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ㆍ기업고객 40% 잡는다"
개발자 마케팅ㆍ안정적 재원 마련이 관건
큐브리드가 2010년까지 국내 개발자와 설치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제품 수의 40% 이상을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큐브리드 DBMS의 성공 여부는 새로운 개발자 확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완성도 높은 기술을 전문가 커뮤니티에 꾸준히 공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큐브리드는 지난달 26일 신제품 `큐브리드 2008'을 발표하고 이를 오픈소스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큐브리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개발자와 기업을 늘려가고, 이에 대한 서비스 비즈니스를 통해 브랜드 가치와 시장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큐브리드는 이를 위해 인터페이스에는 `BSD'를, 엔진에 대해서는 `GPL'을 적용하는 파격적인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선택했다. BSD는 오픈소스 라이선스 가운데 가장 자유로운 라이선스로, 다른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큐브리드를 무료로 가져다가 자유롭게 상업적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다른 업체가 큐브리드 엔진을 일부 수정해 자사 제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제외하면 어떤 형태로든 이용할 수 있다"며 "개발자 확대와 제품 적용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 대표의 이런 견해에 대체로 동의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오픈소스 DBMS 기반의 솔루션 상당수가 GPL 라이선스를 놓고 논란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개발자는 물론 SW 개발업체들에게도 귀가 솔깃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개발자 저변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년 전 `라이선스 무료'를 선언하던 당시와 비교해도 큰 그림에서는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큐브리드는 `마니아 마케팅'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IT 기술 주도층 20여명을 선발해 커뮤니티 활성화, 저작활동 등 큐브리드 전도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주요내용으로, 이 달부터 본격적인 선발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체측은 활동성과에 따라 직접적인 보상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케팅 전문가들 사이에서 개발자 마케팅은 가장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경력과 선호하는 기술 등에 따라 천차만별인데다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한 개발자 마케팅 전문가는 "이 제도의 벤치마크 대상이 된 마이크로소프트 MVP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다듬어진 프로그램"이라며 "단순히 형식만 벤치마킹할 경우 그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안정적인 재원 마련도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큐브리드는 NHN에 인수되면서 연구개발(R&D) 기능을 자회사인 서치솔루션에 넘겼다. 마케팅 여력이 생겼다고 하는 가장 큰 근거도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었던 R&D 인력 비용을 줄여 여기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큐브리드의 지난해 매출은 23억원 정도이다.
정 대표는 "영업, 기술지원, 홍보 업무를 중심으로 직원을 16명 정도로 유지할 예정"이라며 "단일 제품 마케팅 비용으로는 상당한 비용을 이미 책정해 뒀다"고 말했다.
큐브리드는 3400카피가 납품된 교육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비롯해 70~80개 서비스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운영상의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선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큐브리드가 오히려 집중해야 할 분야는 제품과 기술의 완성도라고 지적한다. 기존의 국내 오픈소스 프로그램들이 실패했던 것은 외부 전문가들의 힘을 빌어 기술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그 성과를 다시 공유하는 `오픈소스의 이상'을 국내 정서나 상황을 고려하지 무리하게 추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개발자는 "구글의 기술이 국내에서도 파급력이 큰 것은 대규모 인력이 오랜 기간 개발한 완성도 높은 기술을 무료로 공급하기 때문"이라며 "큐브리드 역시 얼마나 완성도 높은 기술과 제품을 개발자 커뮤니티에 꾸준히 선보이는가가 사용자층을 확대하는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자 마케팅ㆍ안정적 재원 마련이 관건
큐브리드가 2010년까지 국내 개발자와 설치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제품 수의 40% 이상을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큐브리드 DBMS의 성공 여부는 새로운 개발자 확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완성도 높은 기술을 전문가 커뮤니티에 꾸준히 공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큐브리드는 지난달 26일 신제품 `큐브리드 2008'을 발표하고 이를 오픈소스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큐브리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개발자와 기업을 늘려가고, 이에 대한 서비스 비즈니스를 통해 브랜드 가치와 시장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큐브리드는 이를 위해 인터페이스에는 `BSD'를, 엔진에 대해서는 `GPL'을 적용하는 파격적인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선택했다. BSD는 오픈소스 라이선스 가운데 가장 자유로운 라이선스로, 다른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큐브리드를 무료로 가져다가 자유롭게 상업적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다른 업체가 큐브리드 엔진을 일부 수정해 자사 제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제외하면 어떤 형태로든 이용할 수 있다"며 "개발자 확대와 제품 적용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 대표의 이런 견해에 대체로 동의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오픈소스 DBMS 기반의 솔루션 상당수가 GPL 라이선스를 놓고 논란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개발자는 물론 SW 개발업체들에게도 귀가 솔깃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개발자 저변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년 전 `라이선스 무료'를 선언하던 당시와 비교해도 큰 그림에서는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큐브리드는 `마니아 마케팅'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IT 기술 주도층 20여명을 선발해 커뮤니티 활성화, 저작활동 등 큐브리드 전도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주요내용으로, 이 달부터 본격적인 선발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체측은 활동성과에 따라 직접적인 보상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케팅 전문가들 사이에서 개발자 마케팅은 가장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경력과 선호하는 기술 등에 따라 천차만별인데다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한 개발자 마케팅 전문가는 "이 제도의 벤치마크 대상이 된 마이크로소프트 MVP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다듬어진 프로그램"이라며 "단순히 형식만 벤치마킹할 경우 그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안정적인 재원 마련도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큐브리드는 NHN에 인수되면서 연구개발(R&D) 기능을 자회사인 서치솔루션에 넘겼다. 마케팅 여력이 생겼다고 하는 가장 큰 근거도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었던 R&D 인력 비용을 줄여 여기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큐브리드의 지난해 매출은 23억원 정도이다.
정 대표는 "영업, 기술지원, 홍보 업무를 중심으로 직원을 16명 정도로 유지할 예정"이라며 "단일 제품 마케팅 비용으로는 상당한 비용을 이미 책정해 뒀다"고 말했다.
큐브리드는 3400카피가 납품된 교육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비롯해 70~80개 서비스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운영상의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선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큐브리드가 오히려 집중해야 할 분야는 제품과 기술의 완성도라고 지적한다. 기존의 국내 오픈소스 프로그램들이 실패했던 것은 외부 전문가들의 힘을 빌어 기술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그 성과를 다시 공유하는 `오픈소스의 이상'을 국내 정서나 상황을 고려하지 무리하게 추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개발자는 "구글의 기술이 국내에서도 파급력이 큰 것은 대규모 인력이 오랜 기간 개발한 완성도 높은 기술을 무료로 공급하기 때문"이라며 "큐브리드 역시 얼마나 완성도 높은 기술과 제품을 개발자 커뮤니티에 꾸준히 선보이는가가 사용자층을 확대하는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