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토 확장 나선다
팅크웨어, 서유럽 11개국 전자지도 완성
만도맵, 중국대륙 도전…북미 개발 돌입
시터스, 오스트레일리아 이어 대만 판매
국내 카내비게이션용 전자지도 개발업체들이 한국 땅을 벗어나 `세계 자동차 도로 정복'의 대장정에 올라 디지털 영토 확장에 나섰다. 국내 전자지도 업체들은 디지털 대동여지도는 일찌감치 완성했고, 조선시대인 1402년 국내 최초의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가 제작된 이후 600여년이 지난 지금 디지털 세계 지도를 새롭게 그려나가고 있다.
토종 내비게이션 단말기 하나만 있으면 세계 어디에 가든 자동차 안에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는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2000년 `아이나비'라는 내비게이션용 국내 전자지도를 처음 개발했던 팅크웨어(대표 김진범)는 2002년 그리스 전자지도 개발을 시작으로 2006년 상반기까지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 등 서유럽 11개국의 전자지도를 완성했다.
"우리나라의 수십배에 달하는 서유럽 전자지도를 개발하는 일은 일일이 도로를 다니며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이었다"고 팅크웨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외 전자지도를 개발하는 방법은 이렇다. 우선 나브텍이나 텔레아틀라스라는 세계 각국의 디지털 원도를 지닌 업체로부터 해당 국가의 기초 전자지도 DB(데이터베이스)를 구매한다. 디지털 원도에는 자세한 도로나 건물 정보 등이 나와있지 않은, 기초 도로들과 지번？시설 정보 등 그야말로 `로 데이터'(Raw Data)만 들어있다. 국내 전자지도 업체들은 이것을 바탕으로 실제 도로를 다니면서 자세한 도로나 건물, 시설 정보 등을 추가해 상세 디지털지도를 컴퓨터로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디지털지도는 용량이 수천 기가바이트(GB)를 넘어 내비게이션 단말기용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핵심 정보들은 모두 담되 용량이 적은 1차 전자지도로 변형시킨 뒤 다시 내비게이션 단말기용 전자지도로 바꾸는 작업을 거치게 된다. 작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지도를 탑재한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차에 장착하고 실제 현장을 몇 개월에 걸쳐 다니면서 지도 정보와 길안내 정보의 정확성을 체크한 뒤 최종 전자지도를 내놓게 된다.
팅크웨어는 탐탐 등 서유럽 현지 전자지도 개발업체들의 제품보다 더 상세한 도로정보, 시설정보들을 담았고, 현지 업체가 개발한 지도에는 없는 차선정보, 단속 카메라 정보 등까지 꼼꼼하게 챙겨 넣었다고 설명했다.
만도에서 분사해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자지도만을 개발해온 만도맵앤소프트(대표 박현열)는 2005년 하반기부터 중국 대륙 전자지도 개발에 착수, 최근 128메가바이트(MB) 용량의 1차 전자지도 개발을 끝내고 현재 실차 실험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전자지도만큼 상세하고 그래픽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중국 전역의 도로와 시설물, 관광지 등은 물론 현지 교통체계에 맞춘 정확한 길안내를 해줄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는 또 현대자동차의 미국 현지 판매차량에 원천 탑재할 내비게이션 시스템용 전자지도를 위해 지난해초부터 북미 전자지도 개발에 들어갔다. 현재 북미 지도의 약 60% 정도를 완성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회사는 국내 직원을 파견, 북미를 지역별로 나눠 실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내년 이후 유럽과 동남아 지도 개발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전자지도 개발업체인 시터스(대표 이준표)는 2003년부터 오스트레일리아 지도 개발에 나서 2004년 전자지도를 완성한 데 이어 2005년초부터는 대만지도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초 완성해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또 2005년말부터는 중국 지도 개발에 돌입, 최근 1.0버전을 완성했고, 이 전자지도를 중국 DMB 티펙(TPEG) 서비스 사업자에 단독 공급하는 계약까지 체결했다.
