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통화시스템 가동 지연 둘러싸고
업계 "KT 알리스 연결에 소극적"
KT "장비와 기술적 호환성 문제"
인터넷전화 긴급통화 시스템 가동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를 둘러싸고 KT와 인터넷전화업계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전화업계는 "KT의 소극적인 태도"를 탓하고 있고, KT측은 "장비 및 기술적 호환성 문제"를 들고 있다.
인터넷전화 긴급통화시스템은 번호이동제 시행에 앞서 이용자 위치추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초 지난 15일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상 내달로 연기된 상태다. 인터넷전화 긴급통화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할 경우, 이용자 위치추적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기 때문에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시행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인터넷전화 업계는 "KT가 긴급통신시 위치확인을 위한 `알리스 시스템'과 인터넷전화를 연결하는데 있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 가동이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터넷전화 긴급통화 위치정보시스템은 가입자DB와 KT의 긴급통신 위치확인을 위한 알리스시스템을 이용해 개별 가입자와 각 지역별 경찰서, 소방서를 연결하도록 구성돼 있다. 따라서 알리스망과 인터넷전화망간 연결이 긴급통화 가동의 핵심이다. 긴급통화시스템이 연결되려면 전국각지 전화국의 해당장비를 호환시켜야한다.
인터넷전화업계 관계자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구축중인 긴급통화 시스템을 KT의 알리스에 연결해야하는데 양측 네트워크 장비의 L2 스위치가 맞지 않아 오류가 발생한다"며 "KT 장비는 구형이고 KOTA 쪽은 신형이지만 KT가 KTOA에 구형장비로 맞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는 "기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KTOA 주장처럼 신형장비로 교체가 이뤄진다면 최적화에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KTOA의 기술적 준비가 떨어지는 만큼 인터페이스에 대한 개발 등 시스템 보완에 나서야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긴급통신시 위치추적 문제를 이유로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시행을 몇 차례 연기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방통위 역시 이에 대해선 사업자간 자율협의를 우선시 하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긴급통화 조기 가동을 위한 방통위-소방방재청간 공식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인터넷전화업계는 속만 태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리스 시스템 이용대가 산정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KT측은 구축비용과 망 유지비용을 감안 사업자별로 월 350만원을 책정했지만 인터넷전화 업체들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며 200만원선으로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는 "망 이용대가는 사업자의 얘기를 좀더 들어보고 숙고한 뒤 결정할 문제"라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업계 "KT 알리스 연결에 소극적"
KT "장비와 기술적 호환성 문제"
인터넷전화 긴급통화 시스템 가동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를 둘러싸고 KT와 인터넷전화업계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전화업계는 "KT의 소극적인 태도"를 탓하고 있고, KT측은 "장비 및 기술적 호환성 문제"를 들고 있다.
인터넷전화 긴급통화시스템은 번호이동제 시행에 앞서 이용자 위치추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초 지난 15일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상 내달로 연기된 상태다. 인터넷전화 긴급통화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할 경우, 이용자 위치추적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기 때문에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시행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인터넷전화 업계는 "KT가 긴급통신시 위치확인을 위한 `알리스 시스템'과 인터넷전화를 연결하는데 있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 가동이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터넷전화 긴급통화 위치정보시스템은 가입자DB와 KT의 긴급통신 위치확인을 위한 알리스시스템을 이용해 개별 가입자와 각 지역별 경찰서, 소방서를 연결하도록 구성돼 있다. 따라서 알리스망과 인터넷전화망간 연결이 긴급통화 가동의 핵심이다. 긴급통화시스템이 연결되려면 전국각지 전화국의 해당장비를 호환시켜야한다.
인터넷전화업계 관계자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구축중인 긴급통화 시스템을 KT의 알리스에 연결해야하는데 양측 네트워크 장비의 L2 스위치가 맞지 않아 오류가 발생한다"며 "KT 장비는 구형이고 KOTA 쪽은 신형이지만 KT가 KTOA에 구형장비로 맞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는 "기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KTOA 주장처럼 신형장비로 교체가 이뤄진다면 최적화에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KTOA의 기술적 준비가 떨어지는 만큼 인터페이스에 대한 개발 등 시스템 보완에 나서야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긴급통신시 위치추적 문제를 이유로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시행을 몇 차례 연기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방통위 역시 이에 대해선 사업자간 자율협의를 우선시 하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긴급통화 조기 가동을 위한 방통위-소방방재청간 공식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인터넷전화업계는 속만 태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리스 시스템 이용대가 산정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KT측은 구축비용과 망 유지비용을 감안 사업자별로 월 350만원을 책정했지만 인터넷전화 업체들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며 200만원선으로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는 "망 이용대가는 사업자의 얘기를 좀더 들어보고 숙고한 뒤 결정할 문제"라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