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입지 따라 차별화 심화될 듯
최근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일부 버블 세븐 아파트값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가운데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청약이 최고 51대 1,평균 2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면서 침체 일로를 걷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판교 중대형 `대우 푸르지오-서해 그랑블` 청약 결과는 당초 `잘해야 10대1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인데다 2기 신도시의 요지로 꼽히는 광교신도시 이던하우스가 최근 3순위에서도 대거 미달사태를 빚은 가운데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강남과 `버블세븐` 일대의 급매물이 해소되고, 호가가 뛴 점과 연계해 "강남권을 비롯한 일부 주택가격이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기준 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2%대로 하락했고, 재건축 규제가 상당수 풀렸으며 강남 3개구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추진되고 있다는 점 등이 1차적 근거로 꼽힌다. 잠실 제2롯데월드나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각종 호재도 강남권 집값이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최근 강남권 매물 소진과 판교 청약결과를 보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규제 완화 등 호재가 있거나 가격, 입지여건, 희소가치 등 매력이 있는 곳에는 대기수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최소한 외환위기 때처럼 집값이 끝모르고 하락할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감`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주택가격이 본격적인 대세 상승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집값이 오르기에는 글로벌 경제가 취약하고, 국내외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 주택 구매심리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택 수요가 있어도 강남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되며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가격도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 주택시장은 아직 살얼음판이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판교 청약이 성공한 것은 1차 분양단지보다 싼 분양가, 중대형 일반아파트중 마지막 물량이라는 희소성, 강남 인근이라는 입지여건, 전매제한 완화 등 사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이는 부동산 침체기에 돈 되는 아파트에만 몰리는 쏠림 현상으로 이해해야지 전체 아파트로 일반화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또 "판교나 일부 강남권의 열기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기에는 시장 상황이 너무 나쁘다"며 "오히려 판교 열기로 인한 착시현상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택 시장의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경기가 침체돼 있지만 주택 대기수요도 있다"며 "입지여건이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에는 꾸준히 수요가 몰리고, 그렇지 않은 곳은 외면받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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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일부 버블 세븐 아파트값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가운데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청약이 최고 51대 1,평균 2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면서 침체 일로를 걷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판교 중대형 `대우 푸르지오-서해 그랑블` 청약 결과는 당초 `잘해야 10대1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인데다 2기 신도시의 요지로 꼽히는 광교신도시 이던하우스가 최근 3순위에서도 대거 미달사태를 빚은 가운데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강남과 `버블세븐` 일대의 급매물이 해소되고, 호가가 뛴 점과 연계해 "강남권을 비롯한 일부 주택가격이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기준 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2%대로 하락했고, 재건축 규제가 상당수 풀렸으며 강남 3개구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추진되고 있다는 점 등이 1차적 근거로 꼽힌다. 잠실 제2롯데월드나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각종 호재도 강남권 집값이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최근 강남권 매물 소진과 판교 청약결과를 보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규제 완화 등 호재가 있거나 가격, 입지여건, 희소가치 등 매력이 있는 곳에는 대기수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최소한 외환위기 때처럼 집값이 끝모르고 하락할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감`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주택가격이 본격적인 대세 상승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집값이 오르기에는 글로벌 경제가 취약하고, 국내외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 주택 구매심리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택 수요가 있어도 강남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되며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가격도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 주택시장은 아직 살얼음판이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판교 청약이 성공한 것은 1차 분양단지보다 싼 분양가, 중대형 일반아파트중 마지막 물량이라는 희소성, 강남 인근이라는 입지여건, 전매제한 완화 등 사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이는 부동산 침체기에 돈 되는 아파트에만 몰리는 쏠림 현상으로 이해해야지 전체 아파트로 일반화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또 "판교나 일부 강남권의 열기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기에는 시장 상황이 너무 나쁘다"며 "오히려 판교 열기로 인한 착시현상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택 시장의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경기가 침체돼 있지만 주택 대기수요도 있다"며 "입지여건이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에는 꾸준히 수요가 몰리고, 그렇지 않은 곳은 외면받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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