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업체들 해외 경쟁사에 `압승'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업계의 비관적인 전망을 깨고 영업이익 1천억원을 넘기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27일 공개된 하이닉스의 2.4분기 실적은 해외법인을 포함해 매출 1조8천680억원에 영업이익률은 6％, 영업이익은 1천90억원이었다.
◇ 반도체값 하락속에서도 `선방' = 애초 증권업계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인해 하이닉스가 2.4분기 많게는 2천억원대의 적자를 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전망은 무엇보다 D램 가격의 폭락 때문이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현물 시장에서 DDR2 512Mb(667MHz) 가격은 연초 6.3달러 선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3월 말 2.9달러까지 하락, 6월 중순에는 1.8달러 선까지추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주력 기업인 하이닉스가 이런 메모리 가격 하락을 견디지 못해 큰 폭의 적자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전망이었다.
그러나 분위기는 점차 반전되기 시작했고, 2주 전부터는 하이닉스가 2.4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하이닉스는 D램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D램의 80나노 공정 비중을 60％까지 올렸고 300㎜ 생산은 50％ 수준까지 올려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주효했다.
2.4분기 하이닉스의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약 43％ 하락했지만 출하량은 80나노 제품과 이천의 M10과 중국 우시의 C2 등 300mm 웨이퍼 생산 비중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약 21％ 증가했다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여기에 하이닉스 매출의 24％를 차지하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전분기 대비 평균 판매가격이 25％ 상승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 한국 업체 기술 우수성 다시 입증 = 해외 메모리 업체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1-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업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보여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 3위인 독일의 키몬다는 4-6월 매출 7억4천만 유로와 영업손실 3억6천600만유로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미국 최대 D램 업체인 마이크론도 3-5월 12억9천400만 달러의 매출과 1억9천5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2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외에 대만의 난야, 파워칩, 프로모스 등도 모두 적자 폭이 커졌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다른 해외 경쟁사들이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도 보란듯이 흑자를 보면서 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은 2.4분기 3천3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하이닉스도 1천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선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1-2위를 달리는 삼성과 하이닉스는 적극적인 신기술 개발과 설비투자를 통해 고가 제품 비중을 늘리고 한 발 앞서 미세 나노 공정으로 전환해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하반기? "당연히 더 좋다" = 세계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좋다.
계절적 수요 증가로 인해 PC 메모리 등 제품 가격은 3.4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 업체가 D램에서 낸드로 전환한 경우도 많아 D램 공급량도 조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램 가격은 지난달부터 공급량 감소와 계절적 수요 회복에 따른 기대감, 윈도 비스타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낸드플래시도 대용량 뮤직폰 등 수요처가 다양화되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오철 전무는 "3.4분기에 D램 가격은 높은 한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며, 4.4분기에도 이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해 D램에서는 66나노 공정기술로 신속히 전환하고 낸드에서도 60나노, 57나노 공정으로의 전환을 통해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절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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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업계의 비관적인 전망을 깨고 영업이익 1천억원을 넘기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27일 공개된 하이닉스의 2.4분기 실적은 해외법인을 포함해 매출 1조8천680억원에 영업이익률은 6％, 영업이익은 1천90억원이었다.
◇ 반도체값 하락속에서도 `선방' = 애초 증권업계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인해 하이닉스가 2.4분기 많게는 2천억원대의 적자를 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전망은 무엇보다 D램 가격의 폭락 때문이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현물 시장에서 DDR2 512Mb(667MHz) 가격은 연초 6.3달러 선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3월 말 2.9달러까지 하락, 6월 중순에는 1.8달러 선까지추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주력 기업인 하이닉스가 이런 메모리 가격 하락을 견디지 못해 큰 폭의 적자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전망이었다.
그러나 분위기는 점차 반전되기 시작했고, 2주 전부터는 하이닉스가 2.4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하이닉스는 D램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D램의 80나노 공정 비중을 60％까지 올렸고 300㎜ 생산은 50％ 수준까지 올려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주효했다.
2.4분기 하이닉스의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약 43％ 하락했지만 출하량은 80나노 제품과 이천의 M10과 중국 우시의 C2 등 300mm 웨이퍼 생산 비중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약 21％ 증가했다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여기에 하이닉스 매출의 24％를 차지하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전분기 대비 평균 판매가격이 25％ 상승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 한국 업체 기술 우수성 다시 입증 = 해외 메모리 업체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1-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업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보여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 3위인 독일의 키몬다는 4-6월 매출 7억4천만 유로와 영업손실 3억6천600만유로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미국 최대 D램 업체인 마이크론도 3-5월 12억9천400만 달러의 매출과 1억9천5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2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외에 대만의 난야, 파워칩, 프로모스 등도 모두 적자 폭이 커졌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다른 해외 경쟁사들이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도 보란듯이 흑자를 보면서 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은 2.4분기 3천3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하이닉스도 1천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선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1-2위를 달리는 삼성과 하이닉스는 적극적인 신기술 개발과 설비투자를 통해 고가 제품 비중을 늘리고 한 발 앞서 미세 나노 공정으로 전환해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하반기? "당연히 더 좋다" = 세계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좋다.
계절적 수요 증가로 인해 PC 메모리 등 제품 가격은 3.4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 업체가 D램에서 낸드로 전환한 경우도 많아 D램 공급량도 조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램 가격은 지난달부터 공급량 감소와 계절적 수요 회복에 따른 기대감, 윈도 비스타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낸드플래시도 대용량 뮤직폰 등 수요처가 다양화되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오철 전무는 "3.4분기에 D램 가격은 높은 한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며, 4.4분기에도 이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해 D램에서는 66나노 공정기술로 신속히 전환하고 낸드에서도 60나노, 57나노 공정으로의 전환을 통해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절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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