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처리속도ㆍ내구성ㆍ저전력소모 강점
HDD 이어 기억장치 '왕좌' 노린다
'디스크→메모리' '헤드→컨트롤러' 대체
아직은 가격 비싸 서버ㆍ노트북 일부 탑재
1956년 IBM이 최초로 `305RAMAC'라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만든 이후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HDD는 컴퓨터 보조 기억장치로 확고한 자리를 잡아왔습니다. 당시 IBM의 HDD는 지름이 24인치나 되는 디스크 50장을 썼는데도, 저장 용량은 고작 5MB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1테라바이트(TB) 이상의 저장용량을 자랑하고, 크기도 2.5인치 이하로 작아졌으며, 처리속도도 수천배 이상 빨라졌죠.
현재 HDD는 헤드가 디스크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디스크 위를 날아다니면서 디스크에 자성을 띠게 만들어 기록하는 구조로, 1973년 윈체스터 방식이 등장한 이후 35년간 모두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리적, 기계적으로 구동하는 HDD 구조는 중앙처리장치(CPU)나 램(RAM) 등 주변장치들의 발전 속도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러한 물리적 한계로 인해 HDD는 전체 PC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디지털시대의 마지막 `아날로그 기기'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SSD란 무엇인가=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의 유물인 HDD가 완전 디지털화한 저장장치 SSD(Solid State Drive)의 등장으로 이제 서서히 기억장치의 왕좌를 내어주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SD는 쉽게 설명하면 마치 낸드플래시 메모리로 만들어진 USB메모리를 꽂아 저장장치로 사용하듯이 커다란 USB메모리를 HDD 대신 사용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256MB USB 메모리처럼 저장용량이 크지 않아 간단한 데이터를 쓰고, 읽는 수준이라면 상관없지만, SSD는 32GB 이상의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어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컨트롤러가 반드시 필요하게 됩니다. 여러 개의 낸드플래시에 동시에 데이터를 쓰거나, 읽는 컨트롤러는 마치 HDD의 헤드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즉 SSD는 HDD의 디스크 역할을 낸드플래시가 대체한 것이고, 헤드의 역할을 컨트롤러가 대신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기계적으로 데이터를 쓰고 찾는 HDD에 비해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전기 신호로 찾는 SSD가 처리속도 면에서 훨씬 빠른 것은 당연하겠죠. SSD의 데이터를 주 기억장치와 주고받는 전송규격은 HDD처럼 병렬ATA(PATA), 직렬ATA(SATA) 등과 같습니다.
◇HDD와 SSD의 차이점=무엇보다 데이터 읽기와 쓰기 속도에서 차이가 납니다. HDD는 보통 초당 수십 MB를 처리하는데 반해 SSD는 초당 100MB 이상을 처리합니다. 이같은 처리속도 차이는 컴퓨터 부팅 속도에서부터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 구동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다음으로 HDD는 기계식이라 외부 충격에 약한데 반해 SSD는 충격에 강합니다. 또 HDD는 소음이 다소 큰 반면 SSD는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내구성에서도 SSD가 200만 시간 이상을 기록하는 데 반해 HDD는 70만 시간을 넘지 못하는 실험결과도 나와있습니다. 이밖에 SSD는 1와트(W) 미만의 소비전력을 보이는 데 반해 HDD는 3와트 이상의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SSD가 좀 더 친환경적인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SSD는 아직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을 안고 있는데 반해 HDD는 SSD에 비해 데이터 처리속도 등에서 열세이지만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10만원을 주고도 SSD는 고작 32GB짜리를 살 수 있는데 반해 HDD는 500GB짜리를 살 수 있으니 가격 차이가 아직 심한 편입니다.
◇SSD 시장전망=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SSD 시장규모는 올해 2300만 달러 수준에서 4년 뒤인 2012년엔 8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은 SSD 가격이 매우 높아 일부 고성능 서버나 노트북PC 위주로 탑재될 것이지만, SSD 평균 공급가격은 2009년 100GB에 200달러 수준에서 2012년이면 300GB에 100달러 수준으로 내려가 본격적인 대중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또 SSD 판매량도 올해 약 200만개 수준에서 2009년 1200만개, 2010년 3600만개, 2011년 6000만개에서 2012년엔 8750만개에 달할 것이며, PC에 SSD가 탑재되는 비율도 2008년 0.7%에서 2012년 22%로 높아질 것으로 아이서플라이는 예측했습니다.
