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까지 협상 진척 안될땐 송출중단 불사 입장
지상파방송사들이 IPTV 재전송 대가 협상과 관련, KT 등 IPTV 사업자에게 이달말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송출중단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IPTV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방송 3사는 최근 IPTV 3사가 지난 해 10월 합의했던 펀드 조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이달 말까지 내놓지 않을 경우 실시간 방송 및 주문형비디오(VOD) 송출 중단 수순을 밟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지상파방송 3사 가운데 KBS가 IPTV에 대해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순 KBS 사장도 IPTV 지상파방송 재전송 대가와 관련, "계약서대로 이행하게 하라"는 지시를 협상 실무 담당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관계자는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하는 KBS는 지난해 금액까지 명시된 합의서를 체결한 상태에서 뚜렷한 명분없이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경영자까지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KBS는 이달말까지 협상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내달 송출 중단을 통보하고 이후 법적인 절차 등을 밟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청자를 고려해 송출중단까지 가겠느냐"는 입장을 보였던 MBC나 SBS도 KBS가 이처럼 강경 태도로 전환하자 동조하고 나섰다. SBS 관계자는 "IPTV 사업자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실시간방송은 아니더라도) VOD 송출은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같은 지상파방송사들의 강경기류에 대해 KT는 "지상파방송사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으며 서종렬 미디어본부장이 직접 협상에 나서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송출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상파방송 3사와 IPTV 3사 임원은 지난주에도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중재로 한차례 회동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상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IPTV 3사는 지난해 말 지상파방송사들과 `선 송출 후 가입자당 비용(CPS) 정산' 및 IPTV 콘텐츠 펀드 조성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IPTV 사업자들은 현재까지 경영상의 이유 등을 들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KT의 경우 당초 4월까지 CPS 정산을 끝내기로 합의했으나 대표이사 변경과 후속 인사 등으로 이행이 늦어지고 있고 나머지 업체들도 합의한 펀드 비용 등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25일 IPTV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방송 3사는 최근 IPTV 3사가 지난 해 10월 합의했던 펀드 조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이달 말까지 내놓지 않을 경우 실시간 방송 및 주문형비디오(VOD) 송출 중단 수순을 밟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지상파방송 3사 가운데 KBS가 IPTV에 대해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순 KBS 사장도 IPTV 지상파방송 재전송 대가와 관련, "계약서대로 이행하게 하라"는 지시를 협상 실무 담당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관계자는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하는 KBS는 지난해 금액까지 명시된 합의서를 체결한 상태에서 뚜렷한 명분없이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경영자까지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KBS는 이달말까지 협상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내달 송출 중단을 통보하고 이후 법적인 절차 등을 밟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청자를 고려해 송출중단까지 가겠느냐"는 입장을 보였던 MBC나 SBS도 KBS가 이처럼 강경 태도로 전환하자 동조하고 나섰다. SBS 관계자는 "IPTV 사업자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실시간방송은 아니더라도) VOD 송출은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같은 지상파방송사들의 강경기류에 대해 KT는 "지상파방송사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으며 서종렬 미디어본부장이 직접 협상에 나서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송출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상파방송 3사와 IPTV 3사 임원은 지난주에도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중재로 한차례 회동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상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IPTV 3사는 지난해 말 지상파방송사들과 `선 송출 후 가입자당 비용(CPS) 정산' 및 IPTV 콘텐츠 펀드 조성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IPTV 사업자들은 현재까지 경영상의 이유 등을 들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KT의 경우 당초 4월까지 CPS 정산을 끝내기로 합의했으나 대표이사 변경과 후속 인사 등으로 이행이 늦어지고 있고 나머지 업체들도 합의한 펀드 비용 등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