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IT소비가전 판매 부진 … 수급여건 좋지 않아
도시바 낸드사업 적자예상… 아이폰으로 긍정적 전망도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연달아 갈아치우며 바닥권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관련 업체들은 이같은 낸드플래시 가격 쇼크가 하반기에도 지속돼 올해 메모리반도체 경기반등에 찬물을 끼얹을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고유가와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파장에 따른 금융 위기 등 큰 악재들에 더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가중되면서 낸드플래시를 탑재하는 IT소비가전 제품의 판매가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수요는 늘지 않는데 낸드플래시 공급과잉 상태가 해소되지 않은 것이 전통적으로 성수기가 시작되는 지금 가격을 끌어내리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대만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주력제품인 8Gb 멀티레벨셀(MLC)의 현물가격은 지난 5월말부터 3달러 아래로 급락한 이후 6월 중순부터는 2.5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고, 9일 현재 2.35달러를 기록했다.
8Gb MLC 고정거래 가격도 5월에는 3.3달러선이었지만, 6월 하순 2.38달러로 급락했고, 7월 상순에도 2.4달러로 바닥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의 비트 그로스(Bit Growth, 낸드플래시 생산총량을 비트 단위로 환산한 증가율)가 180%로 지난해 130%에 비해 50%포인트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 대비 공급 증가율은 지난해 13%선에서 올해는 18%에 달해 공급과잉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가장 큰 문제는 낸드플래시를 탑재하는 MP3플레이어, 메모리카드, 스마트폰 등 IT제품의 판매가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좀처럼 활기를 띄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세계 낸드플래시 수요의 25%가량을 차지하며 불티나게 팔렸던 애플의 아이팟 판매량은 올 상반기 약 2120만개로 전년동기 2015만개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며 판매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오는 11일 세계 22개국에 동시 판매되는 애플 3G 아이폰(8GB와 16GB 낸드플래시 탑재)이 새로운 낸드플래시 거대 수요처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올 하반기 예상 판매량인 1000만대가 다 팔려도 전체 낸드플래시 물량의 6%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 반등에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부증권의 이민희 연구원은 "한해 낸드플래시 수요의 40%가 4분기에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 소폭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 올해 내내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문제해결은 유가가 잡히느냐와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가격 쇼크로 낸드플래시 생산에 주력하는 도시바는 1분기(4-6월) 낸드 사업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하이닉스는 올 3분기에 가동할 예정이었던 청주 M11 낸드 공장을 연내 가동하지 않고, 대신 D램 보조 생산라인으로 일부 활용키로 하는 등 업계의 낸드 생산조절도 가시화하고 있다.
도시바 낸드사업 적자예상… 아이폰으로 긍정적 전망도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연달아 갈아치우며 바닥권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관련 업체들은 이같은 낸드플래시 가격 쇼크가 하반기에도 지속돼 올해 메모리반도체 경기반등에 찬물을 끼얹을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고유가와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파장에 따른 금융 위기 등 큰 악재들에 더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가중되면서 낸드플래시를 탑재하는 IT소비가전 제품의 판매가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수요는 늘지 않는데 낸드플래시 공급과잉 상태가 해소되지 않은 것이 전통적으로 성수기가 시작되는 지금 가격을 끌어내리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대만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주력제품인 8Gb 멀티레벨셀(MLC)의 현물가격은 지난 5월말부터 3달러 아래로 급락한 이후 6월 중순부터는 2.5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고, 9일 현재 2.35달러를 기록했다.
8Gb MLC 고정거래 가격도 5월에는 3.3달러선이었지만, 6월 하순 2.38달러로 급락했고, 7월 상순에도 2.4달러로 바닥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의 비트 그로스(Bit Growth, 낸드플래시 생산총량을 비트 단위로 환산한 증가율)가 180%로 지난해 130%에 비해 50%포인트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 대비 공급 증가율은 지난해 13%선에서 올해는 18%에 달해 공급과잉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가장 큰 문제는 낸드플래시를 탑재하는 MP3플레이어, 메모리카드, 스마트폰 등 IT제품의 판매가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좀처럼 활기를 띄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세계 낸드플래시 수요의 25%가량을 차지하며 불티나게 팔렸던 애플의 아이팟 판매량은 올 상반기 약 2120만개로 전년동기 2015만개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며 판매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오는 11일 세계 22개국에 동시 판매되는 애플 3G 아이폰(8GB와 16GB 낸드플래시 탑재)이 새로운 낸드플래시 거대 수요처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올 하반기 예상 판매량인 1000만대가 다 팔려도 전체 낸드플래시 물량의 6%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 반등에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부증권의 이민희 연구원은 "한해 낸드플래시 수요의 40%가 4분기에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 소폭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 올해 내내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문제해결은 유가가 잡히느냐와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가격 쇼크로 낸드플래시 생산에 주력하는 도시바는 1분기(4-6월) 낸드 사업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하이닉스는 올 3분기에 가동할 예정이었던 청주 M11 낸드 공장을 연내 가동하지 않고, 대신 D램 보조 생산라인으로 일부 활용키로 하는 등 업계의 낸드 생산조절도 가시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