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몬다, 이노테라지분 35.6% 마이크론에 매각
'마이크론-난야'동맹 탄력
세계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D램 제조사간 합종연횡이 가속화하면서 업계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키몬다는 대만 이노테라의 지분 35.6%를 미국 마이크론에게 4억달러에 매각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당초 키몬다와 대만 난야의 합작사였던 이노테라는 난야와 마이크론이 각각 지분 35% 가량을 나눠갖고 경영권을 행사하게 됐고, 키몬다는 완전히 이노테라에서 손을 떼게 됐다. 실적악화에 세계 반도체 시장에 매물로 나온 키몬다는 이노테라의 지분이라도 서둘러 팔아야 할 입장이었다.
앞서 마이크론과 대만 난야는 올 3월 D램 합작사인 메이야(Meiya)를 설립키로 하는 등 전격 제휴를 발표하며, 세계 D램 시장에서 지배력을 가져가기 위한 동맹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키몬다의 이노테라 지분 매각에 따라 마이크론과 난야의 동맹전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키몬다의 이노테라 지분 매각은 D램 트렌치 기술진영의 완벽한 몰락을 의미하는 전주곡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노테라는 대만의 팹1ㆍ2를 통해 70나노급 트렌치 기술로 D램을 월 12만매(웨이퍼기준) 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스택 기술진영인 마이크론-난야 진영으로 흡수되면서 앞으로 60나노급 스택 기술로 라인 공정이 전환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세계 D램 시장에서 트렌치 기술로 남은 것은 키몬다가 유일하다. 그러나 키몬다마저도 대주주인 독일 인피니언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앞날이 어둡다.
대다수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키몬다가 결국 헐값에 마이크론에게 넘어가거나, 매각 불발시 범용 D램 사업은 철수하고 그래픽 D램 등 특화 D램으로 사업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몬다가 핵심 생산라인인 이노테라를 포기함에 따라 앞으로 범용 DDR 사업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생존 자체도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세계 D램 시장은 삼성전자가 홀로 독주하고, 하이닉스-프로모스(대만) 진영과 엘피다(일본)-파워칩(대만) 진영, 마이크론(미국)-난야(대만) 등의 연합진영이 경쟁하는 1강 3중 체제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번 키몬다의 이노테라 지분 매각이 메모리 시황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리투자증권의 박영주 연구원은 "일단 이노테라의 트렌치 공정이 마이크론의 스택공정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D램 생산이 줄어들어 시황을 개선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키몬다에 매각대금 현금이 들어가면서 다소 숨통을 틔워 시장 구조조정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마이크론-난야'동맹 탄력
세계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D램 제조사간 합종연횡이 가속화하면서 업계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키몬다는 대만 이노테라의 지분 35.6%를 미국 마이크론에게 4억달러에 매각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당초 키몬다와 대만 난야의 합작사였던 이노테라는 난야와 마이크론이 각각 지분 35% 가량을 나눠갖고 경영권을 행사하게 됐고, 키몬다는 완전히 이노테라에서 손을 떼게 됐다. 실적악화에 세계 반도체 시장에 매물로 나온 키몬다는 이노테라의 지분이라도 서둘러 팔아야 할 입장이었다.
앞서 마이크론과 대만 난야는 올 3월 D램 합작사인 메이야(Meiya)를 설립키로 하는 등 전격 제휴를 발표하며, 세계 D램 시장에서 지배력을 가져가기 위한 동맹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키몬다의 이노테라 지분 매각에 따라 마이크론과 난야의 동맹전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키몬다의 이노테라 지분 매각은 D램 트렌치 기술진영의 완벽한 몰락을 의미하는 전주곡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노테라는 대만의 팹1ㆍ2를 통해 70나노급 트렌치 기술로 D램을 월 12만매(웨이퍼기준) 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스택 기술진영인 마이크론-난야 진영으로 흡수되면서 앞으로 60나노급 스택 기술로 라인 공정이 전환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세계 D램 시장에서 트렌치 기술로 남은 것은 키몬다가 유일하다. 그러나 키몬다마저도 대주주인 독일 인피니언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앞날이 어둡다.
대다수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키몬다가 결국 헐값에 마이크론에게 넘어가거나, 매각 불발시 범용 D램 사업은 철수하고 그래픽 D램 등 특화 D램으로 사업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몬다가 핵심 생산라인인 이노테라를 포기함에 따라 앞으로 범용 DDR 사업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생존 자체도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세계 D램 시장은 삼성전자가 홀로 독주하고, 하이닉스-프로모스(대만) 진영과 엘피다(일본)-파워칩(대만) 진영, 마이크론(미국)-난야(대만) 등의 연합진영이 경쟁하는 1강 3중 체제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번 키몬다의 이노테라 지분 매각이 메모리 시황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리투자증권의 박영주 연구원은 "일단 이노테라의 트렌치 공정이 마이크론의 스택공정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D램 생산이 줄어들어 시황을 개선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키몬다에 매각대금 현금이 들어가면서 다소 숨통을 틔워 시장 구조조정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