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전 수거 재활용 리사이클링 확산 … 프린터업계 적극 대처
환경자원 선순환구조 마련 … 대기전력 1W 이하 제품 선보여
`친환경 제품…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120㎐ 영상구현기술을 적용한 풀HD LCD TV `파브 보르도 650'은 디자인과 성능뿐만 아니고 이전 제품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점이 있다. 기존 플라스틱 느낌의 TV들과 달리 투명한 유리 같은 느낌의 신소재를 적용했고 친환경적 디자인 공법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그동안 TV 외관 디자인의 색감 표현을 위해 흔히 사용되는 스프레이 방식과 달리 소재 자체에서 색감이 나도록 디자인됐다. 이에 따라 기존 TV에서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s)이 발생하는데 반해, 이 TV는 VOC가 전혀 배출되지 않아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세계적인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2006년 8월 이후 3개월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델, 노키아, 레노버 등 18개 전자업체를 대상으로 `친환경 전자기업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PC, 휴대폰, TV, 게임기 등에서 유해 화학물질 제거를 통한 제품의 청정화를 구현했고 폐기 제품의 수거 및 재활용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 지를 점수로 환산한다. 10점 만점의 이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은 반 환경적 기업으로 낙인이 찍히게 된다.
이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발표에서 7.7점을 받아 도시바와 같은 점수를 받았지만 유해물질관리 5개 항목 점수가 높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가전ㆍIT 업계 친환경 전쟁 중=글로벌 가전ㆍ업계는 저마다 친환경 전략을 추진하며 비환경 기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경쟁사와 차별화 하는 환경 전략으로 소비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체들은 유럽연합(EU)을 주축으로 각국에서 강화되고 있는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과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폐전기ㆍ전자제품처리지침(WEEE) 등 각종 환경 장벽에 대응해 제품의 제조에서부터 유통,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의 청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은 업체들에게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생존전략이 되고 있다. 업체들은 각 시장에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은 물론 친환경 경쟁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내년 2월 아날로그방송이 중단되는 미국 시장에서 벌어지는 TV 업체들의 폐TV 수거 전쟁이다.
LG전자는 올 상반기부터 자체 비용으로 미국 전역에서 TV 등 폐가전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사업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도 지금까지는 폐가전 제품 수거가 의무화된 지역에서만 수거활동을 펼쳤지만,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소니도 지난해 리사이클링 지역을 75개에서 150개로 확대했고 파나소닉, 샤프, 도시바도 폐가전 수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반 환경적인 제품으로 꼽히는 프린터 업체들의 친환경 경쟁은 더 치열하다. 프린터에서 배출되는 많은 양의 폐토너ㆍ카트리지, 가동시 발생하는 오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지역에서 물류업체인 페덱스와 제휴해 토너와 카트리지를 회수하는 `스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HP도 폐카트리지를 재활용하는 `플래닛 파트너스'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회수된 폐 부품을 새 프린터 부품과 안경케이스 등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렉스마크는 폐신문지를 포장재로 활용하고 폐카트리지를 반납하면 새 제품을 70%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유해물질 프리...가전3사 대기전력을 줄여라=국내 기업들도 10여년전부터 환경규제에 대비하고 제품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친환경전략을 추진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6년 녹색경영을 선포한 이후 생산공정과 제품의 녹색화에 주력했고, 2006년부터 RoHS에 부합하는 부품만을 적용해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도 2005년 업계 최초로 `유해물질제로'를 선언한 후 전 제품에 납을 사용하지 않는 땜질을 구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일렉 등 가전3사는 고유가 시대에 대비하고 환경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2010년까지 전 제품의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낮추기 위한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은 국내 가정 소비전력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줄이면 연간 5000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세탁기 전 모델은 물론 LCD TV 등의 1W 시대를 열었다. LG전자는 노트북PC와 세탁기, TV, 모니터 등의 대기전력을 1W로 낮췄고, 대우일렉도 LCD TV와 에어컨 등에서 대기전력 1W 이하 제품을 내놓았다. 대우일렉은 전자레인지의 경우 전력 사용원을 차단해 `0'에 가까운 대기전력을 실현했다.
