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SK텔레콤, 자가망 비율 확대
KT-KTF,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 두 유무선 기업이 자가망 비율을 늘리면서 중견 기간망 통신사업자들의 회선 임대사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관련 중견 통신업체들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설비임대 의무화`규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자구책으로 신규 사업 진출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20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중견 통신업계에 따르면 그간 중견 통신업체들의 기간망을 임대 사용하던 KT, SK텔레콤 그룹사들이 모기업이나 관계사로 제휴선을 돌리거나 또는 직접 설비투자 확대를 통해 자가망 비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KT, SK텔레콤 등에 대규모의 기간망과 설비 등을 제공해 왔던 중견 통신사업자들이 주 수입원인 기간망 임대수익 감소 등으로 난관에 빠졌다. KT, SK텔레콤 두 기업의 유무선 통합화가 온세텔레콤, 세종텔레콤, 드림라인 등 기간망 및 설비사업을 주 수익원으로 하는 중견 통신업체의 생존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설비임대 의무화' 규정 신설 등 요구
중견 통신기업의 주 수익원인 기간망 임대사업이 위기에 봉착함에 따라, 해당 업체들은 방통위에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견 통신업계는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일정 비율로 중소업체들의 설비를 임대 사용하도록 공정경쟁환경을 조성하거나 중견 통신업체들이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등 신규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중견 통신업체들 입장에선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KT 계열사인 KTF의 경우 매년 전국적으로 3400억원에 달하는 기간통신망을 타사로부터 임대 사용하고 있는 중인데, 올해 들어 KT-KTF 통합화 바람이 본격화되면서 자사의 국간망, 기지국 및 중계기간에 필요한 기간망 설비를 모 기업인 KT로 대거 이전하고 있는 추세다. KT-KTF 통합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타사망을 임대할 필요가 없다는 게 KTF측 설명이다.
이처럼 KTF가 기간 임대망을 KT로 전환하면서 KTF에 회선을 제공해 왔던 중견 통신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KTF에 기간망을 임대하고 있는 업체들은 매년 백억원대가 넘는 매출을 올려 왔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KTF 서비스 확대에 맞춰 대규모의 기간망에 투자해 왔는데, KTF가 설비계약을 KT로 전환하면서 매출목표 달성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도 SK텔레콤에 인수된 이후 자가망 구축비용을 크게 늘리면서, 기존 회선 임대 사업자들과의 계약 이행이 불투명하게 됐다. SK브로드밴드는 합병인가 조건에 맞춰 임대비중을 줄이고 독자적으로 자가망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LG파워콤은 물론 중견 사업자들로부터 제공받고 있는 회선임대와 설비를 줄여가야 하는 실정이다
SK브로드밴드와 기간망과 설비 계약을 체결한 중견 통신업체들로서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 SK브로드밴드에 설비를 제공중인 업체는 "계약기간은 유효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대형 기간통신사들이 자가망 구축으로 전환할 경우, 인프라 설비 계약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감을 나타냈다.
KT-KTF,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 두 유무선 기업이 자가망 비율을 늘리면서 중견 기간망 통신사업자들의 회선 임대사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관련 중견 통신업체들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설비임대 의무화`규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자구책으로 신규 사업 진출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20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중견 통신업계에 따르면 그간 중견 통신업체들의 기간망을 임대 사용하던 KT, SK텔레콤 그룹사들이 모기업이나 관계사로 제휴선을 돌리거나 또는 직접 설비투자 확대를 통해 자가망 비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KT, SK텔레콤 등에 대규모의 기간망과 설비 등을 제공해 왔던 중견 통신사업자들이 주 수입원인 기간망 임대수익 감소 등으로 난관에 빠졌다. KT, SK텔레콤 두 기업의 유무선 통합화가 온세텔레콤, 세종텔레콤, 드림라인 등 기간망 및 설비사업을 주 수익원으로 하는 중견 통신업체의 생존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견 통신기업의 주 수익원인 기간망 임대사업이 위기에 봉착함에 따라, 해당 업체들은 방통위에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견 통신업계는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일정 비율로 중소업체들의 설비를 임대 사용하도록 공정경쟁환경을 조성하거나 중견 통신업체들이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등 신규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중견 통신업체들 입장에선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KT 계열사인 KTF의 경우 매년 전국적으로 3400억원에 달하는 기간통신망을 타사로부터 임대 사용하고 있는 중인데, 올해 들어 KT-KTF 통합화 바람이 본격화되면서 자사의 국간망, 기지국 및 중계기간에 필요한 기간망 설비를 모 기업인 KT로 대거 이전하고 있는 추세다. KT-KTF 통합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타사망을 임대할 필요가 없다는 게 KTF측 설명이다.
이처럼 KTF가 기간 임대망을 KT로 전환하면서 KTF에 회선을 제공해 왔던 중견 통신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KTF에 기간망을 임대하고 있는 업체들은 매년 백억원대가 넘는 매출을 올려 왔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KTF 서비스 확대에 맞춰 대규모의 기간망에 투자해 왔는데, KTF가 설비계약을 KT로 전환하면서 매출목표 달성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도 SK텔레콤에 인수된 이후 자가망 구축비용을 크게 늘리면서, 기존 회선 임대 사업자들과의 계약 이행이 불투명하게 됐다. SK브로드밴드는 합병인가 조건에 맞춰 임대비중을 줄이고 독자적으로 자가망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LG파워콤은 물론 중견 사업자들로부터 제공받고 있는 회선임대와 설비를 줄여가야 하는 실정이다
SK브로드밴드와 기간망과 설비 계약을 체결한 중견 통신업체들로서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 SK브로드밴드에 설비를 제공중인 업체는 "계약기간은 유효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대형 기간통신사들이 자가망 구축으로 전환할 경우, 인프라 설비 계약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