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ㆍ점포ㆍ소호 등 대기수요 적극 공략
제조업, HWㆍIT서비스서 최대시장 형성
HW 업계선 협력사 발굴 유통채널 강화
IT 투자 수요가 대기업에서 중견중소기업(SMB)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기업과 비교해 전체 시장의 규모는 적지만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대기업 IT 수요와 달리 아직도 대기 수요가 있는 SMB에 대형 컴퓨팅 기업들도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인 우리나라 IT 수요는 성장 둔화기도 상대적으로 일찍 맞았다. 아시아 저개발 국가들의 높은 IT 성장세와 달리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 사이 저성장 기조를 밟고 있다.
한국IDC는 한국IT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IT 투자가 전년대비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체감하는 기업들은 시장기관의 전망치 보다 더 낮게 제시하고 있다. EMC는 올해 IT 투자 증가율을 미국 4%, 일본 1.8%, 한국 4%로 낮게 잡은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국가(10.5%)나 중남미(12.9%), 동유럽(12.4%)은 고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 둔화에다가 새정권 출범과 정부조직 변화로 인해 주요 IT 수요 가운데 하나인 공공부문의 투자 집행이 대부분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투자 위축 분위기도 수요를 옥죄는 요인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SMB의 투자는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특히 IT가 이제는 기업 비즈니스와 밀접한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면서 그동안 IT 투자에 소홀했던 수많은 작은 기업들, 점포, 소호 등이 신규 수요처로 부상한 것이다. 이른바 `롱테일 법칙'이 기업 컴퓨팅 설비 시장에서도 작용하고 있다.
◇SMB, IT 투자 성장률 5% 이상 = 한국IDC는 금융, 제조, 유통, 운송, 통신, 정부 및 공공, 대학, 닷컴 등 7개 산업에 대해 2008년 매출액 2999억원 이하의 SMB의 IT 투자가 전년 대비 5.1% 증가하고 그 규모는 3조238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IBM은 올해 예상 성장률을 약 7%로 높게 봤으며, 특히 중견시장의 성장률이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M의 경우 이같은 SMB 시장을 한국 전체 9조5000억원 시장 중 45~50%에 달하는 5조 정도로 보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T서비스 등 각 부문에서 두루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서 유통 및 운송, 정부 및 공공 순으로 그 뒤를 잇지만 IT 서비스 시장에서는 공공부문이 유통 부문을 앞설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전체 SMB 시장의 약 10% 비중을 차지하는 닷컴기업의 경우, 하드웨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7.1%, 전체 서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8.1%에 달해, 서버를 중심으로 하드웨어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동영상 등 온라인서비스 강화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융 분야 기업들이 서버에 대한 투자를 상대적으로 많이 하고 있으며, 제조나 유통, 운송 분야의 중소기업들은 PC 부문 지출이 높게 예상됐다.
◇하드웨어 업체들, SMB 집중 공략= HP, IBM, 썬 등 주요 외국계 하드웨어 업체들은 이같은 SMB의 성장세를 일찌감치 주목하고 이 분야에 사업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는 "SMB 시장이 2008년을 정점으로 지속 성장해 향후 3년 안에 현재의 엔터프라이즈급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에서의 성패는 SMB 시장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SMB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지난해 유통 채널 프로그램을 변경, 채널사가 마케팅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평가, 보상하는 것을 기반으로 판매에 따라 더 큰 이익을 주고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SMB 관련 매출이 유통 채널 정책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SMB 시장을 IBM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중견기업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종으로는 디지털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유비쿼터스 컴퓨팅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기존 SMB 사업부를 올 들어 GB(General Business)로 개칭하고, 산업별 조직을 운영, 중견기업 고객에게 신속한 제품 공급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중견기업 대상의 해외시장 설명회, 다양한 온라인 오프라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도 SMB 시장을 올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팀을 재정비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신규 수요처 발굴에 "총체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시장 특히 다양한 제조사업 분야와 소규모 기업들을 일정한 단위로 분류해, 이 부문 수요를 적극 개발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SMB 시장에 특화된 우수 협력사를 양성하고 영업 사이트를 발굴 지원해 해당 사이트에 대한 영업권 보호와 장기적인 파트너로서의 관계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EMC와 LG히다찌는 신규 협력사를 발굴하는 한편 2차 파트너 중심으로 유통체계 강화, 단순한 스토리지 제품 판매가 아닌 백업 및 복구, 아카이빙, 재해복구 등의 여러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 스토리지' 전략 등 SM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사한 전략을 펴고 있다.
한국EMC(대표 김경진)은 1월에 SMB를 타깃으로 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LG엔시스와 총판 계약을 신규로 체결한 데 이어 앞으로 새로운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협력사들에게 차별화된 성과 보상, 기술 지원, 교육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히다찌(대표 이기동)는 지난해 실시한 SMB 관련 협력사 추가 발굴, 세미나 개최, 안건발굴 등을 올해도 실행할 계획이다. `통합스토리지' 전략으로 마진율 보존을 꾀하고, 롯데ㆍ동양 등 대기업 그룹사의 계열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정기 추진,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할 계획이다. 또 오라클, SAP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는 내용도 계획에 담았다.
