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간 융합추세 반영 규제완화 필요"
"우린 지주회사법에 막혀 못했는데…"
지난 21일 KTF와 신한카드의 모바일카드 합작사 설립 발표를 바라보는 SK텔레콤의 심경은 착잡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7년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이동통신+금융'간 컨버전스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했었으나, 지주회사법에 가로 막혀 좌절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3일 "작년 8월경까지 JV설립을 위해 신한은행과 논의를 진행했었다"며 "그러나 현행 지주회사법에 일반 지주회사(SK그룹)와 금융 지주회사(신한지주)간의 지분 교차 투자를 금지하고 있어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주회사가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이란 이름으로 기업 지배구조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지만, 오히려 산업 전반에 불어닥친 컨버전스란 메가 트렌드를 수용하는 데는 걸림돌이 됐던 셈이다.
SK텔레콤과 신한은행간 JV설립이 성사됐었다면 은행과 이통사간의 첫 합작사란 의미와 함께, 여전히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금융+이통' 컨버전스의 물결을 좀 더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지주회사 전환은 금융은 물론이고 다른 업종에서도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 신한, 하나, 동원 등 메이저 금융사들이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했으며 국민 또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통신에서는 SK텔레콤이외에 지주회사 LG에 소속된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이 여기에 해당된다. KT그룹도 지금은 KT-KTF간 물리적 합병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완전히 폐기한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 의미가 있는 금융과 통신간 컨버전스 시도들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메이저 통신 및 금융업체간의 협업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특히 이종 업체간 합작사 설립은 컨버전스라는 융합영역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가운데 하나로, 성패 여부를 떠나 초기 컨버전스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요소로 파악된다.
3세대(G) 이동통신 전국서비스 개시 1년이 지난 지금도 통신과 금융간 컨버전스 서비스가 지지부진한 이유도 따지고 보면 금융과 통신업체간 협업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일반 지주회사와 금융 지주회사간 합작사 설립을 가로막는 현행 지주회사법은 최근의 금융과 산업자본 분리규제 완화 움직임 속에서 함께 개선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 지주회사와 통신 지주회사간의 교차 투자 허용은 컨버전스 활성화는 물론 산업자본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우린 지주회사법에 막혀 못했는데…"
지난 21일 KTF와 신한카드의 모바일카드 합작사 설립 발표를 바라보는 SK텔레콤의 심경은 착잡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7년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이동통신+금융'간 컨버전스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했었으나, 지주회사법에 가로 막혀 좌절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3일 "작년 8월경까지 JV설립을 위해 신한은행과 논의를 진행했었다"며 "그러나 현행 지주회사법에 일반 지주회사(SK그룹)와 금융 지주회사(신한지주)간의 지분 교차 투자를 금지하고 있어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주회사가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이란 이름으로 기업 지배구조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지만, 오히려 산업 전반에 불어닥친 컨버전스란 메가 트렌드를 수용하는 데는 걸림돌이 됐던 셈이다.
SK텔레콤과 신한은행간 JV설립이 성사됐었다면 은행과 이통사간의 첫 합작사란 의미와 함께, 여전히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금융+이통' 컨버전스의 물결을 좀 더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지주회사 전환은 금융은 물론이고 다른 업종에서도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 신한, 하나, 동원 등 메이저 금융사들이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했으며 국민 또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통신에서는 SK텔레콤이외에 지주회사 LG에 소속된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이 여기에 해당된다. KT그룹도 지금은 KT-KTF간 물리적 합병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완전히 폐기한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 의미가 있는 금융과 통신간 컨버전스 시도들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메이저 통신 및 금융업체간의 협업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특히 이종 업체간 합작사 설립은 컨버전스라는 융합영역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가운데 하나로, 성패 여부를 떠나 초기 컨버전스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요소로 파악된다.
3세대(G) 이동통신 전국서비스 개시 1년이 지난 지금도 통신과 금융간 컨버전스 서비스가 지지부진한 이유도 따지고 보면 금융과 통신업체간 협업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일반 지주회사와 금융 지주회사간 합작사 설립을 가로막는 현행 지주회사법은 최근의 금융과 산업자본 분리규제 완화 움직임 속에서 함께 개선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 지주회사와 통신 지주회사간의 교차 투자 허용은 컨버전스 활성화는 물론 산업자본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