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 SW 개발원가 비중 52% … 두번째로 높아
항 공 - 최첨단화 능력 기술력결정 핵심요소 부상
조 선 - IT융합 핵심기술확보 '세계1위' 유지 관건
전통산업과 IT의 융합을 통한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 강화가 화두로 부상하면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임베디드SW는 자동차ㆍ조선ㆍ항공ㆍ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제품 속에 들어가 기본기능과 부가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제품의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SW로, 하드웨어(HW) 요소인 기계 제작기술이 평준화된 상황에서 첨단 기능을 제공해 해당분야 기업 제품을 차별화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베디드SW는 이미 주요 산업분야에서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인 VDC에 따르면, 2006년을 기준으로 개발원가에서 SW가 차지하는 비중이 자동차 분야의 52.4%, 전투기의 51.4%, 의료기의 40.9%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임베디드SW를 접목해 해당 분야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고, 실제 이같은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분야로 자동차, 항공, 조선 등이 꼽힌다.
자동차 산업의 SW개발 원가비중(52.4%)은 통신산업(54.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모바일 단말기와 자동차의 결합 등이 가속화되면서 이 분야의 SW 개발원가 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SW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기업들은 전장장치 개발과 임베디드SW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를 경쟁사와 차별화 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그 결과 자동차는 다수의 반도체가 탑재된 지능형 자동차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구동시키고 통제하는 임베디드SW 역시 지속적인 확산과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건국대가 지난달 업무협력 협정을 맺고 IT 기반 자동차 산업 일류화 사업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업 참여기관들은 IT 기반 신규 자동차 연구과제 발굴, 공동연구 수행 및 자동차 분야 IT기술 협력, 자동차 분야 IT 우수인력 양성 및 공급 협력 등에 노력할 예정이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자체 보유 IT기술과 자동차 산업의 연계로 모델 설계 및 생산공정 혁신, 핵심기술 개발 도입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초소형 임베디드 운영체제(OS) 기술, 차량용 임베디드SW 기술, 개발지원 도구기술 등이 먼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부가 대규모 SW 개발 투자사업인 SW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밝힌 자료에 의하면, 최근 세계 항공산업에서는 각종 전자장비와 SW 교체를 통한 최첨단화 능력이 기술력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최근 관심을 끄는 것은 항공기의 핵심 시스템인 주 컴퓨터와 무장관리 컴퓨터의 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해 착수한 T-50 고등훈련기 탑재 컴퓨터 시스템 개발과제(SW플래그십 프로젝트)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항공SW 분야 핵심기술을 확보하면 T-50의 SW 로열티 상당 부분을 경감하고 향후 차세대 국산 전투기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분야에서도 임베디드SW를 비롯해 IT와의 융합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하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 이서정 교수는 지난해 소프트웨어진흥원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최근 IT의 융합이 조선분야에서 블루오션 분야로 급격히 발전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의 선도적 IT 융합기술 개발이 선박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세계 1위 조선강국의 위상을 유지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서정 교수는 또 선박 내 IT 융합장비의 비중이 현재 선가 대비 6%에서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기술 확보가 선박 건조 국산화 비율을 높이고, 조선산업의 수주 경쟁력을 제고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의 조선분야 IT 결합 노력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전자통신연구원, 울산대, 울산시가 함께 시작한 IT 기반 조선산업 초일류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2005년 이후 중국이 세계 3대 조선강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조선산업에서 세계 1등 유지를 위해 IT기술 접목이 절실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전자통신연구원은 핵심 IT기술과 전문인력으로 국가적 연구개발과제 발굴과 산학연 공동연구를 추진하며, 현대중공업은 조선산업 기술과 생산 현장의 인프라 제공, 핵심 조선분야 연구개발과제 공동개발을 수행한다. 또 울산대는 조선 산업체에 필요한 조선 및 IT 우수인력 양성, IT기반 첨단 조선관련 원천기술 확보를 맡고 있다.
