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분야 새 국제 공용어 한국판 버전 2011년 적용
세계 100여개국서 도입ㆍ추진
개별 아닌 연결재무제표 기본
기업 준비수준은 아직 미흡해
국경 없는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글로벌화 시대. 이제 기업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해외자본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이 글로벌화 되면서 통일된 국제회계기준을 따르지 않는 국가나 기업은 경쟁력을 갖추기 힘든 시대가 됐습니다.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국제적으로 통일된 회계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국제증권감독자기구(IOSCO)는 지난 2001년부터 전 세계 기업에 이를 적용할 것을 권고해 왔습니다.
이미 호주ㆍ유럽연합(EU)ㆍ중국이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캐나다ㆍ일본ㆍ인도ㆍ미국이 도입 준비단계에 있는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이 현재 국제회계기준을 시행하고 있거나 도입준비 중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재경부ㆍ금감위ㆍ금감원ㆍ한국회계기준원 등으로 구성된 도입준비단이 지난해 3월 국제회계기준 도입 로드맵을 발표했고 이어 12월에 국제회계기준의 한국판 버전인 한국채택국제기준(K-IFRS)을 공표 했습니다. K-IFRS는 2011년부터 모든 상장회사에 전면 적용되며, 조기적용을 원하는 상장사는 2009년부터 적용 가능합니다. 비상장사의 경우는 일부기준을 간소화하거나 면제받는 방식으로 별도의 회계기준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은 회계 패러다임을 바꾸는 자본시장의 언어혁명입니다. 이것이 도입되면 단순히 재무제표 형태가 변하는 것을 넘어서 역으로 기업의 재무 상태에 영향을 주고, 또 업무프로세스ㆍ정보시스템ㆍ조직단위가 조정되는 등 경영활동 전반에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결재무제표, 공정가치로 평가= 국제회계기준 도입의 핵심은 연결재무제표입니다. 종속회사가 있는 경우에도 개별재무제표를 기본으로 하는 국내회계기준과 달리 국제회계기준은 연결재무제표를 기본으로 합니다. 연결재무제표란 상호 독립적인 법인이지만 경제적으로는 하나의 기업과 같은 모기업과 자회사를 하나의 기업으로 간주하고 작성한 재무제표를 말합니다. 따라서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기업들이 자회사 및 특수목적회사 등 종속회사의 지배구조를 개선할 필요성이 커지게 됩니다. 자회사의 재무제표가 모회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감독당국은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기업 계열사들의 경영활동이 투명해져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보의 신뢰성을 중시해 취득원가 평가를 기본으로 하는 국내회계기준과 달리 국제회계기준은 자산ㆍ부채를 원칙적으로 공정 가치로 평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합니다.
◇회계투명성, 신뢰도 높여= 전문가들은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기업의 회계 투명성이 높아져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의 한 원인이었던 `회계기준 미흡' 요인이 사라져 회계정보에 대한 대내외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인들이 국내 기업의 회계정보를 보다 쉽게 비교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어 소규모 알짜배기 국내 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활성화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해외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재무제표를 이중으로 작성할 필요가 없어져 재무보고 시 소요되는 추가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국내기업이 해외증시에 상장할 경우 해당 국가의 회계처리기준대로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해 외부감사를 받는 등 추가비용이 발생해왔습니다. 하지만 국제회계기준을 국내기준으로 채택하면 국내에서 작성한 재무제표를 국제자본시장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대부분 상장사 도입 준비 소홀= 국제회계기준이 전면 도입되기까지 유예기간으로 3년 남짓 남은 반면 현재 이에 대한 국내 상장기업들의 준비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한국상장협의회가 지난해 12월 코스피ㆍ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64개 기업 중 108개(74%) 기업이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위한 자체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동종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지 않다는 기업도 106개로 73%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인력확보ㆍ비용부담ㆍ시간제약을 도입준비의 어려움으로 꼽았습니다. 이에 대해 감독당국은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르는 경제적ㆍ시간적 비용을 각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하기 위한 `투자'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기업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세계 100여개국서 도입ㆍ추진
개별 아닌 연결재무제표 기본
기업 준비수준은 아직 미흡해
국경 없는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글로벌화 시대. 이제 기업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해외자본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이 글로벌화 되면서 통일된 국제회계기준을 따르지 않는 국가나 기업은 경쟁력을 갖추기 힘든 시대가 됐습니다.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국제적으로 통일된 회계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국제증권감독자기구(IOSCO)는 지난 2001년부터 전 세계 기업에 이를 적용할 것을 권고해 왔습니다.
