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화 컴퓨팅부 기자
지난 목요일 오후의 일이다.
대형 시중은행 IT부서 책임자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다급히 물었다.
"IT 업계 블랙리스트에 올라온 얘기가 사실입니까? 개발자들이 작성하고 있다는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업체가 발주처입니까 아니면 하청업체입니까? 발주처가 임금체불과 노동법 위배 행위들을 하고 있는 것 맞습니까?"
이 관계자는 얼마 전 본보에 IT 업계가 업체들은 요주의 개발자들을 블랙리스트로 만들어 개발자들을 협박하고 개발자들은 악질 고용주나 비합리적인 행태를 일삼는 IT 사업을 리스트로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고심 끝에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악명 높은 모 사이트를 이니셜로 표기했는데 아무래도 그 사이트 가운데 하나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전산센터 같다는 것이다.
임금체불을 대형 시중은행과 같은 발주처가 자행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발주처가 사업을 2단계, 3단계로 재하청을 주는 복잡한 단계 속에서 자질이 의심되는 업체들이 프리랜서 개발자들에게 과도한 업무강도, 임금체벌, 인격적인 모욕을 관행처럼 일삼는다는 게 인터넷에 올라온 개발자들의 항변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악명 높은 `프로젝트 현장'을 소문으로만 치부하고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개발현장들이 이런 불합리한 갑을병정의 관계 속에서 개발자들을 부리고 있을 개연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안심을 하고 전화를 끊은 그 시중은행 관계자에게 이 자리를 빌어 되묻고 싶다. 발주처야말로 하청업체를 관리 감독할 책임이 있는데 그들이 개발자 처우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 이 또한 문제가 아닐까. 불합리한 근로 환경 속에서 나오는 결과물이 과연 선진 IT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지난 목요일 오후의 일이다.
대형 시중은행 IT부서 책임자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다급히 물었다.
"IT 업계 블랙리스트에 올라온 얘기가 사실입니까? 개발자들이 작성하고 있다는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업체가 발주처입니까 아니면 하청업체입니까? 발주처가 임금체불과 노동법 위배 행위들을 하고 있는 것 맞습니까?"
이 관계자는 얼마 전 본보에 IT 업계가 업체들은 요주의 개발자들을 블랙리스트로 만들어 개발자들을 협박하고 개발자들은 악질 고용주나 비합리적인 행태를 일삼는 IT 사업을 리스트로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고심 끝에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악명 높은 모 사이트를 이니셜로 표기했는데 아무래도 그 사이트 가운데 하나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전산센터 같다는 것이다.
임금체불을 대형 시중은행과 같은 발주처가 자행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발주처가 사업을 2단계, 3단계로 재하청을 주는 복잡한 단계 속에서 자질이 의심되는 업체들이 프리랜서 개발자들에게 과도한 업무강도, 임금체벌, 인격적인 모욕을 관행처럼 일삼는다는 게 인터넷에 올라온 개발자들의 항변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악명 높은 `프로젝트 현장'을 소문으로만 치부하고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개발현장들이 이런 불합리한 갑을병정의 관계 속에서 개발자들을 부리고 있을 개연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안심을 하고 전화를 끊은 그 시중은행 관계자에게 이 자리를 빌어 되묻고 싶다. 발주처야말로 하청업체를 관리 감독할 책임이 있는데 그들이 개발자 처우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 이 또한 문제가 아닐까. 불합리한 근로 환경 속에서 나오는 결과물이 과연 선진 IT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