◇임베디드SW 국산 확대가 관건=이밖에도 의료, 건설 등 거의 전 산업분야에서 임베디드SW 적용을 통한 경쟁력 강화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진흥원 나지하 팀장은 "전통산업 분야 기업들도 이제 IT와의 융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들 전통산업과 결합되는 IT 기술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것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며 "전통산업과 결합되는 IT 솔루션의 국산화를 유도하고 국산 임베디드SW가 대거 채택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요기업과 협력업체간 수직 개발체계로 글로벌 기업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개발된 국산 임베디드SW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부분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항 공 - 최첨단화 능력 기술력결정 핵심요소 부상
조 선 - IT융합 핵심기술확보 '세계1위' 유지 관건
전통산업과 IT의 융합을 통한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 강화가 화두로 부상하면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임베디드SW는 자동차ㆍ조선ㆍ항공ㆍ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제품 속에 들어가 기본기능과 부가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제품의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SW로, 하드웨어(HW) 요소인 기계 제작기술이 평준화된 상황에서 첨단 기능을 제공해 해당분야 기업 제품을 차별화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베디드SW는 이미 주요 산업분야에서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인 VDC에 따르면, 2006년을 기준으로 개발원가에서 SW가 차지하는 비중이 자동차 분야의 52.4%, 전투기의 51.4%, 의료기의 40.9%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임베디드SW를 접목해 해당 분야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고, 실제 이같은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분야로 자동차, 항공, 조선 등이 꼽힌다.
자동차 산업의 SW개발 원가비중(52.4%)은 통신산업(54.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모바일 단말기와 자동차의 결합 등이 가속화되면서 이 분야의 SW 개발원가 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SW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기업들은 전장장치 개발과 임베디드SW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를 경쟁사와 차별화 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그 결과 자동차는 다수의 반도체가 탑재된 지능형 자동차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구동시키고 통제하는 임베디드SW 역시 지속적인 확산과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건국대가 지난달 업무협력 협정을 맺고 IT 기반 자동차 산업 일류화 사업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업 참여기관들은 IT 기반 신규 자동차 연구과제 발굴, 공동연구 수행 및 자동차 분야 IT기술 협력, 자동차 분야 IT 우수인력 양성 및 공급 협력 등에 노력할 예정이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자체 보유 IT기술과 자동차 산업의 연계로 모델 설계 및 생산공정 혁신, 핵심기술 개발 도입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초소형 임베디드 운영체제(OS) 기술, 차량용 임베디드SW 기술, 개발지원 도구기술 등이 먼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부가 대규모 SW 개발 투자사업인 SW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밝힌 자료에 의하면, 최근 세계 항공산업에서는 각종 전자장비와 SW 교체를 통한 최첨단화 능력이 기술력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최근 관심을 끄는 것은 항공기의 핵심 시스템인 주 컴퓨터와 무장관리 컴퓨터의 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해 착수한 T-50 고등훈련기 탑재 컴퓨터 시스템 개발과제(SW플래그십 프로젝트)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항공SW 분야 핵심기술을 확보하면 T-50의 SW 로열티 상당 부분을 경감하고 향후 차세대 국산 전투기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분야에서도 임베디드SW를 비롯해 IT와의 융합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하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 이서정 교수는 지난해 소프트웨어진흥원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최근 IT의 융합이 조선분야에서 블루오션 분야로 급격히 발전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의 선도적 IT 융합기술 개발이 선박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세계 1위 조선강국의 위상을 유지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서정 교수는 또 선박 내 IT 융합장비의 비중이 현재 선가 대비 6%에서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기술 확보가 선박 건조 국산화 비율을 높이고, 조선산업의 수주 경쟁력을 제고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의 조선분야 IT 결합 노력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전자통신연구원, 울산대, 울산시가 함께 시작한 IT 기반 조선산업 초일류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2005년 이후 중국이 세계 3대 조선강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조선산업에서 세계 1등 유지를 위해 IT기술 접목이 절실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전자통신연구원은 핵심 IT기술과 전문인력으로 국가적 연구개발과제 발굴과 산학연 공동연구를 추진하며, 현대중공업은 조선산업 기술과 생산 현장의 인프라 제공, 핵심 조선분야 연구개발과제 공동개발을 수행한다. 또 울산대는 조선 산업체에 필요한 조선 및 IT 우수인력 양성, IT기반 첨단 조선관련 원천기술 확보를 맡고 있다.
◇임베디드SW 국산 확대가 관건=이밖에도 의료, 건설 등 거의 전 산업분야에서 임베디드SW 적용을 통한 경쟁력 강화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진흥원 나지하 팀장은 "전통산업 분야 기업들도 이제 IT와의 융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들 전통산업과 결합되는 IT 기술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것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며 "전통산업과 결합되는 IT 솔루션의 국산화를 유도하고 국산 임베디드SW가 대거 채택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요기업과 협력업체간 수직 개발체계로 글로벌 기업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개발된 국산 임베디드SW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부분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