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쌓인 200여 켤레 웬만한 집 전세값이죠"
방습제 넣고 밀폐보관…해외사이트서도 구매
"마이클 조던 첫 우승 기념 한정판 가장 아껴"
"집에 있는 농구화를 모두 팔면 웬만한 집 전세 값이죠."
LG전자 MC연구소 조직문화그룹 이혁 과장은 자타공인 농구화 수집광이다. 2001년부터 농구화를 모으기 시작했으며, 현재 약 200여 켤레의 농구화를 보유하고 있다.
"얼마 전에 3일 휴가를 얻어 농구화를 정리해보니 230여 켤레 정도 되더군요. 300켤레가 넘었을 때도 있었지만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저렴하게 팔거나 지인들에게 분양했습니다."
이 과장의 농구화 사랑은 각별하다. 어릴 때부터 농구광인 탓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농구를 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농구화에도 애착을 갖게 됐다.
2003년부터는 아예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농구화에 대한 리뷰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그는 스니커섹션이라는 신발동호회의 운영진을 맡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농구화는 단순히 운동화가 아닌 예술성과 기능성을 종합한 최고의 걸작이다.
그렇다고 고가품만을 찾는 것은 아니다. 재테크 목적이 아닌 탓에 대부분 100만원 이하의 제품들. 그는 "농구화를 관상용으로만 보관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하지만 소장품을 아끼는 마음은 한결같다. 때문에 수집품을 보관하는 방식도 각별하다. 절대 창고에 쌓아두는 법이 없다. 직사광선이나 습기는 변색부식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방안에 별도 장식장을 짜서 아끼는 50여족을 보관하고 했다. 나머지는 방습제와 방부제를 넣어 랩으로 밀폐한 뒤 검정비닐에 넣어 박스에 보관한다. 가끔 날 잡아서 컬렉션을 일일이 꺼내보는 게 그의 낙이다.
"90년대 초반 슬램덩크 만화책이 나오면서 농구화 붐이 일었죠.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발목까지 감기는 농구화를 일상화로 신고 다녔는데 지금은 할 풀 꺾였습니다. 하지만 학창시절 사지 못했던 농구화를 마음껏 가질 수 있어 즐겁습니다."
지난해 나이키에서 마이클조던의 첫 우승과 마지막 우승을 기념해 제작한 한정판이 가장 아끼는 제품이다. 그의 수집품 대부분은 일반 매장에서 구할 수 없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운동용품 업체들은 잘 팔리는 일부 모델만 국내에서 시판한다. 때문에 해외전문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어 구매하거나 이베이 같은 경매사이트를 뒤진다는 것. 최근에는 농구화 회사들이 리뷰용 제품을 무상 제공하면서 수집에 도움을 주고 있다.
수집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농구화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삶의 일부분이다.
그는 철저하게 테스트한 결과에 따라 리뷰를 작성한다. 테스트는 실내외 농구코트나 아스팔트에서 농구경기를 하면서 쿠션의 상태나 접지력을 테스트하고 디자인을 판단해 점수를 매긴다. 최근에는 농구화 회사들도 리뷰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결혼한 부인의 반대는 없었을까. "200켤레 이하로 소장품을 정리한다는 조건으로 결혼할 수 있었다"면서도 "최근 아내에게도 농구화를 선물하면서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방습제 넣고 밀폐보관…해외사이트서도 구매
"마이클 조던 첫 우승 기념 한정판 가장 아껴"
"집에 있는 농구화를 모두 팔면 웬만한 집 전세 값이죠."
LG전자 MC연구소 조직문화그룹 이혁 과장은 자타공인 농구화 수집광이다. 2001년부터 농구화를 모으기 시작했으며, 현재 약 200여 켤레의 농구화를 보유하고 있다.
"얼마 전에 3일 휴가를 얻어 농구화를 정리해보니 230여 켤레 정도 되더군요. 300켤레가 넘었을 때도 있었지만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저렴하게 팔거나 지인들에게 분양했습니다."
이 과장의 농구화 사랑은 각별하다. 어릴 때부터 농구광인 탓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농구를 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농구화에도 애착을 갖게 됐다.
2003년부터는 아예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농구화에 대한 리뷰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그는 스니커섹션이라는 신발동호회의 운영진을 맡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농구화는 단순히 운동화가 아닌 예술성과 기능성을 종합한 최고의 걸작이다.
그렇다고 고가품만을 찾는 것은 아니다. 재테크 목적이 아닌 탓에 대부분 100만원 이하의 제품들. 그는 "농구화를 관상용으로만 보관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하지만 소장품을 아끼는 마음은 한결같다. 때문에 수집품을 보관하는 방식도 각별하다. 절대 창고에 쌓아두는 법이 없다. 직사광선이나 습기는 변색부식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방안에 별도 장식장을 짜서 아끼는 50여족을 보관하고 했다. 나머지는 방습제와 방부제를 넣어 랩으로 밀폐한 뒤 검정비닐에 넣어 박스에 보관한다. 가끔 날 잡아서 컬렉션을 일일이 꺼내보는 게 그의 낙이다.
"90년대 초반 슬램덩크 만화책이 나오면서 농구화 붐이 일었죠.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발목까지 감기는 농구화를 일상화로 신고 다녔는데 지금은 할 풀 꺾였습니다. 하지만 학창시절 사지 못했던 농구화를 마음껏 가질 수 있어 즐겁습니다."
지난해 나이키에서 마이클조던의 첫 우승과 마지막 우승을 기념해 제작한 한정판이 가장 아끼는 제품이다. 그의 수집품 대부분은 일반 매장에서 구할 수 없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운동용품 업체들은 잘 팔리는 일부 모델만 국내에서 시판한다. 때문에 해외전문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어 구매하거나 이베이 같은 경매사이트를 뒤진다는 것. 최근에는 농구화 회사들이 리뷰용 제품을 무상 제공하면서 수집에 도움을 주고 있다.
수집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농구화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삶의 일부분이다.
그는 철저하게 테스트한 결과에 따라 리뷰를 작성한다. 테스트는 실내외 농구코트나 아스팔트에서 농구경기를 하면서 쿠션의 상태나 접지력을 테스트하고 디자인을 판단해 점수를 매긴다. 최근에는 농구화 회사들도 리뷰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결혼한 부인의 반대는 없었을까. "200켤레 이하로 소장품을 정리한다는 조건으로 결혼할 수 있었다"면서도 "최근 아내에게도 농구화를 선물하면서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