이미 호주ㆍ유럽연합(EU)ㆍ중국이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캐나다ㆍ일본ㆍ인도ㆍ미국이 도입 준비단계에 있는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이 현재 국제회계기준을 시행하고 있거나 도입준비 중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재경부ㆍ금감위ㆍ금감원ㆍ한국회계기준원 등으로 구성된 도입준비단이 지난해 3월 국제회계기준 도입 로드맵을 발표했고 이어 12월에 국제회계기준의 한국판 버전인 한국채택국제기준(K-IFRS)을 공표 했습니다. K-IFRS는 2011년부터 모든 상장회사에 전면 적용되며, 조기적용을 원하는 상장사는 2009년부터 적용 가능합니다. 비상장사의 경우는 일부기준을 간소화하거나 면제받는 방식으로 별도의 회계기준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은 회계 패러다임을 바꾸는 자본시장의 언어혁명입니다. 이것이 도입되면 단순히 재무제표 형태가 변하는 것을 넘어서 역으로 기업의 재무 상태에 영향을 주고, 또 업무프로세스ㆍ정보시스템ㆍ조직단위가 조정되는 등 경영활동 전반에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결재무제표, 공정가치로 평가= 국제회계기준 도입의 핵심은 연결재무제표입니다. 종속회사가 있는 경우에도 개별재무제표를 기본으로 하는 국내회계기준과 달리 국제회계기준은 연결재무제표를 기본으로 합니다. 연결재무제표란 상호 독립적인 법인이지만 경제적으로는 하나의 기업과 같은 모기업과 자회사를 하나의 기업으로 간주하고 작성한 재무제표를 말합니다. 따라서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기업들이 자회사 및 특수목적회사 등 종속회사의 지배구조를 개선할 필요성이 커지게 됩니다. 자회사의 재무제표가 모회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감독당국은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기업 계열사들의 경영활동이 투명해져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보의 신뢰성을 중시해 취득원가 평가를 기본으로 하는 국내회계기준과 달리 국제회계기준은 자산ㆍ부채를 원칙적으로 공정 가치로 평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합니다.
◇회계투명성, 신뢰도 높여= 전문가들은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기업의 회계 투명성이 높아져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의 한 원인이었던 `회계기준 미흡' 요인이 사라져 회계정보에 대한 대내외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인들이 국내 기업의 회계정보를 보다 쉽게 비교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어 소규모 알짜배기 국내 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활성화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해외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재무제표를 이중으로 작성할 필요가 없어져 재무보고 시 소요되는 추가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국내기업이 해외증시에 상장할 경우 해당 국가의 회계처리기준대로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해 외부감사를 받는 등 추가비용이 발생해왔습니다. 하지만 국제회계기준을 국내기준으로 채택하면 국내에서 작성한 재무제표를 국제자본시장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대부분 상장사 도입 준비 소홀= 국제회계기준이 전면 도입되기까지 유예기간으로 3년 남짓 남은 반면 현재 이에 대한 국내 상장기업들의 준비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한국상장협의회가 지난해 12월 코스피ㆍ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64개 기업 중 108개(74%) 기업이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위한 자체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동종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지 않다는 기업도 106개로 73%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인력확보ㆍ비용부담ㆍ시간제약을 도입준비의 어려움으로 꼽았습니다. 이에 대해 감독당국은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르는 경제적ㆍ시간적 비용을 각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하기 위한 `투자'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기업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