회에서 받아 왔던 `프로리그' 방송 제작비를 받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중계권 정책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사를 제외한 협회 이사회와 프로게임단 대다수는 중계권 사업자 선정을 반기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e스포츠 역시 프로 스포츠로써의 위상을 확보하게 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채널을 통해 e스포츠 방송을 내 보냄으로써 기업 홍보 효과 또한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프로리그 중계권은 방송사들의 독과점 구조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오래 전부터 검토됐던 것들이다. e스포츠로 인해 성공한 방송사들이 정작 e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는 이렇다할 활동을 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계권료를 받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이제야 협회나 `프로리그' 지원 계획을 내 놓겠다고 하는 것도 `속보이는 처사'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물론 방송사들도 게임단을 운영하고 프로리그 제작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있지만, 이 또한 모두 협회 내에서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일환일 뿐이다. 실제로 이들 방송사는 협회에서 e스포츠나 게임단을 위한 의견이 아니라 주로 `방송사'를 위한 의견을 개진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프로리그 중계권 사업은 e스포츠 전체를 위한 것"이라며 "다만 게임 방송사들 또한 e스포츠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중계권 정책에 대한 이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용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