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컨버전스' '주파수'
CEO들 신년사서 강조
`소같은 추진력과 우직함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라.'
그 어느 때보다도 시련기를 맞고 있는 통신업체들이 2009년 기축년을 변화의 전환기로 삼기위한 새해 첫 발을 내딛었다. 통신업계 CEO들이 지난주 발표한 신년사에는 비장함과 함께 위기극복의 의지가 짙게 베어있다.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신년사에서 "위기(危機)는 위험(危險)과 기회(機會)라는 두 가지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언제라도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LG텔레콤 정일재 사장도 "올해는 시장이 축소되고 고객의 지갑을 열기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며 "열정과 역량을 최대한 집중하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 한해 국내 통신시장을 관통할 화두로는 합병(조직강화), 컨버전스, 주파수가 꼽히고 있다. 사안 하나 하나가 모두 파급효과가 큰 것들이어서 이들간의 조합이 만들어낼 이통시장의 향방은 쉽사리 가늠하기 어렵다.
◇합병〓오는 14일 주주총회에서 KT 신임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이석채 후보는 취임이후 KT-KTF간 합병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의 명분은 KT를 성장정체란 위기에서 구하는 동시에 유선과 무선, 방송과 통신간 컨버전스 시대에 대비한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는 KT그룹의 `한몸되기'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연쇄적으로 LG그룹 통신3사(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의 합병 또는 결속력 강화를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그룹을 시작으로 통신시장에 연쇄적인 구조개편의 바람이 불어올 것이란 관측이다.
이같은 구조개편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력 및 조직 재정비와도 맞닿아있다. 통신업종은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상 최악의 실물경제 침체가 우려되는 올해는 장담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이석채 KT사장 후보는 KT의 조직시스템이 전반적으로 방만하다며,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위기를 돌파하려면 시스템 자체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버전스〓통신시장 구조개편의 근본적인 목표는 바로 시너지 창출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유선과 무선, 방송과 통신간의 이른바 컨버전스 경쟁력 강화가 그 핵심이다.
우리의 방송통신 컨버전스 시장 환경은 아직은 단순 묶음형 결합상품이 주도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컨버전스란 유선과 무선, 방송과 통신이 합치면서 `1+1=3이상'의 새로운 무언가를 창출해내는 과정이며, 통신 역무간 구분이 없어지면서 이같은 컨버전스 경쟁력은 통신업체의 생존과 도약의 근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컨버전스의 향방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해 올해는 이동전화와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과 유선 및 무선전화 등 기존 결합상품의 판매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IPTV 및 인터넷전화(VoIP) 등 신규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융합 서비스의 등장이 기대된다. 특히 방송ㆍ통신이 금융, 유통 등 이종산업과의 본격적인 결합을 시도할 전망이다.
◇주파수〓올해는 800∼900MHz 등 이른바 황금주파수를 비롯해 3세대(G)용 2.1GHz와 와이브로용 2.3GHz 주파수의 새 주인이 가려지게 된다. 주파수는 통신사업자에 농사를 짓는 `토지'에 비유된다는 점에서, 주파수 회수 및 재배치는 통신시장의 경쟁구도를 개편할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다.
특히 후발사업자인 LG텔레콤과 KTF의 저대역 주파수 확보에 대한 집념은 비장하기까지 하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고객의 편익 확대와 미래 사업 추진에 있어 중요한 기반인 저대역 주파수를 반드시 확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밖에 케이블TV를 비롯해 예비 신규사업자들의 주파수 확보 전쟁 참여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CEO들 신년사서 강조
`소같은 추진력과 우직함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라.'
그 어느 때보다도 시련기를 맞고 있는 통신업체들이 2009년 기축년을 변화의 전환기로 삼기위한 새해 첫 발을 내딛었다. 통신업계 CEO들이 지난주 발표한 신년사에는 비장함과 함께 위기극복의 의지가 짙게 베어있다.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신년사에서 "위기(危機)는 위험(危險)과 기회(機會)라는 두 가지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언제라도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LG텔레콤 정일재 사장도 "올해는 시장이 축소되고 고객의 지갑을 열기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며 "열정과 역량을 최대한 집중하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 한해 국내 통신시장을 관통할 화두로는 합병(조직강화), 컨버전스, 주파수가 꼽히고 있다. 사안 하나 하나가 모두 파급효과가 큰 것들이어서 이들간의 조합이 만들어낼 이통시장의 향방은 쉽사리 가늠하기 어렵다.
◇합병〓오는 14일 주주총회에서 KT 신임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이석채 후보는 취임이후 KT-KTF간 합병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의 명분은 KT를 성장정체란 위기에서 구하는 동시에 유선과 무선, 방송과 통신간 컨버전스 시대에 대비한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는 KT그룹의 `한몸되기'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연쇄적으로 LG그룹 통신3사(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의 합병 또는 결속력 강화를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그룹을 시작으로 통신시장에 연쇄적인 구조개편의 바람이 불어올 것이란 관측이다.
이같은 구조개편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력 및 조직 재정비와도 맞닿아있다. 통신업종은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상 최악의 실물경제 침체가 우려되는 올해는 장담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이석채 KT사장 후보는 KT의 조직시스템이 전반적으로 방만하다며,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위기를 돌파하려면 시스템 자체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버전스〓통신시장 구조개편의 근본적인 목표는 바로 시너지 창출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유선과 무선, 방송과 통신간의 이른바 컨버전스 경쟁력 강화가 그 핵심이다.
우리의 방송통신 컨버전스 시장 환경은 아직은 단순 묶음형 결합상품이 주도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컨버전스란 유선과 무선, 방송과 통신이 합치면서 `1+1=3이상'의 새로운 무언가를 창출해내는 과정이며, 통신 역무간 구분이 없어지면서 이같은 컨버전스 경쟁력은 통신업체의 생존과 도약의 근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컨버전스의 향방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해 올해는 이동전화와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과 유선 및 무선전화 등 기존 결합상품의 판매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IPTV 및 인터넷전화(VoIP) 등 신규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융합 서비스의 등장이 기대된다. 특히 방송ㆍ통신이 금융, 유통 등 이종산업과의 본격적인 결합을 시도할 전망이다.
◇주파수〓올해는 800∼900MHz 등 이른바 황금주파수를 비롯해 3세대(G)용 2.1GHz와 와이브로용 2.3GHz 주파수의 새 주인이 가려지게 된다. 주파수는 통신사업자에 농사를 짓는 `토지'에 비유된다는 점에서, 주파수 회수 및 재배치는 통신시장의 경쟁구도를 개편할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다.
특히 후발사업자인 LG텔레콤과 KTF의 저대역 주파수 확보에 대한 집념은 비장하기까지 하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고객의 편익 확대와 미래 사업 추진에 있어 중요한 기반인 저대역 주파수를 반드시 확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밖에 케이블TV를 비롯해 예비 신규사업자들의 주파수 확보 전쟁 참여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