만도맵앤소프트의 천규성 대리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내비게이션 단말기 수요가 그리 많지 않다"며 "다른 해외 지역에서 내비게이션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 타 지역 전자지도 개발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팅크웨어, 서유럽 11개국 전자지도 완성
만도맵, 중국대륙 도전…북미 개발 돌입
시터스, 오스트레일리아 이어 대만 판매
국내 카내비게이션용 전자지도 개발업체들이 한국 땅을 벗어나 `세계 자동차 도로 정복'의 대장정에 올라 디지털 영토 확장에 나섰다. 국내 전자지도 업체들은 디지털 대동여지도는 일찌감치 완성했고, 조선시대인 1402년 국내 최초의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가 제작된 이후 600여년이 지난 지금 디지털 세계 지도를 새롭게 그려나가고 있다.
토종 내비게이션 단말기 하나만 있으면 세계 어디에 가든 자동차 안에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는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2000년 `아이나비'라는 내비게이션용 국내 전자지도를 처음 개발했던 팅크웨어(대표 김진범)는 2002년 그리스 전자지도 개발을 시작으로 2006년 상반기까지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 등 서유럽 11개국의 전자지도를 완성했다.
"우리나라의 수십배에 달하는 서유럽 전자지도를 개발하는 일은 일일이 도로를 다니며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이었다"고 팅크웨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외 전자지도를 개발하는 방법은 이렇다. 우선 나브텍이나 텔레아틀라스라는 세계 각국의 디지털 원도를 지닌 업체로부터 해당 국가의 기초 전자지도 DB(데이터베이스)를 구매한다. 디지털 원도에는 자세한 도로나 건물 정보 등이 나와있지 않은, 기초 도로들과 지번？시설 정보 등 그야말로 `로 데이터'(Raw Data)만 들어있다. 국내 전자지도 업체들은 이것을 바탕으로 실제 도로를 다니면서 자세한 도로나 건물, 시설 정보 등을 추가해 상세 디지털지도를 컴퓨터로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디지털지도는 용량이 수천 기가바이트(GB)를 넘어 내비게이션 단말기용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핵심 정보들은 모두 담되 용량이 적은 1차 전자지도로 변형시킨 뒤 다시 내비게이션 단말기용 전자지도로 바꾸는 작업을 거치게 된다. 작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지도를 탑재한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차에 장착하고 실제 현장을 몇 개월에 걸쳐 다니면서 지도 정보와 길안내 정보의 정확성을 체크한 뒤 최종 전자지도를 내놓게 된다.
팅크웨어는 탐탐 등 서유럽 현지 전자지도 개발업체들의 제품보다 더 상세한 도로정보, 시설정보들을 담았고, 현지 업체가 개발한 지도에는 없는 차선정보, 단속 카메라 정보 등까지 꼼꼼하게 챙겨 넣었다고 설명했다.
만도에서 분사해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자지도만을 개발해온 만도맵앤소프트(대표 박현열)는 2005년 하반기부터 중국 대륙 전자지도 개발에 착수, 최근 128메가바이트(MB) 용량의 1차 전자지도 개발을 끝내고 현재 실차 실험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전자지도만큼 상세하고 그래픽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중국 전역의 도로와 시설물, 관광지 등은 물론 현지 교통체계에 맞춘 정확한 길안내를 해줄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는 또 현대자동차의 미국 현지 판매차량에 원천 탑재할 내비게이션 시스템용 전자지도를 위해 지난해초부터 북미 전자지도 개발에 들어갔다. 현재 북미 지도의 약 60% 정도를 완성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회사는 국내 직원을 파견, 북미를 지역별로 나눠 실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내년 이후 유럽과 동남아 지도 개발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전자지도 개발업체인 시터스(대표 이준표)는 2003년부터 오스트레일리아 지도 개발에 나서 2004년 전자지도를 완성한 데 이어 2005년초부터는 대만지도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초 완성해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또 2005년말부터는 중국 지도 개발에 돌입, 최근 1.0버전을 완성했고, 이 전자지도를 중국 DMB 티펙(TPEG) 서비스 사업자에 단독 공급하는 계약까지 체결했다.
만도맵앤소프트의 천규성 대리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내비게이션 단말기 수요가 그리 많지 않다"며 "다른 해외 지역에서 내비게이션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 타 지역 전자지도 개발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