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유도 15개.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의 정선민(33)이 20일 부천 신세계전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정선민은 이날 31분52초간 뛰면서 상대 선수들로부터 15개의 파울을 당했다. 여자농구가 2006 겨울리그부터 파울유도 기록을 따지기 시작한 이래 국내 선수 최고 기록이다.
이 부문 최다는 춘천 우리은행에서 뛰던 외국인선수 타미카 캐칭이 작년 1월16일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당한 18개다. 국내 선수로는 변연하(삼성생명)가 지난달 3일 금호생명전에서 이끌어낸 14개가 최고 기록이었지만 정선민이 이날 새 기록을 세운 것이다.
정선민은 경기 후 "상대팀 파울을 유도하려고 신경을 쓰다 보니까 뜻하지 않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좋아했다.
그는 17일 금호생명에 일격을 당한 원인을 상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맞불을 놓지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정선민은 금호생명처럼 젊고 거친 신세계 선수들을 자신이 조금만 자극하면 쉽게 반칙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정선민은 "골밑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해 상대 선수 파울을 유도했는데 신세계선수들이 쉽게 걸려들었다"고 말했다.
정선민은 이날 상대팀 장선형, 양지희의 5반칙 퇴장을 유도하기도 했다. 정선민은 "내 득점은 의식하지 않지만 상대 선수 파울 개수는 늘 확인하곤 한다"며 "장선형처럼 4 반칙에 몰린 선수가 나를 막을 때 조금만 심리적으로 급하게 만들어주면 반칙을 저지르곤 한다. 오늘도 그게 먹혀들었다"고 말했다.
정선민은 15개의 파울을 당하는 와중에 자유투 20개를 쏴 그중 19개를 꽂아넣는 등 31득점에 리바운드 12개를 잡아냈다. 또 가로채기도 4개로 신한은행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정선민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는데 신경 쓰느라 지난달 9일 천안 국민은행과 경기에서 자신이 세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32점) 기록을 깨는 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정인교 신세계 감독은 "어떻게 한 선수에게 자유투로 19점을 내줄 수 있느냐"며 "정선민은 우리 선수들과 수준 차가 나더라"라고 허탈해했다.
반면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정선민이 골밑 공격을 하고 있으면 다른 선수들이 넋 놓고 쳐다보고 있는 게 문제"라며 행복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저작권자 (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선민은 이날 31분52초간 뛰면서 상대 선수들로부터 15개의 파울을 당했다. 여자농구가 2006 겨울리그부터 파울유도 기록을 따지기 시작한 이래 국내 선수 최고 기록이다.
이 부문 최다는 춘천 우리은행에서 뛰던 외국인선수 타미카 캐칭이 작년 1월16일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당한 18개다. 국내 선수로는 변연하(삼성생명)가 지난달 3일 금호생명전에서 이끌어낸 14개가 최고 기록이었지만 정선민이 이날 새 기록을 세운 것이다.
정선민은 경기 후 "상대팀 파울을 유도하려고 신경을 쓰다 보니까 뜻하지 않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좋아했다.
그는 17일 금호생명에 일격을 당한 원인을 상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맞불을 놓지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정선민은 금호생명처럼 젊고 거친 신세계 선수들을 자신이 조금만 자극하면 쉽게 반칙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정선민은 "골밑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해 상대 선수 파울을 유도했는데 신세계선수들이 쉽게 걸려들었다"고 말했다.
정선민은 이날 상대팀 장선형, 양지희의 5반칙 퇴장을 유도하기도 했다. 정선민은 "내 득점은 의식하지 않지만 상대 선수 파울 개수는 늘 확인하곤 한다"며 "장선형처럼 4 반칙에 몰린 선수가 나를 막을 때 조금만 심리적으로 급하게 만들어주면 반칙을 저지르곤 한다. 오늘도 그게 먹혀들었다"고 말했다.
정선민은 15개의 파울을 당하는 와중에 자유투 20개를 쏴 그중 19개를 꽂아넣는 등 31득점에 리바운드 12개를 잡아냈다. 또 가로채기도 4개로 신한은행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정선민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는데 신경 쓰느라 지난달 9일 천안 국민은행과 경기에서 자신이 세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32점) 기록을 깨는 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정인교 신세계 감독은 "어떻게 한 선수에게 자유투로 19점을 내줄 수 있느냐"며 "정선민은 우리 선수들과 수준 차가 나더라"라고 허탈해했다.
반면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정선민이 골밑 공격을 하고 있으면 다른 선수들이 넋 놓고 쳐다보고 있는 게 문제"라며 행복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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