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택 랭키닷컴 사장
10여년 전 56K 모뎀으로 인터넷을 처음 접하던 때와 현재 한국의 인터넷 환경을 견주어 보면 격세지감이 절로 느껴진다.
당시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 1.0'을 세상에 내놓고 모자이크 브라우저를 상업화한 넷스케이프사는 `인터넷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는 말로 세상을 유혹하고 수많은 솔루션 및 어려운 전문 용어를 생산해 나가며 인터넷 세상을 주도해 왔다. 그리고 이후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 및 솔루션 회사가 명멸해 갔다.
PCN, HTML, XML, RSS, CRM 등 지금은 우리에게 익숙해진 개념들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우리는 마치 그것이 깜깜한 바다에서 앞길을 밝혀주는 유일한 불빛인 것처럼 받아들였다. 그것을 모르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고 미디어에서는 새로운 트렌드를 알기 위한 당연히 노력해야 하는 것처럼 내몰았다.
새로운 용어와 그에 따른 신기술의 등장으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우리의 생활이 더욱 풍요롭고, 우리의 삶에 필수적인 각종 정보에 대한 접근을 쉬워 진 것은 사실이다. 이미 웹 브라우저를 통해 뉴스를 읽고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마치 TV를 켜서 채널을 돌리는 것처럼 일상생활의 한 부분처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인터넷 기술과 그 미래도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이를 이루기 위한 기술의 진보가 결합돼 나타난 현상이다. 마치 10년 전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검색하고, 비교해 실제 구매행위를 하는 인터넷 쇼핑을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미래의 새로운 문화를 형성할 인터넷의 진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UCC, 블로그, 웹2.0, 롱테일 법칙 등은 개념적인 차이는 있지만 모두 하나의 철학을 토대로 한다. 1997년 브라우저의 상업화에 성공한 넷스케이프사는 당시 O/S 시장에서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를 겨냥해 하이퍼링크로 연결된 모든 인터넷을 접근할 수 있는 웹타입 O/S를 공급하겠다고 야심 차게 발표했다. 즉, 웹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이를 통해 정보의 `생산과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기반인 플랫폼을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넷스케이프사가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다면 현재의 우리의 웹 문화가 더 발전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 이후 이와 같은 `생산과 공유'라는 개념은 웹 세상에서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블로그, UCC 등 사용자 스스로가 생산한 콘텐츠를 올리고 만인과 공유하는 형태로 발전해 왔다. 즉, 소수가 독점하는 인터넷 콘텐츠의 생산과 공급, 공유권이 대중에게까지 확장된 것이다.
아직까지 안타까운 점은 국내 인터넷 산업의 절대강자인 `포털'이 감각적이고 상업적인 콘텐츠에 아주 쉽게 노출돼 있는 반면, 그것을 비판하는 힘은 미약하다는 것이다. 모든 콘텐츠의 생산, 유통을 독점하는 현재의 백화점식 포털 서비스로부터 시대적 흐름을 순응하는 공유와 개방의 서비스로 전환하는 흐름으로 필요할 때다. 한 명의 네티즌을 붙잡기 위해 감각적이고 사행성 있는 몇몇의 콘텐츠로 방문자를 유혹해 그 굴레 안에 가두는 것은 스스로 우리의 인터넷 문화를 왜곡하는 자승자박의 첩경이라고 볼 수 있다.
10여년 전 56K 모뎀으로 인터넷을 처음 접하던 때와 현재 한국의 인터넷 환경을 견주어 보면 격세지감이 절로 느껴진다.
당시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 1.0'을 세상에 내놓고 모자이크 브라우저를 상업화한 넷스케이프사는 `인터넷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는 말로 세상을 유혹하고 수많은 솔루션 및 어려운 전문 용어를 생산해 나가며 인터넷 세상을 주도해 왔다. 그리고 이후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 및 솔루션 회사가 명멸해 갔다.
PCN, HTML, XML, RSS, CRM 등 지금은 우리에게 익숙해진 개념들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우리는 마치 그것이 깜깜한 바다에서 앞길을 밝혀주는 유일한 불빛인 것처럼 받아들였다. 그것을 모르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고 미디어에서는 새로운 트렌드를 알기 위한 당연히 노력해야 하는 것처럼 내몰았다.
새로운 용어와 그에 따른 신기술의 등장으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우리의 생활이 더욱 풍요롭고, 우리의 삶에 필수적인 각종 정보에 대한 접근을 쉬워 진 것은 사실이다. 이미 웹 브라우저를 통해 뉴스를 읽고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마치 TV를 켜서 채널을 돌리는 것처럼 일상생활의 한 부분처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인터넷 기술과 그 미래도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이를 이루기 위한 기술의 진보가 결합돼 나타난 현상이다. 마치 10년 전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검색하고, 비교해 실제 구매행위를 하는 인터넷 쇼핑을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미래의 새로운 문화를 형성할 인터넷의 진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UCC, 블로그, 웹2.0, 롱테일 법칙 등은 개념적인 차이는 있지만 모두 하나의 철학을 토대로 한다. 1997년 브라우저의 상업화에 성공한 넷스케이프사는 당시 O/S 시장에서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를 겨냥해 하이퍼링크로 연결된 모든 인터넷을 접근할 수 있는 웹타입 O/S를 공급하겠다고 야심 차게 발표했다. 즉, 웹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이를 통해 정보의 `생산과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기반인 플랫폼을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넷스케이프사가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다면 현재의 우리의 웹 문화가 더 발전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 이후 이와 같은 `생산과 공유'라는 개념은 웹 세상에서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블로그, UCC 등 사용자 스스로가 생산한 콘텐츠를 올리고 만인과 공유하는 형태로 발전해 왔다. 즉, 소수가 독점하는 인터넷 콘텐츠의 생산과 공급, 공유권이 대중에게까지 확장된 것이다.
아직까지 안타까운 점은 국내 인터넷 산업의 절대강자인 `포털'이 감각적이고 상업적인 콘텐츠에 아주 쉽게 노출돼 있는 반면, 그것을 비판하는 힘은 미약하다는 것이다. 모든 콘텐츠의 생산, 유통을 독점하는 현재의 백화점식 포털 서비스로부터 시대적 흐름을 순응하는 공유와 개방의 서비스로 전환하는 흐름으로 필요할 때다. 한 명의 네티즌을 붙잡기 위해 감각적이고 사행성 있는 몇몇의 콘텐츠로 방문자를 유혹해 그 굴레 안에 가두는 것은 스스로 우리의 인터넷 문화를 왜곡하는 자승자박의 첩경이라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