제조업, HWㆍIT서비스서 최대시장 형성
HW 업계선 협력사 발굴 유통채널 강화
IT 투자 수요가 대기업에서 중견중소기업(SMB)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기업과 비교해 전체 시장의 규모는 적지만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대기업 IT 수요와 달리 아직도 대기 수요가 있는 SMB에 대형 컴퓨팅 기업들도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인 우리나라 IT 수요는 성장 둔화기도 상대적으로 일찍 맞았다. 아시아 저개발 국가들의 높은 IT 성장세와 달리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 사이 저성장 기조를 밟고 있다.
한국IDC는 한국IT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IT 투자가 전년대비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체감하는 기업들은 시장기관의 전망치 보다 더 낮게 제시하고 있다. EMC는 올해 IT 투자 증가율을 미국 4%, 일본 1.8%, 한국 4%로 낮게 잡은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국가(10.5%)나 중남미(12.9%), 동유럽(12.4%)은 고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 둔화에다가 새정권 출범과 정부조직 변화로 인해 주요 IT 수요 가운데 하나인 공공부문의 투자 집행이 대부분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투자 위축 분위기도 수요를 옥죄는 요인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SMB의 투자는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특히 IT가 이제는 기업 비즈니스와 밀접한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면서 그동안 IT 투자에 소홀했던 수많은 작은 기업들, 점포, 소호 등이 신규 수요처로 부상한 것이다. 이른바 `롱테일 법칙'이 기업 컴퓨팅 설비 시장에서도 작용하고 있다.
◇SMB, IT 투자 성장률 5% 이상 = 한국IDC는 금융, 제조, 유통, 운송, 통신, 정부 및 공공, 대학, 닷컴 등 7개 산업에 대해 2008년 매출액 2999억원 이하의 SMB의 IT 투자가 전년 대비 5.1% 증가하고 그 규모는 3조238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IBM은 올해 예상 성장률을 약 7%로 높게 봤으며, 특히 중견시장의 성장률이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M의 경우 이같은 SMB 시장을 한국 전체 9조5000억원 시장 중 45~50%에 달하는 5조 정도로 보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T서비스 등 각 부문에서 두루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서 유통 및 운송, 정부 및 공공 순으로 그 뒤를 잇지만 IT 서비스 시장에서는 공공부문이 유통 부문을 앞설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전체 SMB 시장의 약 10% 비중을 차지하는 닷컴기업의 경우, 하드웨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7.1%, 전체 서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8.1%에 달해, 서버를 중심으로 하드웨어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동영상 등 온라인서비스 강화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융 분야 기업들이 서버에 대한 투자를 상대적으로 많이 하고 있으며, 제조나 유통, 운송 분야의 중소기업들은 PC 부문 지출이 높게 예상됐다.
◇하드웨어 업체들, SMB 집중 공략= HP, IBM, 썬 등 주요 외국계 하드웨어 업체들은 이같은 SMB의 성장세를 일찌감치 주목하고 이 분야에 사업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는 "SMB 시장이 2008년을 정점으로 지속 성장해 향후 3년 안에 현재의 엔터프라이즈급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에서의 성패는 SMB 시장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SMB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지난해 유통 채널 프로그램을 변경, 채널사가 마케팅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평가, 보상하는 것을 기반으로 판매에 따라 더 큰 이익을 주고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SMB 관련 매출이 유통 채널 정책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SMB 시장을 IBM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중견기업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종으로는 디지털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유비쿼터스 컴퓨팅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기존 SMB 사업부를 올 들어 GB(General Business)로 개칭하고, 산업별 조직을 운영, 중견기업 고객에게 신속한 제품 공급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중견기업 대상의 해외시장 설명회, 다양한 온라인 오프라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도 SMB 시장을 올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팀을 재정비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신규 수요처 발굴에 "총체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시장 특히 다양한 제조사업 분야와 소규모 기업들을 일정한 단위로 분류해, 이 부문 수요를 적극 개발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SMB 시장에 특화된 우수 협력사를 양성하고 영업 사이트를 발굴 지원해 해당 사이트에 대한 영업권 보호와 장기적인 파트너로서의 관계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EMC와 LG히다찌는 신규 협력사를 발굴하는 한편 2차 파트너 중심으로 유통체계 강화, 단순한 스토리지 제품 판매가 아닌 백업 및 복구, 아카이빙, 재해복구 등의 여러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 스토리지' 전략 등 SM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사한 전략을 펴고 있다.
한국EMC(대표 김경진)은 1월에 SMB를 타깃으로 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LG엔시스와 총판 계약을 신규로 체결한 데 이어 앞으로 새로운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협력사들에게 차별화된 성과 보상, 기술 지원, 교육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히다찌(대표 이기동)는 지난해 실시한 SMB 관련 협력사 추가 발굴, 세미나 개최, 안건발굴 등을 올해도 실행할 계획이다. `통합스토리지' 전략으로 마진율 보존을 꾀하고, 롯데ㆍ동양 등 대기업 그룹사의 계열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정기 추진,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할 계획이다. 또 오라클, SAP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는 내용도 계획에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