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의 순익계산서상 당기순손실이 5억원이라고 해서 실제 적자가 5억원에 그친다고 믿는 이들은 드물다.
장부상 매출로 잡히는 모기업 지원금이나 지원성 광고수입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금액을 빼고 계산한 `실질 적자`는 구단별로 100억∼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게 작년에 유일하게 흑자를 낸 SK 와이번스다. SK는 모기업인 SK 텔레콤으로부터 2006년 183억원, 작년에는 237억원씩 지원성 광고를 받았다. 이 부분을 제외한 순매출은 2006년 19억원에서 작년에는 40억원으로 늘었을 뿐이다.
반면 매출원가와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이하 판관비)를 합친 비용은 2006년 189억원에서 작년엔 247억원으로 불었다. 장부에 포함되지 않은 비용 지출도 있었다. SK는 지난해 문학구장에 `와이번스랜드`를 설치하는데 투자한 29억원까지 포함하면 비용은 276억원까지 급증한다.
실질적자는 2006년 170억원에서 지난해 236억원으로 늘었고, 이 금액 만큼 모기업의 지원성 광고로 충당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당기순이익이 9억6천만원에서 24억원으로 늘어난 건 장사를 잘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업의 광고 지원이 늘고, 실제로 쓴 돈을 비용 처리할 수 없었다는 사연도 작용한 셈이다. 반론도 있다. 지원성 광고라고 해서 광고효과가 전혀 없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SK 와이번스 관계자는 "모기업도 광고효과를 봤고, 야구에 지원한 만큼 법인세 절감 혜택도 받았다"고 말했다.
가장 큰 시장을 갖고 있는 서울 구단은 그래도 순매출이 60억∼70억원대에 이른다. 두산은 작년 매출(182억원) 가운데 120억원이 모기업 지원금이었다. 지난해 장부상 지원금 수입은 2006년(20억원)보다 훨씬 줄어든 3억5천만원에 불과했지만 사업수입(134억원) 중 116억원 가량이 두산 계열사의 지원성 광고였기 때문이다. 두산 재무 관계자는 "결국 순매출은 60억원이고 매출원가, 판관비로 187억원을 썼으니 실제로는 120억원 적자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두산의 장부상 당기순손실은 5억9천만원이었다. LG 트윈스의 경우 지난 해 매출(252억원) 중에서 지원금 108억원과 계열사 지원성 광고 70억원을 빼고 나면 순 매출은 74억원, 순 적자는 177억원이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방 구단 중에는 순 매출이 20억원에 불과한 구단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손익계산서에 야구단 말고도 레포츠사업부 수입.비용도 포함돼있는 만큼 야구단 1년 적자 규모를 가늠하려면 재무 담당자의 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삼성 재무 담당자는 "야구단의 작년 순매출은 입장수입 15억여원, 광고수입 20억여원 등 40억원 가량"이라며 "야구단 매출원가(212억원)와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62억원)를 뺀 순적자는 230억원 가량이지만 모기업에서 210억원 지원을 받아 장부상 20억원 손실을 냈다"고 말했다.
한화는 모기업 의존도가 더 크다. 2006년 매출액 190억원 중 171억원, 지난해 매출액 177억원 중에서는 154억원이 한화 계열사의 직접 지원금이나 지원성 광고였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국 프로야구 구단들은 입장수입 및 마케팅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한 모그룹의 지원을 받아 수백억의 적자를 메워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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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상 매출로 잡히는 모기업 지원금이나 지원성 광고수입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금액을 빼고 계산한 `실질 적자`는 구단별로 100억∼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게 작년에 유일하게 흑자를 낸 SK 와이번스다. SK는 모기업인 SK 텔레콤으로부터 2006년 183억원, 작년에는 237억원씩 지원성 광고를 받았다. 이 부분을 제외한 순매출은 2006년 19억원에서 작년에는 40억원으로 늘었을 뿐이다.
반면 매출원가와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이하 판관비)를 합친 비용은 2006년 189억원에서 작년엔 247억원으로 불었다. 장부에 포함되지 않은 비용 지출도 있었다. SK는 지난해 문학구장에 `와이번스랜드`를 설치하는데 투자한 29억원까지 포함하면 비용은 276억원까지 급증한다.
실질적자는 2006년 170억원에서 지난해 236억원으로 늘었고, 이 금액 만큼 모기업의 지원성 광고로 충당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당기순이익이 9억6천만원에서 24억원으로 늘어난 건 장사를 잘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업의 광고 지원이 늘고, 실제로 쓴 돈을 비용 처리할 수 없었다는 사연도 작용한 셈이다. 반론도 있다. 지원성 광고라고 해서 광고효과가 전혀 없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SK 와이번스 관계자는 "모기업도 광고효과를 봤고, 야구에 지원한 만큼 법인세 절감 혜택도 받았다"고 말했다.
가장 큰 시장을 갖고 있는 서울 구단은 그래도 순매출이 60억∼70억원대에 이른다. 두산은 작년 매출(182억원) 가운데 120억원이 모기업 지원금이었다. 지난해 장부상 지원금 수입은 2006년(20억원)보다 훨씬 줄어든 3억5천만원에 불과했지만 사업수입(134억원) 중 116억원 가량이 두산 계열사의 지원성 광고였기 때문이다. 두산 재무 관계자는 "결국 순매출은 60억원이고 매출원가, 판관비로 187억원을 썼으니 실제로는 120억원 적자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두산의 장부상 당기순손실은 5억9천만원이었다. LG 트윈스의 경우 지난 해 매출(252억원) 중에서 지원금 108억원과 계열사 지원성 광고 70억원을 빼고 나면 순 매출은 74억원, 순 적자는 177억원이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방 구단 중에는 순 매출이 20억원에 불과한 구단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손익계산서에 야구단 말고도 레포츠사업부 수입.비용도 포함돼있는 만큼 야구단 1년 적자 규모를 가늠하려면 재무 담당자의 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삼성 재무 담당자는 "야구단의 작년 순매출은 입장수입 15억여원, 광고수입 20억여원 등 40억원 가량"이라며 "야구단 매출원가(212억원)와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62억원)를 뺀 순적자는 230억원 가량이지만 모기업에서 210억원 지원을 받아 장부상 20억원 손실을 냈다"고 말했다.
한화는 모기업 의존도가 더 크다. 2006년 매출액 190억원 중 171억원, 지난해 매출액 177억원 중에서는 154억원이 한화 계열사의 직접 지원금이나 지원성 광고였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국 프로야구 구단들은 입장수입 및 마케팅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한 모그룹의 지원을 받아 수백억의 적자를 메워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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