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ㆍ사업자 재전송 합의 불구 세부사항 놓고 신경전
IPTV 사업자와 지상파방송사가 큰 틀의 재전송에는 합의했지만, 세부 기술적인 지원여부를 놓고는 양측의 이견 폭이 크다. 새로운 융합플랫폼인 IPTV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물러설 수 없는 기싸움으로 분석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 3사와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 3사는 실시간 방송의 재송신 및 지상파 포털 구축에 합의했지만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도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IPTV에서의 실시간 방송 및 양？향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기술 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KT는 표준의 미흡과 단말기(셋톱박스)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프로그램 및 시스템정보 프로토콜(PSIP)'의 지원이다. PSIP는 우리나라가 채택한 디지털 지상파방송 표준(ATSC)에서 방송프로그램 및 데이터와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기술 규격이다. 지상파방송사들은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등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IPTV에서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IPTV 셋톱박스에도 PSIP 기능을 지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 등 IPTV사업자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IPTV 기술기준에는 PSIP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PSIP 기능 지원에 대해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지상파방송사들은 디지털 방송의 새로운 서비스인 DCC(Direct Channel Change) 및 MMS(Multi Mode Service)를 비롯해 셋톱박스에서의 웹브라우저 지원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IPTV 사업자들은 역시 관련 기술의 표준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상파방송사들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인인증모듈 지원과 IPTV 셋톱박스-지상파방송사 서버간 직접 접속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상파방송사의 이같은 요구는 향후 IPTV를 통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지상파방송사의 역할이 배제된 채 단지 프로그램제공자(PP)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MBC 관계자는 "KT와 기술협약을 체결, 공동연구반을 구성해 PSIP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지상파의 디지털방송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IPTV 기술기준 및 표준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상파포털 구축과 관련해서도 양측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지상파포털은 지상파방송사들이 자체 채널, 주문형비디오(VOD), 양방향 서비스 등을 IPTV내 독립적인 공간에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지상파방송사중에서는 SBS가 가장 먼저 IPTV에서 지상파포털을 선보였으며 KBS, MBC도 구축하고 있다.
KT 고위 관계자는 "지상파방송사 측에서 플랫폼 사업자가 구매한 콘텐츠까지 포털에서의 편성 및 운영 권한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플랫폼 사업자가 콘텐츠 비용을 여전히 부담하게 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 지상파방송사들은 고화질 VOD 서비스를 위한 WMV(VC-1) 포맷 및 PC의 인터넷 환경 구현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PTV 사업자와 지상파방송사가 큰 틀의 재전송에는 합의했지만, 세부 기술적인 지원여부를 놓고는 양측의 이견 폭이 크다. 새로운 융합플랫폼인 IPTV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물러설 수 없는 기싸움으로 분석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 3사와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 3사는 실시간 방송의 재송신 및 지상파 포털 구축에 합의했지만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도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IPTV에서의 실시간 방송 및 양？향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기술 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KT는 표준의 미흡과 단말기(셋톱박스)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프로그램 및 시스템정보 프로토콜(PSIP)'의 지원이다. PSIP는 우리나라가 채택한 디지털 지상파방송 표준(ATSC)에서 방송프로그램 및 데이터와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기술 규격이다. 지상파방송사들은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등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IPTV에서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IPTV 셋톱박스에도 PSIP 기능을 지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 등 IPTV사업자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IPTV 기술기준에는 PSIP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PSIP 기능 지원에 대해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지상파방송사들은 디지털 방송의 새로운 서비스인 DCC(Direct Channel Change) 및 MMS(Multi Mode Service)를 비롯해 셋톱박스에서의 웹브라우저 지원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IPTV 사업자들은 역시 관련 기술의 표준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상파방송사들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인인증모듈 지원과 IPTV 셋톱박스-지상파방송사 서버간 직접 접속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상파방송사의 이같은 요구는 향후 IPTV를 통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지상파방송사의 역할이 배제된 채 단지 프로그램제공자(PP)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MBC 관계자는 "KT와 기술협약을 체결, 공동연구반을 구성해 PSIP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지상파의 디지털방송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IPTV 기술기준 및 표준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상파포털 구축과 관련해서도 양측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지상파포털은 지상파방송사들이 자체 채널, 주문형비디오(VOD), 양방향 서비스 등을 IPTV내 독립적인 공간에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지상파방송사중에서는 SBS가 가장 먼저 IPTV에서 지상파포털을 선보였으며 KBS, MBC도 구축하고 있다.
KT 고위 관계자는 "지상파방송사 측에서 플랫폼 사업자가 구매한 콘텐츠까지 포털에서의 편성 및 운영 권한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플랫폼 사업자가 콘텐츠 비용을 여전히 부담하게 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 지상파방송사들은 고화질 VOD 서비스를 위한 WMV(VC-1) 포맷 및 PC의 인터넷 환경 구현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