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넘어 생활밀착서비스로
USIM기반 부가서비스 활성화 당면 과제
세계가 단일통화권 솔루션ㆍ콘텐츠 수출기회
2011년 상용화 4G시장 선점위한 필수 코스
KTF에 이어 SK텔레콤도 지난달 말부터 비동기식 3세대(G)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국 이동통신 산업은 제2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영상전화와 초고속 무선인터넷은 물론 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기반의 부가 서비스 등 고객이 누리는 서비스의 품질이 한 단계 높아져, 3G 서비스는 이제 `통신'을 넘어 `생활'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 로밍으로 전 세계 단일통화권이 구현되면서 한국 이통서비스의 세계 진출도 이제는 시간 문제다. 이는 결과적으로 사업자뿐만 아니라 단말기와 시스템, 솔루션 등 연관산업체들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호기다.
한국의 이동통신 산업은 이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한 3G의 문을 이제 막 열어 제쳤다. 3G 활성화는 우리 이통산업의 숙원인 글로벌 시장 진출, 포화된 음성매출 극복, 4G시장 선점 등을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할 과제다.
◇3G 다시 생각하자〓당초 한국이 비동기식 3G로 방향을 전환한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세계적으로 차세대 서비스에서는 비동기식이 주류를 이룰 것이란 전망과, 초고속 데이터 전송에 강점을 지닌 비동기식 3G를 도입함으로써 이통서비스를 고도화시키겠다는 것이 그 취지다. 아울러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와 함께 유선에 이어 무선 분야에서도 한국이 인터넷 강국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도 담겨있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비동기식 3G 서비스의 나아갈 바는 분명해진다. 3G 네트워크의 장점을 충분히 살린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데이터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정체된 음성시장을 대체할 수익원을 확보하는 일이 최우선이다. 이런 데이터 서비스 활성화는 3G서비스를 통신의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진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사업자들은 고객들에게 3G서비스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 제대로 인식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상전화와 빠른 무선인터넷 서비스만으로는 고객들을 3G 서비스로 유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럼 점에서 KTF와 SK텔레콤이 준비하고 있는 USIM기반의 금융, 교통, 결제, 멤버십 등의 부가 서비스의 조속한 활성화가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USIM기반의 부가서비스는 휴대폰 하나로 고객들이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일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3G의 지평을 크게 확대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통 `한류'일으킬 서비스 만들자〓3G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2.1GHz란 단일 주파수를 사용하면서 전 세계 단일 통화권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일 통화권은 단순히 통화지역을 넓힌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단일 통회권 내에서는 공동 단말 소싱, 공동 서비스 개발과 제공이 가능해진다. KTF와 SK텔레콤이 각각 커넥서스와 MBA란 이통사 연합체를 구성하고, 유럽의 3G 사업자들 역시 해당 지역 사업자들과 `블록(Block)화'를 강화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3G의 글로벌화는 국내 이통시장이 포화된 우리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통서비스 분야에서 첨단을 달리는 한국이 개발한 단말기, 시스템, 서비스, 솔루션을 해외에 수출할 길을 만든다면, 우리는 간접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우리 가입자를 확보하게되는 셈이다. 또 관련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란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비스, 솔루션 등의 분야에서 `한류' 붐을 일으킬 수 있는 킬러애플리케이션 발굴이 시급하다.
◇3G 활성화는 4G의 첫 단추〓3G의 성공적인 정착은 4G를 향한 첫 단추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비동기식 3G 서비스를 시작한 유럽은 가입자 규모 면에서 우리를 앞지르고 있다. 유럽의 3G 이통기술이 같은 비동기 계열인 2G GSM에서 출발했으니, 우리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우리도 더 이상 뒤 처질 수만은 없다. 그래야만 오는 2011년경 예상되는 4G 상용화에도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4G 등 차세대 서비스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6년4개월의 교훈 되새겨야〓KTF가 지난 3월 비동기식 3G의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기까지는 사업자 선정이후 무려 6년4개월이 걸렸다. 정통부가 지난 2000년 12월 비동기식 IMT2000 2개 사업자를 선정한 이후, 당초 상용화 목표시기였던 2002년 5월이 한차례 연기됐다. 우여곡절 끝에 SK텔레콤이 2003년 말 3G WCDMA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이름뿐인 서비스로 3년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정통부와 사업자, 사업자와 제조업체간의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돌이켜보면 비동기식 3G 활성화가 예정보다 늦어진 데는 무엇보다 정부와 사업자의 잘못된 시장 예측을 꼽지 않을 수 없다. 3G서비스의 조속한 활성화와 이를 통한 4G시장 선점 차원에서라도 6년4개월의 교훈은 다시 새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획취재팀
최경섭기자 dt.co.kr
김응열기자 dt.co.kr
송정렬기자 dt.co.kr
USIM기반 부가서비스 활성화 당면 과제
세계가 단일통화권 솔루션ㆍ콘텐츠 수출기회
2011년 상용화 4G시장 선점위한 필수 코스
KTF에 이어 SK텔레콤도 지난달 말부터 비동기식 3세대(G)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국 이동통신 산업은 제2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영상전화와 초고속 무선인터넷은 물론 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기반의 부가 서비스 등 고객이 누리는 서비스의 품질이 한 단계 높아져, 3G 서비스는 이제 `통신'을 넘어 `생활'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 로밍으로 전 세계 단일통화권이 구현되면서 한국 이통서비스의 세계 진출도 이제는 시간 문제다. 이는 결과적으로 사업자뿐만 아니라 단말기와 시스템, 솔루션 등 연관산업체들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호기다.
