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풀려난 하나로, 본격 시장 공략 행보
결합상품ㆍ초고속 분야 '한판승부' 불가피
SKT-하나로ㆍKT-KTF 합병 시너지 경쟁도
영업정지에서 풀려난 하나로텔레콤이 본격적인 시장 행보에 나서면서 KT 진영과 SK텔레콤 진영 사이를 가로지르는 전선(戰線)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하나로가 영업재개와 함께 발표한 초고속인터넷 투자 확대, 인터넷전화 사업의 공격적 드라이브, SK텔레콤과의 결합상품 판매 본격화는 KT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KT와 SK텔레콤 두 통신 공룡은 이제 결합상품과 초고속 분야에서 한판 승부는 물론, 양 진영의 명운을 건 합병(KT+KTF, SKT+하나로) 이슈에 대한 첨예한 대립과 경쟁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결합상품 경쟁〓가장 관심을 끄는 경쟁 포인트는 경합상품 경쟁이다. KT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본격적인 경쟁의 시기가 다소 지연될 수는 있지만 이미 결합상품 경쟁은 대세다.
결합상품 경쟁의 최대 관건은 유통망이다. KT는 KT프라자(KT전화국, 267개), KTF 쇼 대리점(1500여개), KTF M&S(유통자회사) 등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이미 유통망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막강한 이동전화 대리점(매장수 기준 2400여개)이 존재하지만, 그 외에는 전무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영업재개를 시작으로 SK텔레콤과 하나로는 지난 5월 출범한 SK마케팅&컴퍼니와의 공동 마케팅, SK의 브랜드 공유, 자체적인 오프라인 유통망 확충에 나서기로 하면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하나로가 조만간 `SK'라는 KT 최대 경쟁사의 갑옷과 투구를 새로 갈아입고 전선에 나서는 점은 KT로선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과 하나로는 SK그룹의 모든 리소스(자원)를 활용해 유통경쟁에 나설 태세"라며 "통신과 비통신업종을 망라한 그룹의 자원을 총 동원해 결합상품 판매에 뛰어드는 사례는 SK가 유일하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은 초고속 경쟁〓KT와 하나로의 신성장 동력은 IPTV와 인터넷전화다. 두 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KT와 SK텔레콤간의 신성장 동력 경쟁은 초고속인터넷이란 유선분야 경쟁으로 귀결된다.
조신 하나로 사장은 이에 대해 "결국은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면 인터넷전화와 IPTV가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사업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는 설비투자(CAPEX)를 당초보다 2000억원 늘려 연말까지 속도 100Mbps급 망의 보급률을 90% 이상, 자가망 보급률도 9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KT 역시 IPTV 실시간 방송 등을 위한 망고도화에 올해까지 총 7100억 원을 투자, 연말까지 전체 가입자의 70%를 FTTH(댁내광가입자망)로 전환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하나로의 행보는 그 타깃이 모두 KT를 겨냥하고 있다"며 "하나로 발(發) 망과 서비스 경쟁에 KT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SKT-하나로 vs. KT-KTF 시너지 경쟁〓KT와 SK텔레콤과의 경쟁은 긍극적으로 합병 이슈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우선 SK텔레콤과 하나로의 본격적인 행보는 KT입장에서 동전의 양면과 같은 점이 존재한다.
SK텔레콤과 하나로간의 시너지가 창출될 경우, 이는 KT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거꾸로 KT-KTF간 합병의 명분을 얻을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이미 그 목적과 방향이 정해진 KT-KTF간 합병이란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격이란 것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유무선 컨버전스 시대에 SK텔레콤이 아무리 노력해도 KT-KTF간 합병 자체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결국 KT-KTF간 합병은 SK텔레콤과 하나로의 합병이란 또 다른 시장 변화 요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결합상품ㆍ초고속 분야 '한판승부' 불가피
SKT-하나로ㆍKT-KTF 합병 시너지 경쟁도
영업정지에서 풀려난 하나로텔레콤이 본격적인 시장 행보에 나서면서 KT 진영과 SK텔레콤 진영 사이를 가로지르는 전선(戰線)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하나로가 영업재개와 함께 발표한 초고속인터넷 투자 확대, 인터넷전화 사업의 공격적 드라이브, SK텔레콤과의 결합상품 판매 본격화는 KT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KT와 SK텔레콤 두 통신 공룡은 이제 결합상품과 초고속 분야에서 한판 승부는 물론, 양 진영의 명운을 건 합병(KT+KTF, SKT+하나로) 이슈에 대한 첨예한 대립과 경쟁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결합상품 경쟁〓가장 관심을 끄는 경쟁 포인트는 경합상품 경쟁이다. KT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본격적인 경쟁의 시기가 다소 지연될 수는 있지만 이미 결합상품 경쟁은 대세다.
결합상품 경쟁의 최대 관건은 유통망이다. KT는 KT프라자(KT전화국, 267개), KTF 쇼 대리점(1500여개), KTF M&S(유통자회사) 등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이미 유통망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막강한 이동전화 대리점(매장수 기준 2400여개)이 존재하지만, 그 외에는 전무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영업재개를 시작으로 SK텔레콤과 하나로는 지난 5월 출범한 SK마케팅&컴퍼니와의 공동 마케팅, SK의 브랜드 공유, 자체적인 오프라인 유통망 확충에 나서기로 하면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하나로가 조만간 `SK'라는 KT 최대 경쟁사의 갑옷과 투구를 새로 갈아입고 전선에 나서는 점은 KT로선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과 하나로는 SK그룹의 모든 리소스(자원)를 활용해 유통경쟁에 나설 태세"라며 "통신과 비통신업종을 망라한 그룹의 자원을 총 동원해 결합상품 판매에 뛰어드는 사례는 SK가 유일하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은 초고속 경쟁〓KT와 하나로의 신성장 동력은 IPTV와 인터넷전화다. 두 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KT와 SK텔레콤간의 신성장 동력 경쟁은 초고속인터넷이란 유선분야 경쟁으로 귀결된다.
조신 하나로 사장은 이에 대해 "결국은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면 인터넷전화와 IPTV가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사업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는 설비투자(CAPEX)를 당초보다 2000억원 늘려 연말까지 속도 100Mbps급 망의 보급률을 90% 이상, 자가망 보급률도 9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KT 역시 IPTV 실시간 방송 등을 위한 망고도화에 올해까지 총 7100억 원을 투자, 연말까지 전체 가입자의 70%를 FTTH(댁내광가입자망)로 전환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하나로의 행보는 그 타깃이 모두 KT를 겨냥하고 있다"며 "하나로 발(發) 망과 서비스 경쟁에 KT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SKT-하나로 vs. KT-KTF 시너지 경쟁〓KT와 SK텔레콤과의 경쟁은 긍극적으로 합병 이슈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우선 SK텔레콤과 하나로의 본격적인 행보는 KT입장에서 동전의 양면과 같은 점이 존재한다.
SK텔레콤과 하나로간의 시너지가 창출될 경우, 이는 KT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거꾸로 KT-KTF간 합병의 명분을 얻을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이미 그 목적과 방향이 정해진 KT-KTF간 합병이란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격이란 것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유무선 컨버전스 시대에 SK텔레콤이 아무리 노력해도 KT-KTF간 합병 자체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결국 KT-KTF간 합병은 SK텔레콤과 하나로의 합병이란 또 다른 시장 변화 요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