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으로 2004년 레인콤에 매각
벨기에업체가 사용권 사들여 판매
세계 최초로 MP3플레이어(MP3P)를 출시했으나 경영난으로 지난 2004년 레인콤에 매각됐던 엠피맨 브랜드가 유럽에서 아직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엠피맨이 경영상 어려움에 처했던 2003년 당시 엠피맨 유럽 총판이었던 벨기에 업체가 유럽 내 브랜드 사용권을 사들여 지금까지 엠피맨 브랜드로 MP3P를 판매중이다.
브랜드는 해외업체에 넘어갔지만 이 업체에 MP3P를 공급하는 것은 엠피맨에서 마지막 대표를 맡았던 김경태 대표가 설립한 국내업체 제이엠이디지탈이다.
김경태 대표는 "국내에서는 엠피맨 브랜드가 없어졌지만, 유럽에서는 엠피맨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도 엠피맨 이름을 단 제품이 유럽에서 200만대 넘게 팔렸을 정도로 여전히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엠피맨은 지난해 유럽전체 플래시메모리 내장 MP3P 판매량 10%를 차지해 패커드벨, 크리에이티브 등 다른 업체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엠피맨은 1997년 세계 최초로 MP3P 특허를 출원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현재 MP3P는 어려운 기술 없이 만들 수 있는 제품이 되어 버렸지만, 당시 디지털음원을 휴대기기에서 들을 수 있는 MP3P는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그러나 시대를 너무 빨리 앞서 나갔던 것이 문제였을까? 엠피맨은 경쟁업체와 MP3P 특허관련 소송에 휩싸였으며, 연이은 신제품 판매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어야 했다. 결국 회사는 소니 워크맨을 누르고 세계 1위의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를 만들겠다는 꿈을 접고 지난 2004년 레인콤에 인수합병(M&A)되고 말았다.
현재 국내 엠피맨 브랜드 사용권은 레인콤이 가지고 있으나, 엠피맨이 가지고 있던 MP3P 관련특허는 레인콤이 지난해 미국 시그마텔에 넘겼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가 아닌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MP3P 종주국을 대표하는 엠피맨 브랜드가 아직 남아있는 것이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벨기에업체가 사용권 사들여 판매
세계 최초로 MP3플레이어(MP3P)를 출시했으나 경영난으로 지난 2004년 레인콤에 매각됐던 엠피맨 브랜드가 유럽에서 아직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엠피맨이 경영상 어려움에 처했던 2003년 당시 엠피맨 유럽 총판이었던 벨기에 업체가 유럽 내 브랜드 사용권을 사들여 지금까지 엠피맨 브랜드로 MP3P를 판매중이다.
브랜드는 해외업체에 넘어갔지만 이 업체에 MP3P를 공급하는 것은 엠피맨에서 마지막 대표를 맡았던 김경태 대표가 설립한 국내업체 제이엠이디지탈이다.
김경태 대표는 "국내에서는 엠피맨 브랜드가 없어졌지만, 유럽에서는 엠피맨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도 엠피맨 이름을 단 제품이 유럽에서 200만대 넘게 팔렸을 정도로 여전히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엠피맨은 지난해 유럽전체 플래시메모리 내장 MP3P 판매량 10%를 차지해 패커드벨, 크리에이티브 등 다른 업체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엠피맨은 1997년 세계 최초로 MP3P 특허를 출원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현재 MP3P는 어려운 기술 없이 만들 수 있는 제품이 되어 버렸지만, 당시 디지털음원을 휴대기기에서 들을 수 있는 MP3P는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그러나 시대를 너무 빨리 앞서 나갔던 것이 문제였을까? 엠피맨은 경쟁업체와 MP3P 특허관련 소송에 휩싸였으며, 연이은 신제품 판매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어야 했다. 결국 회사는 소니 워크맨을 누르고 세계 1위의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를 만들겠다는 꿈을 접고 지난 2004년 레인콤에 인수합병(M&A)되고 말았다.
현재 국내 엠피맨 브랜드 사용권은 레인콤이 가지고 있으나, 엠피맨이 가지고 있던 MP3P 관련특허는 레인콤이 지난해 미국 시그마텔에 넘겼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가 아닌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MP3P 종주국을 대표하는 엠피맨 브랜드가 아직 남아있는 것이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