한국의 이동통신 산업은 이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한 3G의 문을 이제 막 열어 제쳤다. 3G 활성화는 우리 이통산업의 숙원인 글로벌 시장 진출, 포화된 음성매출 극복, 4G시장 선점 등을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할 과제다.
◇3G 다시 생각하자〓당초 한국이 비동기식 3G로 방향을 전환한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세계적으로 차세대 서비스에서는 비동기식이 주류를 이룰 것이란 전망과, 초고속 데이터 전송에 강점을 지닌 비동기식 3G를 도입함으로써 이통서비스를 고도화시키겠다는 것이 그 취지다. 아울러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와 함께 유선에 이어 무선 분야에서도 한국이 인터넷 강국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도 담겨있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비동기식 3G 서비스의 나아갈 바는 분명해진다. 3G 네트워크의 장점을 충분히 살린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데이터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정체된 음성시장을 대체할 수익원을 확보하는 일이 최우선이다. 이런 데이터 서비스 활성화는 3G서비스를 통신의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진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사업자들은 고객들에게 3G서비스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 제대로 인식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상전화와 빠른 무선인터넷 서비스만으로는 고객들을 3G 서비스로 유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럼 점에서 KTF와 SK텔레콤이 준비하고 있는 USIM기반의 금융, 교통, 결제, 멤버십 등의 부가 서비스의 조속한 활성화가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USIM기반의 부가서비스는 휴대폰 하나로 고객들이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일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3G의 지평을 크게 확대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통 `한류'일으킬 서비스 만들자〓3G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2.1GHz란 단일 주파수를 사용하면서 전 세계 단일 통화권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일 통화권은 단순히 통화지역을 넓힌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단일 통회권 내에서는 공동 단말 소싱, 공동 서비스 개발과 제공이 가능해진다. KTF와 SK텔레콤이 각각 커넥서스와 MBA란 이통사 연합체를 구성하고, 유럽의 3G 사업자들 역시 해당 지역 사업자들과 `블록(Block)화'를 강화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3G의 글로벌화는 국내 이통시장이 포화된 우리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통서비스 분야에서 첨단을 달리는 한국이 개발한 단말기, 시스템, 서비스, 솔루션을 해외에 수출할 길을 만든다면, 우리는 간접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우리 가입자를 확보하게되는 셈이다. 또 관련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란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비스, 솔루션 등의 분야에서 `한류' 붐을 일으킬 수 있는 킬러애플리케이션 발굴이 시급하다.
◇3G 활성화는 4G의 첫 단추〓3G의 성공적인 정착은 4G를 향한 첫 단추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비동기식 3G 서비스를 시작한 유럽은 가입자 규모 면에서 우리를 앞지르고 있다. 유럽의 3G 이통기술이 같은 비동기 계열인 2G GSM에서 출발했으니, 우리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우리도 더 이상 뒤 처질 수만은 없다. 그래야만 오는 2011년경 예상되는 4G 상용화에도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4G 등 차세대 서비스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6년4개월의 교훈 되새겨야〓KTF가 지난 3월 비동기식 3G의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기까지는 사업자 선정이후 무려 6년4개월이 걸렸다. 정통부가 지난 2000년 12월 비동기식 IMT2000 2개 사업자를 선정한 이후, 당초 상용화 목표시기였던 2002년 5월이 한차례 연기됐다. 우여곡절 끝에 SK텔레콤이 2003년 말 3G WCDMA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이름뿐인 서비스로 3년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정통부와 사업자, 사업자와 제조업체간의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돌이켜보면 비동기식 3G 활성화가 예정보다 늦어진 데는 무엇보다 정부와 사업자의 잘못된 시장 예측을 꼽지 않을 수 없다. 3G서비스의 조속한 활성화와 이를 통한 4G시장 선점 차원에서라도 6년4개월의 교훈은 다시 새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획취재팀
최경섭기자 dt.co.kr
김응열기자 dt.co.kr
송정렬기자 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