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PTV 지상파 재전송 계약 합의
후발업자 "타결은 됐지만…"
KT가 IPTV 지상파 재전송 물꼬를 트면서 나머지 IPTV 업체들은 물론 지상파방송사, 케이블TV 업체 등 직간접적인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들의 셈이 빨라지고 있다.
일단 IPTV를 통해 지상파 재전송이 가능해졌다는 큰 틀에서는 업계 모두 공감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KT가 KBSㆍSBS와 맺은 제휴 방식에 대해서는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다른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직접적인 경쟁구도에 있는 케이블TV 업계도 당장 지상파 방송사들의 재전송 유료화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SK브로드밴드 등 협상 가격 증가 우려
CPS 배분ㆍ펀드 출연규모 등 숙제 남아
업계에서는 KT가 지상파 재전송 물꼬는 텄지만, 가입자당 비용(CPS) 배분문제, 펀드 출연규모, 운영방식 등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고 보고 있다. 특히 KT에 이어 협상을 서둘러야 하는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나머지 IPTV 업체나 케이블TV 진영으로서는 오히려 지상파 재전송 가격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대수혜는 지상파= 업계에서는 이번 KT의 지상파 재전송 협상 타결의 최대 수혜자로 지상파 방송사를 꼽고 있다. 우선 CPS 정산을 통해 재전송 요금을 확보하게 됐고, 여기에 IPTV 사업자들과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제작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했다. 특히 펀드의 성격이나 규모, 운영방식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특정 드라마나 기획성 제작물에 IPTV 사업자의 막강한 재원을 끌어들일 명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협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증권은 22일 지상파와 IPTV 사업자간 재전송 협상 타결로 SBS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IPTV 상용화에 따른 최대 수혜자가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한 콘텐츠 업체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점차 현실화되는 대목이다. 지상파업계는 IPTV 재전송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하면서,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케이블TV 진영과의 재전송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들은 디지털케이블TV 지상파 재전송분을 유료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현재 케이블TV 진영과 협의회를 구성키로 한 바 있다.
◇미 타결진영 부담백배=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 사업자들은 KT가 재전송 물꼬를 튼 큰 기조에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면서도, 타결방식에 대해서는 IPTV 사업자들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구도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후발사업자들도 선발사업자인 KT의 계약방식을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하지만, 기존에 추진했던 협상금액과 비교해 크게 2∼3배에 달하는 비용이 지불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IPTV 사업자가 방송사들의 제작비까지 일일이 지원하는 펀드가 조건에 추가될 경우, 재전송을 위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상황에 따라서는 자본력이 큰 특정 IPTV 사업자가 특정 지상파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독과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발사업자들의 고민을 더해가고 있다.
이들 사업자들은 방통위 앞에서 조속한 계약체결을 선언한 상황이어서, 공개적으로 이같은 문제점을 개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케이블TV 진영도 사실상 비상이 걸렸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디지털케이블TV 지상파 재전송비를 KT의 계약 수준에 준해서 요구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IPTV 사업자간 협상이 마무리되면 지상파-케이블간 재전송 협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방송사들이 당장 KT와의 계약을 앞세워 요구할텐데, 막막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후발업자 "타결은 됐지만…"
KT가 IPTV 지상파 재전송 물꼬를 트면서 나머지 IPTV 업체들은 물론 지상파방송사, 케이블TV 업체 등 직간접적인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들의 셈이 빨라지고 있다.
일단 IPTV를 통해 지상파 재전송이 가능해졌다는 큰 틀에서는 업계 모두 공감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KT가 KBSㆍSBS와 맺은 제휴 방식에 대해서는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다른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직접적인 경쟁구도에 있는 케이블TV 업계도 당장 지상파 방송사들의 재전송 유료화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CPS 배분ㆍ펀드 출연규모 등 숙제 남아
업계에서는 KT가 지상파 재전송 물꼬는 텄지만, 가입자당 비용(CPS) 배분문제, 펀드 출연규모, 운영방식 등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고 보고 있다. 특히 KT에 이어 협상을 서둘러야 하는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나머지 IPTV 업체나 케이블TV 진영으로서는 오히려 지상파 재전송 가격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대수혜는 지상파= 업계에서는 이번 KT의 지상파 재전송 협상 타결의 최대 수혜자로 지상파 방송사를 꼽고 있다. 우선 CPS 정산을 통해 재전송 요금을 확보하게 됐고, 여기에 IPTV 사업자들과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제작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했다. 특히 펀드의 성격이나 규모, 운영방식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특정 드라마나 기획성 제작물에 IPTV 사업자의 막강한 재원을 끌어들일 명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협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증권은 22일 지상파와 IPTV 사업자간 재전송 협상 타결로 SBS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IPTV 상용화에 따른 최대 수혜자가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한 콘텐츠 업체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점차 현실화되는 대목이다. 지상파업계는 IPTV 재전송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하면서,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케이블TV 진영과의 재전송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들은 디지털케이블TV 지상파 재전송분을 유료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현재 케이블TV 진영과 협의회를 구성키로 한 바 있다.
◇미 타결진영 부담백배=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 사업자들은 KT가 재전송 물꼬를 튼 큰 기조에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면서도, 타결방식에 대해서는 IPTV 사업자들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구도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후발사업자들도 선발사업자인 KT의 계약방식을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하지만, 기존에 추진했던 협상금액과 비교해 크게 2∼3배에 달하는 비용이 지불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IPTV 사업자가 방송사들의 제작비까지 일일이 지원하는 펀드가 조건에 추가될 경우, 재전송을 위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상황에 따라서는 자본력이 큰 특정 IPTV 사업자가 특정 지상파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독과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발사업자들의 고민을 더해가고 있다.
이들 사업자들은 방통위 앞에서 조속한 계약체결을 선언한 상황이어서, 공개적으로 이같은 문제점을 개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케이블TV 진영도 사실상 비상이 걸렸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디지털케이블TV 지상파 재전송비를 KT의 계약 수준에 준해서 요구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IPTV 사업자간 협상이 마무리되면 지상파-케이블간 재전송 협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방송사들이 당장 KT와의 계약을 앞세워 요구할텐데, 막막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