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정부, 합종연횡 전제조건 위기몰린 업계 지원
최악의 메모리 불황과 경영위기로 세계 D램 업계에 새로운 합종연횡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심각한 재정악화를 겪고 있는 대만 D램사들을 중심으로 하는 한ㆍ미ㆍ일 D램 협력체제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되면서 향후 세계 D램 업계 판도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와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대만정부가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자국 D램 제조사에 모두 65억달러(약 8조5000억원)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자국 D램 업체간 또는 미국과 일본 D램사와 합병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대만정부는 한국 하이닉스와 협력관계보다는 미국 마이크론, 일본 엘피다와 협력에 무게를 싣고 있어 기존 하이닉스와 대만 프로모스와의 생산협력 관계가 끝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하이닉스 보다 자국업체간-미ㆍ일업체와 합병 유도
미국 마이크론은 최근 대만정부측과 만나 프로모스를 자기 진영으로 합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일본 엘피다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대만 1위 D램 제조사파워칩도 프로모스와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전문가들 사이엔 프로모스가 마이크론 진영에 합류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만 정부가 기술이전에 미온적인 한국과 일본보다는 미국 마이크론에 점수를 더 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이에 따라 세계 D램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만 D램사들은 내년 엘피다-파워칩-렉스칩 등 일본 협력진영과 마이크론-난야-이노테라-메이야-프로모스 등 미국 진영으로 크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대만 D램사들은 하이닉스-프로모스, 엘피다-파워칩-렉스칩, 키몬다(독일)-난야-이노테라-윈본드 등 한국ㆍ일본ㆍ독일 등 3개 진영으로 나뉘었지만, 올해 난야가 트렌치 기술한계에 봉착한 키몬다를 버리고 스택기술의 마이크론과 제휴를 맺은데 이어 키몬다가 난야와의 합작사인 이노테라 지분마저 마이크론에 넘기면서 대만 D램 진영에서 완전히 탈퇴, 독자생존의 길을 걷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3위 D램 제조사였던 키몬다가 올해 5위로 밀려 상위권 경쟁에서 탈락한 상황이다. 키몬다는 최근 독일 정부와 금융권, 모회사인 인피니언 등으로부터 4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해 공장가동을 멈추는 상황은 모면했지만, 경영위기를 해소하는데는 버거울 것이라는 게 지배적 시각이다.
대만 D램 업계의 새로운 합종연횡에 따라 내년 세계 D램 업계 판도는 삼성전자 1위에 하이닉스, 엘피다 진영, 마이크론 진영 등이 2위 자리를 다투는 1강3중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세계 D램 업계 2위를 고수했던 하이닉스가 대만의 전략제휴사를 잃으면서 내년 엘피다와 마이크론의 거센 추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의 이민희 연구원은 "대만, 독일 정부 등이 내년 상반기만 버티면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자국 D램사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려고 하는데, 이것이 전체 세계 D램 업계의 구조개편을 늦춰 시황이 개선되는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내년 D램 업계의 합종연횡에 다소 변화가 있겠지만, 이로 인한 가격 회복은 어려워 보이고, 결국 수요가 살아나는 2010년에야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서원석 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자국 D램산업 지원으로 내년 D램 업계의 구조변화는 없어 보인다"며 "다만 위기속 D램사들의 감산이 가시화하면서 내년 2분기부터 가격반등이 예상되나, 그 수혜는 공정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산경쟁력을 갖춘 1위 삼성전자에 대부분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메모리 불황과 경영위기로 세계 D램 업계에 새로운 합종연횡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심각한 재정악화를 겪고 있는 대만 D램사들을 중심으로 하는 한ㆍ미ㆍ일 D램 협력체제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되면서 향후 세계 D램 업계 판도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와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대만정부가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자국 D램 제조사에 모두 65억달러(약 8조5000억원)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자국 D램 업체간 또는 미국과 일본 D램사와 합병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대만정부는 한국 하이닉스와 협력관계보다는 미국 마이크론, 일본 엘피다와 협력에 무게를 싣고 있어 기존 하이닉스와 대만 프로모스와의 생산협력 관계가 끝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은 최근 대만정부측과 만나 프로모스를 자기 진영으로 합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일본 엘피다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대만 1위 D램 제조사파워칩도 프로모스와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전문가들 사이엔 프로모스가 마이크론 진영에 합류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만 정부가 기술이전에 미온적인 한국과 일본보다는 미국 마이크론에 점수를 더 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이에 따라 세계 D램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만 D램사들은 내년 엘피다-파워칩-렉스칩 등 일본 협력진영과 마이크론-난야-이노테라-메이야-프로모스 등 미국 진영으로 크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대만 D램사들은 하이닉스-프로모스, 엘피다-파워칩-렉스칩, 키몬다(독일)-난야-이노테라-윈본드 등 한국ㆍ일본ㆍ독일 등 3개 진영으로 나뉘었지만, 올해 난야가 트렌치 기술한계에 봉착한 키몬다를 버리고 스택기술의 마이크론과 제휴를 맺은데 이어 키몬다가 난야와의 합작사인 이노테라 지분마저 마이크론에 넘기면서 대만 D램 진영에서 완전히 탈퇴, 독자생존의 길을 걷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3위 D램 제조사였던 키몬다가 올해 5위로 밀려 상위권 경쟁에서 탈락한 상황이다. 키몬다는 최근 독일 정부와 금융권, 모회사인 인피니언 등으로부터 4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해 공장가동을 멈추는 상황은 모면했지만, 경영위기를 해소하는데는 버거울 것이라는 게 지배적 시각이다.
대만 D램 업계의 새로운 합종연횡에 따라 내년 세계 D램 업계 판도는 삼성전자 1위에 하이닉스, 엘피다 진영, 마이크론 진영 등이 2위 자리를 다투는 1강3중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세계 D램 업계 2위를 고수했던 하이닉스가 대만의 전략제휴사를 잃으면서 내년 엘피다와 마이크론의 거센 추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의 이민희 연구원은 "대만, 독일 정부 등이 내년 상반기만 버티면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자국 D램사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려고 하는데, 이것이 전체 세계 D램 업계의 구조개편을 늦춰 시황이 개선되는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내년 D램 업계의 합종연횡에 다소 변화가 있겠지만, 이로 인한 가격 회복은 어려워 보이고, 결국 수요가 살아나는 2010년에야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서원석 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자국 D램산업 지원으로 내년 D램 업계의 구조변화는 없어 보인다"며 "다만 위기속 D램사들의 감산이 가시화하면서 내년 2분기부터 가격반등이 예상되나, 그 수혜는 공정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산경쟁력을 갖춘 1위 삼성전자에 대부분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