HDD 이어 기억장치 '왕좌' 노린다
'디스크→메모리' '헤드→컨트롤러' 대체
아직은 가격 비싸 서버ㆍ노트북 일부 탑재
1956년 IBM이 최초로 `305RAMAC'라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만든 이후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HDD는 컴퓨터 보조 기억장치로 확고한 자리를 잡아왔습니다. 당시 IBM의 HDD는 지름이 24인치나 되는 디스크 50장을 썼는데도, 저장 용량은 고작 5MB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1테라바이트(TB) 이상의 저장용량을 자랑하고, 크기도 2.5인치 이하로 작아졌으며, 처리속도도 수천배 이상 빨라졌죠.
현재 HDD는 헤드가 디스크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디스크 위를 날아다니면서 디스크에 자성을 띠게 만들어 기록하는 구조로, 1973년 윈체스터 방식이 등장한 이후 35년간 모두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리적, 기계적으로 구동하는 HDD 구조는 중앙처리장치(CPU)나 램(RAM) 등 주변장치들의 발전 속도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러한 물리적 한계로 인해 HDD는 전체 PC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디지털시대의 마지막 `아날로그 기기'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SSD란 무엇인가=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의 유물인 HDD가 완전 디지털화한 저장장치 SSD(Solid State Drive)의 등장으로 이제 서서히 기억장치의 왕좌를 내어주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SD는 쉽게 설명하면 마치 낸드플래시 메모리로 만들어진 USB메모리를 꽂아 저장장치로 사용하듯이 커다란 USB메모리를 HDD 대신 사용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256MB USB 메모리처럼 저장용량이 크지 않아 간단한 데이터를 쓰고, 읽는 수준이라면 상관없지만, SSD는 32GB 이상의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어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컨트롤러가 반드시 필요하게 됩니다. 여러 개의 낸드플래시에 동시에 데이터를 쓰거나, 읽는 컨트롤러는 마치 HDD의 헤드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즉 SSD는 HDD의 디스크 역할을 낸드플래시가 대체한 것이고, 헤드의 역할을 컨트롤러가 대신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기계적으로 데이터를 쓰고 찾는 HDD에 비해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전기 신호로 찾는 SSD가 처리속도 면에서 훨씬 빠른 것은 당연하겠죠. SSD의 데이터를 주 기억장치와 주고받는 전송규격은 HDD처럼 병렬ATA(PATA), 직렬ATA(SATA) 등과 같습니다.
◇HDD와 SSD의 차이점=무엇보다 데이터 읽기와 쓰기 속도에서 차이가 납니다. HDD는 보통 초당 수십 MB를 처리하는데 반해 SSD는 초당 100MB 이상을 처리합니다. 이같은 처리속도 차이는 컴퓨터 부팅 속도에서부터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 구동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다음으로 HDD는 기계식이라 외부 충격에 약한데 반해 SSD는 충격에 강합니다. 또 HDD는 소음이 다소 큰 반면 SSD는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내구성에서도 SSD가 200만 시간 이상을 기록하는 데 반해 HDD는 70만 시간을 넘지 못하는 실험결과도 나와있습니다. 이밖에 SSD는 1와트(W) 미만의 소비전력을 보이는 데 반해 HDD는 3와트 이상의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SSD가 좀 더 친환경적인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SSD는 아직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을 안고 있는데 반해 HDD는 SSD에 비해 데이터 처리속도 등에서 열세이지만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10만원을 주고도 SSD는 고작 32GB짜리를 살 수 있는데 반해 HDD는 500GB짜리를 살 수 있으니 가격 차이가 아직 심한 편입니다.
◇SSD 시장전망=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SSD 시장규모는 올해 2300만 달러 수준에서 4년 뒤인 2012년엔 8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은 SSD 가격이 매우 높아 일부 고성능 서버나 노트북PC 위주로 탑재될 것이지만, SSD 평균 공급가격은 2009년 100GB에 200달러 수준에서 2012년이면 300GB에 100달러 수준으로 내려가 본격적인 대중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또 SSD 판매량도 올해 약 200만개 수준에서 2009년 1200만개, 2010년 3600만개, 2011년 6000만개에서 2012년엔 8750만개에 달할 것이며, PC에 SSD가 탑재되는 비율도 2008년 0.7%에서 2012년 22%로 높아질 것으로 아이서플라이는 예측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