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ㆍ공유ㆍ개방' 키워드… 올 인터넷 환경 주도
'인터넷 열풍에 가린 철학적 논의 부재' 회의론도
인터넷업계는 현재 진행형인 `웹2.0이 몰고 올 변화'를 올해 메가트렌드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웹2.0 열풍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없지 않지만, 관련업계는 인터넷기업의 환경변화를 주도할 흐름으로 UCC(사용자제작콘텐츠)가 주도하는 웹2.0을 주목한다.
자칫 기술용어로 보이는 `웹2.0'은 인터넷세상에서 기술이 아닌 트렌드다. 웹2.0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최종 사용자에게 웹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사용자 중심 웹 플랫폼을 제공하는 차세대 웹 환경'이 된다. 이미 지난해 국내 인터넷 업계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였던 `웹2.0'은 단순한 콘텐츠 제공을 의미하는 `웹1.0'에서 한 발짝 성큼 나가 사용자 기반의 플랫폼을 우선시하며 각광 받는 메가트렌드로 부상했다.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사용자에게 맞춤정답을 제공하는 인공지능을 갖춘 `웹3.0' 도래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참여ㆍ공유ㆍ개방을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웹2.0은 올해도 인터넷업계의 메가트렌드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20%의 상위 소수 히트상품이 매출액의 80%를 만들어낸다'는 파레토의 법칙이 통용되던 웹1.0과 달리, 당당히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주체적으로 창의적인 참여 활동을 벌이는 웹2.0은 인터넷의 철학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수익모델 발굴ㆍ지적재산권과 협력 =요사이 웹2.0의 수익모델을 만들어 내기 위한 인터넷기업들의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인터넷 사업자 뿐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수익을 나눌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잇따라 등장하고, 일부 구체적인 성과를 내면서 이른바 웹2.0 `거품론'을 밀어내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웹2.0 기반 홈피 `오피'를 서비스하는 나우콤(대표 문용식)은 개인 회원 간 물품 거래를 택했다. 기존 오픈마켓과는 달리 개방형 플랫폼에서 개인 간 자유롭게 물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은 동영상광고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모델이 다각화될 것으로 보고, 동영상 전문 섹션 `tv팟'에 양질의 동영상 UCC를 게재한 네티즌을 대상으로 매일 5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동영상UCC의 `불펌'(불법적 퍼나르기)이 늘어나는데 따른 동영상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창작자 저작권보호를 위한 기술적인 대안들도 선을 보이고 있다.
하나로드림(대표 유형오)이 운영하는 동영상UCC 서비스 `앤유'는 자체 사이트 내부는 물론 외부 사이트까지 망라해 동영상 유통경로를 보여준다. 판도라TV(대표 김경익)는 외부 사이트로 동영상을 퍼갈 경우 그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동영상을 올린 사용자는 자신의 동영상이 어떤 사이트로 유통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수익모델 발굴과 저작권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노력에 앞서 진 정한 웹2.0으로서의 UCC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접근가능하고 △누구나 가져갈 수 있고 △누구나 변형시킬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참여와 개방과 공유를 실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관계자는 "UCC를 올리는 사람들에게 수익을 약속하는 것도 좋지만 그들에게 저작권을 어느 정도 행사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단지 정체불명의 개념인 스크랩 여부를 묻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새로운 2차적 저작물의 작성을 자유롭게 허용할 것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개방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웹2.0 골드러시, 회의론 대두 =최근 웹2.0 열풍은 웹2.0의 철학으로 대변되는 `개방', `참여', `공유'에 대한 논의 부재와 국내 인터넷서비스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로, 웹2.0을 필두로 한 인터넷 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형 포털인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는 물론이고 동영상포털, 방송사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콘텐츠를 보유하고 웹2.0을 접목했다고 나서는 국내 사이트들의 경우, 정작 웹2.0이라는 과대포장에 가려 웹2.0의 철학적 접근은 논의대상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국내 유명 포털들은 여전히 보다 많은 사용자들을 오래도록 자신의 홈페이지에 머물게 하는 `폐쇄형'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데다, 오히려 UCC열풍을 이용해 사용자들이 만들어 낸 콘텐츠를 손쉽게 끌어 모아 장악하면서 지속적인 사용자들의 참여를 부추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초적인 UCC가 판치는 세태나 콘텐츠가 일부 포털에 집중돼 웹2.0과 UCC를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성향이 갈수록 짙어진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기업들이 웹2.0을 거론하기에 앞서 유용하고 특화된 콘텐츠를 가진 수많은 개인과 개인, 크고 작은 기업들이 서로 공존하며 상생하는 것이 웹2.0이 말하는 인터넷의 본질임을 먼저 기억하지 않는다면 웹2.0 열기는 더 이상 의미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인터넷 열풍에 가린 철학적 논의 부재' 회의론도
인터넷업계는 현재 진행형인 `웹2.0이 몰고 올 변화'를 올해 메가트렌드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웹2.0 열풍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없지 않지만, 관련업계는 인터넷기업의 환경변화를 주도할 흐름으로 UCC(사용자제작콘텐츠)가 주도하는 웹2.0을 주목한다.
