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산업 새로운 경쟁력 모바일OS
네트워크서 고성능 정보단말기로 세력 중심이동
독자OS 없는 한국 협력통한 멀티홈잉 전략 필요
■ 정보미디어 이슈 플러스
전세계 이동통신업계가 모바일 운영체제(OS)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네트워크 중심의 이동통신 산업은 점차 단말기와 서비스 중심의 컨버전스형 산업으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말기를 구동하고 서비스를 실행시키는 모바일 운영체제(OS)가 자리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OS의 경쟁력이 단말기와 서비스의 경쟁력으로, 다시 단말기와 서비스의 경쟁력은 이통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유수의 통신사와 단말제조업체들은 모바일 OS를 중심으로 세력권을 형성하고, `서비스→단말기→콘텐츠'로 이어지는 생태 사슬고리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개방과 오픈소스를 통한 모바일 생태계 조성'이란 모토로 이통산업의 새로운 경쟁력 요소로 부상한 모바일 OS의 면면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최근 이동통신 산업의 중심은 네트워크에서 디바이스(모바일 정보단말기)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이는 이통사들의 네트워크 통제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이통사들은 휴대폰 등 정보단말기에 대한 주도권을 잡아야하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최근의 모바일 단말기들은 점차 지능화(스마트), 대용량화하는 추세다. 앞으로의 정보단말기는 그 사양과 성능면에 있어서 PC와 같은 고성능 디바이스가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방송, 통신 등 이업종간의 다양한 단말기들이 통신과 결합하면서 컨버전스도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 OS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단말 경쟁력의 원천이 바로 모바일 OS이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시장에 공급되는 범용 OS는 윈도 모바일, 심비안, 팜, 블랙베리, 리눅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윈도 모바일(MS)과 심비안(노키아) 등은 사용성과 시장성에서 우위를, 리눅스는 오픈소스라는 장점이 지니고 있다.
과거의 모바일 OS는 대부분이 폐쇄형이었다. OS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휴대폰에 의무적으로 탑재되는 WIPI(한국형무선인터넷플랫폼)도 이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의 트렌드는 개방형과 오픈소스화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팜 등은 좀 더 많은 개발자와 사용자들에게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사용자들을 유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보다 더 적극적인 오픈소스화는 아예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으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모바일 OS를 개발하고 있는 `리모'(LiMo)와 `안드로이드'(Android)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노키아 역시 심비안 OS를 오는 2010년까지 무료로 오픈소스화 하기로 했다.
모바일OS의 개방화와 오픈소스화가 주는 의미는 모바일 생태계(ECO-SYSTEM) 측면에서 실로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모바일 OS의 개방화와 오픈소스화가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음성 중심의 이통서비스 구조를 데이터로 전환하는 동시에,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과의 윈윈 관계를 구축해 이동통신사업 전반의 가치시스템을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말기 제조업체, 서비스 사업자, 콘텐츠 제공업체,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등이 어우러져 각 자의 역할을 하는 이른바 모바일 생태계 조성의 핵심 동인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모바일 OS 시장은 오픈소스 및 개방형 영역으로 구분돼 경쟁이 강화되고, 심비안, 윈도모바일, 리모, 안드로이드 등 4진영간의 경쟁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자 모바일 OS를 지니지 못한 한국은 다양한 모바일 OS 진영과의 협력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른바 `멀티 홈잉'(Multi-Homing)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김민식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단말 및 이통업체들은 멀티 홈잉 전략을 통해 협상능력을 향상시키고 이용에 따르는 비용절감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멀티 홈잉 전략에는 동시에 다루어야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추가 비용이 증가할 수 있음으로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응방안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응열기자 uykim@
네트워크서 고성능 정보단말기로 세력 중심이동
독자OS 없는 한국 협력통한 멀티홈잉 전략 필요
■ 정보미디어 이슈 플러스
전세계 이동통신업계가 모바일 운영체제(OS)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네트워크 중심의 이동통신 산업은 점차 단말기와 서비스 중심의 컨버전스형 산업으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말기를 구동하고 서비스를 실행시키는 모바일 운영체제(OS)가 자리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OS의 경쟁력이 단말기와 서비스의 경쟁력으로, 다시 단말기와 서비스의 경쟁력은 이통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유수의 통신사와 단말제조업체들은 모바일 OS를 중심으로 세력권을 형성하고, `서비스→단말기→콘텐츠'로 이어지는 생태 사슬고리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개방과 오픈소스를 통한 모바일 생태계 조성'이란 모토로 이통산업의 새로운 경쟁력 요소로 부상한 모바일 OS의 면면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최근 이동통신 산업의 중심은 네트워크에서 디바이스(모바일 정보단말기)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이는 이통사들의 네트워크 통제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이통사들은 휴대폰 등 정보단말기에 대한 주도권을 잡아야하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최근의 모바일 단말기들은 점차 지능화(스마트), 대용량화하는 추세다. 앞으로의 정보단말기는 그 사양과 성능면에 있어서 PC와 같은 고성능 디바이스가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방송, 통신 등 이업종간의 다양한 단말기들이 통신과 결합하면서 컨버전스도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 OS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단말 경쟁력의 원천이 바로 모바일 OS이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시장에 공급되는 범용 OS는 윈도 모바일, 심비안, 팜, 블랙베리, 리눅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윈도 모바일(MS)과 심비안(노키아) 등은 사용성과 시장성에서 우위를, 리눅스는 오픈소스라는 장점이 지니고 있다.
과거의 모바일 OS는 대부분이 폐쇄형이었다. OS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휴대폰에 의무적으로 탑재되는 WIPI(한국형무선인터넷플랫폼)도 이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의 트렌드는 개방형과 오픈소스화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팜 등은 좀 더 많은 개발자와 사용자들에게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사용자들을 유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보다 더 적극적인 오픈소스화는 아예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으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모바일 OS를 개발하고 있는 `리모'(LiMo)와 `안드로이드'(Android)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노키아 역시 심비안 OS를 오는 2010년까지 무료로 오픈소스화 하기로 했다.
모바일OS의 개방화와 오픈소스화가 주는 의미는 모바일 생태계(ECO-SYSTEM) 측면에서 실로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모바일 OS의 개방화와 오픈소스화가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음성 중심의 이통서비스 구조를 데이터로 전환하는 동시에,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과의 윈윈 관계를 구축해 이동통신사업 전반의 가치시스템을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말기 제조업체, 서비스 사업자, 콘텐츠 제공업체,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등이 어우러져 각 자의 역할을 하는 이른바 모바일 생태계 조성의 핵심 동인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모바일 OS 시장은 오픈소스 및 개방형 영역으로 구분돼 경쟁이 강화되고, 심비안, 윈도모바일, 리모, 안드로이드 등 4진영간의 경쟁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자 모바일 OS를 지니지 못한 한국은 다양한 모바일 OS 진영과의 협력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른바 `멀티 홈잉'(Multi-Homing)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김민식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단말 및 이통업체들은 멀티 홈잉 전략을 통해 협상능력을 향상시키고 이용에 따르는 비용절감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멀티 홈잉 전략에는 동시에 다루어야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추가 비용이 증가할 수 있음으로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응방안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응열기자 u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