이와 함께 EU의 친환경설계지침(EuP)에 대비해 제품 설계부터 친환경개념을 전면 적용한 친환경 디자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펀지와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재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전략을 제품을 넘어 포장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자원 선순환구조 마련 … 대기전력 1W 이하 제품 선보여
`친환경 제품…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120㎐ 영상구현기술을 적용한 풀HD LCD TV `파브 보르도 650'은 디자인과 성능뿐만 아니고 이전 제품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점이 있다. 기존 플라스틱 느낌의 TV들과 달리 투명한 유리 같은 느낌의 신소재를 적용했고 친환경적 디자인 공법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그동안 TV 외관 디자인의 색감 표현을 위해 흔히 사용되는 스프레이 방식과 달리 소재 자체에서 색감이 나도록 디자인됐다. 이에 따라 기존 TV에서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s)이 발생하는데 반해, 이 TV는 VOC가 전혀 배출되지 않아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세계적인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2006년 8월 이후 3개월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델, 노키아, 레노버 등 18개 전자업체를 대상으로 `친환경 전자기업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PC, 휴대폰, TV, 게임기 등에서 유해 화학물질 제거를 통한 제품의 청정화를 구현했고 폐기 제품의 수거 및 재활용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 지를 점수로 환산한다. 10점 만점의 이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은 반 환경적 기업으로 낙인이 찍히게 된다.
이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발표에서 7.7점을 받아 도시바와 같은 점수를 받았지만 유해물질관리 5개 항목 점수가 높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가전ㆍIT 업계 친환경 전쟁 중=글로벌 가전ㆍ업계는 저마다 친환경 전략을 추진하며 비환경 기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경쟁사와 차별화 하는 환경 전략으로 소비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체들은 유럽연합(EU)을 주축으로 각국에서 강화되고 있는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과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폐전기ㆍ전자제품처리지침(WEEE) 등 각종 환경 장벽에 대응해 제품의 제조에서부터 유통,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의 청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은 업체들에게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생존전략이 되고 있다. 업체들은 각 시장에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은 물론 친환경 경쟁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내년 2월 아날로그방송이 중단되는 미국 시장에서 벌어지는 TV 업체들의 폐TV 수거 전쟁이다.
LG전자는 올 상반기부터 자체 비용으로 미국 전역에서 TV 등 폐가전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사업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도 지금까지는 폐가전 제품 수거가 의무화된 지역에서만 수거활동을 펼쳤지만,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소니도 지난해 리사이클링 지역을 75개에서 150개로 확대했고 파나소닉, 샤프, 도시바도 폐가전 수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반 환경적인 제품으로 꼽히는 프린터 업체들의 친환경 경쟁은 더 치열하다. 프린터에서 배출되는 많은 양의 폐토너ㆍ카트리지, 가동시 발생하는 오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지역에서 물류업체인 페덱스와 제휴해 토너와 카트리지를 회수하는 `스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HP도 폐카트리지를 재활용하는 `플래닛 파트너스'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회수된 폐 부품을 새 프린터 부품과 안경케이스 등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렉스마크는 폐신문지를 포장재로 활용하고 폐카트리지를 반납하면 새 제품을 70%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유해물질 프리...가전3사 대기전력을 줄여라=국내 기업들도 10여년전부터 환경규제에 대비하고 제품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친환경전략을 추진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6년 녹색경영을 선포한 이후 생산공정과 제품의 녹색화에 주력했고, 2006년부터 RoHS에 부합하는 부품만을 적용해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도 2005년 업계 최초로 `유해물질제로'를 선언한 후 전 제품에 납을 사용하지 않는 땜질을 구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일렉 등 가전3사는 고유가 시대에 대비하고 환경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2010년까지 전 제품의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낮추기 위한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은 국내 가정 소비전력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줄이면 연간 5000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세탁기 전 모델은 물론 LCD TV 등의 1W 시대를 열었다. LG전자는 노트북PC와 세탁기, TV, 모니터 등의 대기전력을 1W로 낮췄고, 대우일렉도 LCD TV와 에어컨 등에서 대기전력 1W 이하 제품을 내놓았다. 대우일렉은 전자레인지의 경우 전력 사용원을 차단해 `0'에 가까운 대기전력을 실현했다.
이와 함께 EU의 친환경설계지침(EuP)에 대비해 제품 설계부터 친환경개념을 전면 적용한 친환경 디자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펀지와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재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전략을 제품을 넘어 포장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