자칫 기술용어로 보이는 `웹2.0'은 인터넷세상에서 기술이 아닌 트렌드다. 웹2.0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최종 사용자에게 웹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사용자 중심 웹 플랫폼을 제공하는 차세대 웹 환경'이 된다. 이미 지난해 국내 인터넷 업계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였던 `웹2.0'은 단순한 콘텐츠 제공을 의미하는 `웹1.0'에서 한 발짝 성큼 나가 사용자 기반의 플랫폼을 우선시하며 각광 받는 메가트렌드로 부상했다.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사용자에게 맞춤정답을 제공하는 인공지능을 갖춘 `웹3.0' 도래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참여ㆍ공유ㆍ개방을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웹2.0은 올해도 인터넷업계의 메가트렌드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20%의 상위 소수 히트상품이 매출액의 80%를 만들어낸다'는 파레토의 법칙이 통용되던 웹1.0과 달리, 당당히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주체적으로 창의적인 참여 활동을 벌이는 웹2.0은 인터넷의 철학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수익모델 발굴ㆍ지적재산권과 협력 =요사이 웹2.0의 수익모델을 만들어 내기 위한 인터넷기업들의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인터넷 사업자 뿐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수익을 나눌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잇따라 등장하고, 일부 구체적인 성과를 내면서 이른바 웹2.0 `거품론'을 밀어내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웹2.0 기반 홈피 `오피'를 서비스하는 나우콤(대표 문용식)은 개인 회원 간 물품 거래를 택했다. 기존 오픈마켓과는 달리 개방형 플랫폼에서 개인 간 자유롭게 물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은 동영상광고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모델이 다각화될 것으로 보고, 동영상 전문 섹션 `tv팟'에 양질의 동영상 UCC를 게재한 네티즌을 대상으로 매일 5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동영상UCC의 `불펌'(불법적 퍼나르기)이 늘어나는데 따른 동영상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창작자 저작권보호를 위한 기술적인 대안들도 선을 보이고 있다.
하나로드림(대표 유형오)이 운영하는 동영상UCC 서비스 `앤유'는 자체 사이트 내부는 물론 외부 사이트까지 망라해 동영상 유통경로를 보여준다. 판도라TV(대표 김경익)는 외부 사이트로 동영상을 퍼갈 경우 그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동영상을 올린 사용자는 자신의 동영상이 어떤 사이트로 유통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수익모델 발굴과 저작권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노력에 앞서 진 정한 웹2.0으로서의 UCC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접근가능하고 △누구나 가져갈 수 있고 △누구나 변형시킬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참여와 개방과 공유를 실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관계자는 "UCC를 올리는 사람들에게 수익을 약속하는 것도 좋지만 그들에게 저작권을 어느 정도 행사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단지 정체불명의 개념인 스크랩 여부를 묻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새로운 2차적 저작물의 작성을 자유롭게 허용할 것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개방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웹2.0 골드러시, 회의론 대두 =최근 웹2.0 열풍은 웹2.0의 철학으로 대변되는 `개방', `참여', `공유'에 대한 논의 부재와 국내 인터넷서비스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로, 웹2.0을 필두로 한 인터넷 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형 포털인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는 물론이고 동영상포털, 방송사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콘텐츠를 보유하고 웹2.0을 접목했다고 나서는 국내 사이트들의 경우, 정작 웹2.0이라는 과대포장에 가려 웹2.0의 철학적 접근은 논의대상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국내 유명 포털들은 여전히 보다 많은 사용자들을 오래도록 자신의 홈페이지에 머물게 하는 `폐쇄형'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데다, 오히려 UCC열풍을 이용해 사용자들이 만들어 낸 콘텐츠를 손쉽게 끌어 모아 장악하면서 지속적인 사용자들의 참여를 부추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초적인 UCC가 판치는 세태나 콘텐츠가 일부 포털에 집중돼 웹2.0과 UCC를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성향이 갈수록 짙어진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기업들이 웹2.0을 거론하기에 앞서 유용하고 특화된 콘텐츠를 가진 수많은 개인과 개인, 크고 작은 기업들이 서로 공존하며 상생하는 것이 웹2.0이 말하는 인터넷의 본질임을 먼저 기억하지 않는다면 웹2.0 열기는 더 이상 의미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