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평판TV 지각변동… 마이너 브랜드, 가격 앞세워 대약진
현지업체인 비지오 메이저업체 밀치고 1위로 우뚝
삼성전자는 프로젝션TV서 소니 제치고 선두 등극
세계 TV 시장의 지표인 북미 시장에서 `마이너 브랜드'들이 대약진하며 평판TV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북미 TV 시장의 맹주를 자처하던 소니가 LCD TV 시장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세계 1위(수량 기준)를 기록한 삼성전자도 현지 업체들의 가격공세에 고전하고 있다.
21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2ㆍ4분기 북미 평판TV 시장에서 현지업체인 비지오가 전분기 대비 점유율을 2.1%포인트 끌어올린 1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지난 분기 1위인 삼성전자를 0.6%포인트 앞서며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비지오는 LCD TV 시장에서도 전분기 대비 점유율이 3%포인트 오른 12.1%로 역시 삼성전자를 2위로 밀어내고 업계 선두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비지오는 평판TV 분야에서는 전분기 3위에서 1위로, LCD TV에서는 전분기 4위에서 1위로 올라서며 삼성전자와 소니, 샤프 등 메이저 TV 업체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게 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평판 TV 시장 점유율이 전분기 14.4%에서 2ㆍ4분기에 11.3%로 떨어졌고, LCD TV 시장 점유율도 13.7%에서 10.7%로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차지했던 북미 평판TV와 LCD TV 1위 자리를 내놓게 됐지만 프로젝션TV에서 소니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LCD TV 매출에서는 전분기에 비해 크게 떨어지기는 했지만 비지오를 0.2%포인트 앞선 13.3%로 선두를 유지했다.
소니와 샤프, 필립스 등 주요 평판TV 업체들도 마이너 업체들의 공세에 연이어 무릎을 꿇었다. 샤프의 북미 LCD TV 시장점유율은 1분기 12.1%에서 9.1%로 떨어졌고, 필립스도 평판TV 시장점유율이 8.0%에서 7.2%로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까지 미국 평판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자웅을 가리던 소니는 2분기 LCD TV 시장점유율이 6.2%로 7위로 밀렸다.
대신 그 자리를 비지오와 실바니아(후나이), 폴라로이드 등 TV 시장의 마이너들이 대거 차지했다. 실바니아는 LCD TV 시장에서 4위, 폴라로이드는 5위를 기록했다.
북미 평판TV 시장에서 마이너 브랜드들이 대약진하고 있는 것은 저가 공세와 서킷시티, 시어스, 월마트, 코스트코 등 현지 클럽 유통채널을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대표 클럽유통채널인 코스트코에서 비지오 94㎝(37인치) LCD TV 가격은 759달러로, 삼성전자의 80㎝(32인치) LCD TV 가격인 999달러에 비해 240달러가 저렴하고 같은 94㎝에서는 삼성전자에 비해 440달러가 싸다. 특히 비지오 132㎝(52인치) 풀HD LCD TV의 경우 코스트코에서 1999달러에 판매되고 있어 메이저 업체에 비해 2000달러 가량 저렴하다.
비지오 등 현지 마이너 브랜드들이 급성장하자 삼성전자는 "이벤트 등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의미부여를 하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시장이 유럽과 함꼐 세계 최대의 TV 시장인 것은 물론 북미 1위가 세계 1위라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비지오 등 현지 업체의 파격적인 가격공세에 소니와 샤프 등이 무너졌지만 삼성이 적절한 마케팅으로 선방했다"면서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국 시장상황과 미국 내 현지업체 육성 분위기 속에서 삼성 등 국내 업체들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지업체인 비지오 메이저업체 밀치고 1위로 우뚝
삼성전자는 프로젝션TV서 소니 제치고 선두 등극
세계 TV 시장의 지표인 북미 시장에서 `마이너 브랜드'들이 대약진하며 평판TV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북미 TV 시장의 맹주를 자처하던 소니가 LCD TV 시장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세계 1위(수량 기준)를 기록한 삼성전자도 현지 업체들의 가격공세에 고전하고 있다.
21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2ㆍ4분기 북미 평판TV 시장에서 현지업체인 비지오가 전분기 대비 점유율을 2.1%포인트 끌어올린 1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지난 분기 1위인 삼성전자를 0.6%포인트 앞서며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비지오는 LCD TV 시장에서도 전분기 대비 점유율이 3%포인트 오른 12.1%로 역시 삼성전자를 2위로 밀어내고 업계 선두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비지오는 평판TV 분야에서는 전분기 3위에서 1위로, LCD TV에서는 전분기 4위에서 1위로 올라서며 삼성전자와 소니, 샤프 등 메이저 TV 업체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게 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평판 TV 시장 점유율이 전분기 14.4%에서 2ㆍ4분기에 11.3%로 떨어졌고, LCD TV 시장 점유율도 13.7%에서 10.7%로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차지했던 북미 평판TV와 LCD TV 1위 자리를 내놓게 됐지만 프로젝션TV에서 소니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LCD TV 매출에서는 전분기에 비해 크게 떨어지기는 했지만 비지오를 0.2%포인트 앞선 13.3%로 선두를 유지했다.
소니와 샤프, 필립스 등 주요 평판TV 업체들도 마이너 업체들의 공세에 연이어 무릎을 꿇었다. 샤프의 북미 LCD TV 시장점유율은 1분기 12.1%에서 9.1%로 떨어졌고, 필립스도 평판TV 시장점유율이 8.0%에서 7.2%로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까지 미국 평판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자웅을 가리던 소니는 2분기 LCD TV 시장점유율이 6.2%로 7위로 밀렸다.
대신 그 자리를 비지오와 실바니아(후나이), 폴라로이드 등 TV 시장의 마이너들이 대거 차지했다. 실바니아는 LCD TV 시장에서 4위, 폴라로이드는 5위를 기록했다.
북미 평판TV 시장에서 마이너 브랜드들이 대약진하고 있는 것은 저가 공세와 서킷시티, 시어스, 월마트, 코스트코 등 현지 클럽 유통채널을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대표 클럽유통채널인 코스트코에서 비지오 94㎝(37인치) LCD TV 가격은 759달러로, 삼성전자의 80㎝(32인치) LCD TV 가격인 999달러에 비해 240달러가 저렴하고 같은 94㎝에서는 삼성전자에 비해 440달러가 싸다. 특히 비지오 132㎝(52인치) 풀HD LCD TV의 경우 코스트코에서 1999달러에 판매되고 있어 메이저 업체에 비해 2000달러 가량 저렴하다.
비지오 등 현지 마이너 브랜드들이 급성장하자 삼성전자는 "이벤트 등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의미부여를 하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시장이 유럽과 함꼐 세계 최대의 TV 시장인 것은 물론 북미 1위가 세계 1위라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비지오 등 현지 업체의 파격적인 가격공세에 소니와 샤프 등이 무너졌지만 삼성이 적절한 마케팅으로 선방했다"면서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국 시장상황과 미국 내 현지업체 육성 분위기 속에서 삼성 등 국내 업체들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