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C사 조달 일시중단 뒤늦게 밝혀져
폴리 공급 부족 심각… 300㎜도 어려워
일 신에츠ㆍ썸코 장기계약 무리한 요구
삼성전자가 반도체 제조를 위한 원재료인 웨이퍼(Waferㆍ사진) 수급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의 200mm(8인치) 웨이퍼 공급의 40% 가량을 맡고 있는 MEMC로부터 조달받던 물량 공급이 일시 중단되면서 웨이퍼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또한 웨이퍼의 원재료인 폴리 실리콘의 공급 부족에 따라 일본 웨이퍼 공급업체들이 웨이퍼 가격을 높이 부르거나 장기공급 계약을 요구해와 속앓이를 하고 있다.
13일 웨이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연말에서 올초 MEMC코리아가 미국으로부터 들여오는 폴리의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주일 가량 200mm 웨이퍼의 공급이 일시 중단돼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어려움으로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웨이퍼 재고(약 30일 분량)를 사용하며 이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MEMC코리아는 MEMC인터내셔널과 MEMC홀딩스 B.V가 각각 40%, 삼성전자가 20%의 자본을 투자해 지난 1990년 충남 천안에 설립한 200mm 실리콘 웨이퍼 제조회사다.
MEMC코리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지난 연말 텍서스의 파사데나(Pasadena) 공장에서 공급되는 폴리의 제조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 약 1주일 가량 폴리 공급이 중단되면서, 웨이퍼 생산이 안돼 삼성전자에 200mm 웨이퍼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문제가 됐던 쿨러가 정상 가동이 돼 현재는 웨이퍼의 원재료인 폴리 생산에 문제가 없어 삼성전자에 200mm 웨이퍼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200mm 웨이퍼 공급난 외에도 300mm 웨이퍼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웨이퍼의 원재료인 폴리의 공급부족 현상이 심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최근 태양전지용으로 폴리실리콘이 사용되면서 반도체 웨이퍼용에 대한 공급부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웨이퍼 제조시장의 60% 가량을 과점하고 있는 일본 신에츠와 썸코 등이 고정가격 기반의 장기공급 계약을 요구하는 한편, `전체 반도체생산량의 상당량의 해당하는 웨이퍼를 사가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내걸어 삼성전자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인텔 등 대형거래선은 웨이퍼 제조업체들과 그동안 1년 단기계약을 맺고 매년 계약을 경신했으나, 지난 2005년부터 웨이퍼의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웨이퍼 생산업체들이 장기계약을 요구해 2년으로 기간을 늘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는 7월 계약 경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신에츠 등은 수량기준의 계약이 아닌, 전체 생산비율 기준으로 웨이퍼 조달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신에츠의 공급규모도 자동적으로 늘어나게 만드는 구조다. 또한 웨이퍼 가격이 매년 하락하던 형태로 볼 때 2년을 동일한 가격으로 계약을 맺자고 하는 것도 삼성전자에는 부담스러운 일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이같은 웨이퍼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지난 90년에 MEMC코리아에 투자했으나, MEMC가 한국 내에서 300mm 웨이퍼 생산시설 투자를 하지 않음에 따라, 지난해 독일 바커의 자회사인 질트로닉스와 공동으로 4억달러를 투자해 싱가포르에 웨이퍼 공장을 짓기로 한 바 있다. 이 공장이 2008년 중반 이후 가동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의 `웨이퍼 수급' 고민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폴리 공급 부족 심각… 300㎜도 어려워
일 신에츠ㆍ썸코 장기계약 무리한 요구
삼성전자가 반도체 제조를 위한 원재료인 웨이퍼(Waferㆍ사진) 수급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의 200mm(8인치) 웨이퍼 공급의 40% 가량을 맡고 있는 MEMC로부터 조달받던 물량 공급이 일시 중단되면서 웨이퍼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또한 웨이퍼의 원재료인 폴리 실리콘의 공급 부족에 따라 일본 웨이퍼 공급업체들이 웨이퍼 가격을 높이 부르거나 장기공급 계약을 요구해와 속앓이를 하고 있다.
13일 웨이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연말에서 올초 MEMC코리아가 미국으로부터 들여오는 폴리의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주일 가량 200mm 웨이퍼의 공급이 일시 중단돼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어려움으로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웨이퍼 재고(약 30일 분량)를 사용하며 이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MEMC코리아는 MEMC인터내셔널과 MEMC홀딩스 B.V가 각각 40%, 삼성전자가 20%의 자본을 투자해 지난 1990년 충남 천안에 설립한 200mm 실리콘 웨이퍼 제조회사다.
MEMC코리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지난 연말 텍서스의 파사데나(Pasadena) 공장에서 공급되는 폴리의 제조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 약 1주일 가량 폴리 공급이 중단되면서, 웨이퍼 생산이 안돼 삼성전자에 200mm 웨이퍼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문제가 됐던 쿨러가 정상 가동이 돼 현재는 웨이퍼의 원재료인 폴리 생산에 문제가 없어 삼성전자에 200mm 웨이퍼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200mm 웨이퍼 공급난 외에도 300mm 웨이퍼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웨이퍼의 원재료인 폴리의 공급부족 현상이 심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최근 태양전지용으로 폴리실리콘이 사용되면서 반도체 웨이퍼용에 대한 공급부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웨이퍼 제조시장의 60% 가량을 과점하고 있는 일본 신에츠와 썸코 등이 고정가격 기반의 장기공급 계약을 요구하는 한편, `전체 반도체생산량의 상당량의 해당하는 웨이퍼를 사가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내걸어 삼성전자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인텔 등 대형거래선은 웨이퍼 제조업체들과 그동안 1년 단기계약을 맺고 매년 계약을 경신했으나, 지난 2005년부터 웨이퍼의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웨이퍼 생산업체들이 장기계약을 요구해 2년으로 기간을 늘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는 7월 계약 경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신에츠 등은 수량기준의 계약이 아닌, 전체 생산비율 기준으로 웨이퍼 조달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신에츠의 공급규모도 자동적으로 늘어나게 만드는 구조다. 또한 웨이퍼 가격이 매년 하락하던 형태로 볼 때 2년을 동일한 가격으로 계약을 맺자고 하는 것도 삼성전자에는 부담스러운 일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이같은 웨이퍼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지난 90년에 MEMC코리아에 투자했으나, MEMC가 한국 내에서 300mm 웨이퍼 생산시설 투자를 하지 않음에 따라, 지난해 독일 바커의 자회사인 질트로닉스와 공동으로 4억달러를 투자해 싱가포르에 웨이퍼 공장을 짓기로 한 바 있다. 이 공장이 2008년 중반 이후 가동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의 `웨이퍼 수급' 고민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